나라 밖으로/아시아

중앙아시아 여행 15.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 인민 친선우호 광장, 지하철 탑승 체험, 카톨릭 교회. 한국으로...

큰바위(장수환) 2023. 2. 23. 14:36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다. 침간산 조망과 차르박 호수에서 모터보트 유람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한 다음 타슈켄트 시내로 돌아온다.

차르박 호수의 댐.

치리치크의 규격화된 마을 앞을 지나...

다시 타슈켄트 시내로 들어왔다.

오후 일정은 먼저 시내에서 지하철 탑승 체험을 하고, 카톨릭 교회도 한번 가본 다음 맛사지 샵을 들렀다가 민속공연을 보며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는 일정이다.

타슈켄트는 200만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곳으로 지금 많은 발전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콘서트 홀.

콘서트 홀 앞에는 대형 국기와 함께 분수광장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바로 인민 친선우호 광장이다.

지난 1966년 4월에 타슈켄트에 지진이 발생하여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다시피했다고 한다. 이후 소련연방의 여러 공화국에서 구호인력이 지원되어 도시가 완전히 재생되었는데 이에 감사하고 기념하기 위해 1982년에 만든 광장이라고 한다.

지하철 체험은 이곳 인민 친선 우호 광장에 있는 역에서 두정거장을 탑승 체험한다.

타슈켄트의 지하철은 현재 3개라인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인 칠란자르 라인이다. 풍기는 모습이 소련방 시절을 떠 올리게 한다.

과거엔 지하철에서 사진을 못찍게 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제약이 없다고 한다.

가이드로 부터 승차권으로 토큰을 받아 입구에 집어넣으면 된다. 관광객들이 신기한지 역무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역사내는 한가한 모습이다.

노선도. Pakhtakor역에서 두 번째인 Amir Temur Hiyoboni 역까지 타고 가는데 두 역 모두 환승역이다.

열차가 들어오고...

실내는 의외로 사람이 많았다. 이곳에서는 아직 어른을 공경하는 관습이 있어 어른들이 타면 자리를 양보한다고 한다. 출발하는데 소음과 매연이 심하다. 그래서 찾아보니... 객차에 창문이 열려 있다. 냉방이 안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여름에는 창문을 열고 운행을 한다고 한다.

두정거장째에 지하철에서 내린다. 소음과 매연에 더 길게 타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역의 출입구는 들어가는 곳과 나오는 곳이 분리되어 있어 혼잡을 피할 수 있다.

타슈켄트의 지하철은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중에서는 가장 먼저 설치 운영되었다고 한다.

지하철에서 나오니 바로 아무르 티무르 박물관 건너의 우즈베키스탄 호텔이다.

저 앞에 아무르 티무르 광장에 동상이 보인다. 징기스칸 이후 대제국을 꿈꾸며 중앙아시아을 평정했던 왕이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카톨릭 성당이다(Sacred Heart of Jesus Cathedral). 2005년에 문을 연 이 성당에는 한때는 한인 신부가 이곳에 있어 한국사람들도 많이 찾던 곳이었다고 한다. 월요일이라 문을 닫아놓았다고 해서 밖에서만 잠시 바라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타슈켄트 역 앞을 지나... 몇군데의 역을 경험해봤지만 역이 모두 아담하고, 단정한 모습이다.

역 부근의 맛사지 샾으로 간다. 꿀이 흔한 나라라서 그런지 꿀 맛사지라고 한다. 몸에 꿀을 바르고 하는 독특한 체험이다.

전체 인원이 한꺼번에 하기엔 맛사지사가 부족한지 두군데로 나눠서 맛사지를 받는다.

그리고 저녁식사하러 자리를 이동하는데 첫날에 왔었던 그 한인 식당이다.

식사가 끝날 즈음...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나와 민속춤을 보여준다.

내용을 알 수는 없다.

20여분 전통 민속공연을 보고나서 중앙아시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엔 많은 고려인들이 있어 우리나라와는 인연이 닿아 있는 데 지금 한류 열풍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비록 스쳐나가는 여행객이긴 하지만 자부심도 느끼지만 책임감도 따른다. 이제 공항으로 가는데 공항으로 연결되는 도로의 가로등 색은 이 나라의 국기 색상과 같다.

10분 정도 이동하니 바로 타슈켄트 공항이다.

오후에 차르박 호수에서 내려와 우측의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앞을 지나 시내로 들어와 지하철을 체험하고(붉은 선) 카톨릭 성다을 보고 역 근방의 맛사지 샆을 들러 맛사지를 받고 김씨네란 한국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민속공연도 보고 공항으로 이동한 궤적이다.

공항내로 들어와서 티켓을 받고...

우즈베키스탄 수도의 관문공항이긴 하지만 소규모 공항이라 특별히 구경할 것도 없다.

면세점도 특별한 것도 없고...

시간이 되어 주기장으로 걸어가서...

손 한번 흔들며 중앙아시아와 이별한다.

환영받고...

밤비행기라 창밖을 볼 일도 없고 중앙자리에 넓직히 자리잡고 앉는다.

6시간 정도 걸리는 비행이다.

이륙하고 1시간 정도 되니 기내식이 제공된다. 얼른 한그릇 뚝딱하고...

의자에 가로 누워 잠을 청한다. 서너시간 정도 비몽사몽하다보니 어느 사이 한국에 도착한다.

6시간이 조금 안 걸린 비행이다.

한국시간으로 8시반이지만 우즈베키스탄 시간으로는 새벽 4시반인데 공항철도를 타고 가면서도 졸린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실크로드의 중간 지점인 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은 사실 다른 곳과 달리 패키지 상품이 별로 많지 않는 곳이라 가기 쉽지않은 곳인데 좋은 날씨에 잘 갔다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