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의 셋째날이다. 오늘은 호이안으로 가서 관광을 하는데 가는 길에 대리석산으로 알려진 오행산을 먼저 돌아보고 호이안을 갔다오는 일정이다. 이번 여행 상품은 가정의 달이라는 명칭이 붙어있어 여러가지 특전이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3일동안 계속되는 무료 마사지다. 오늘은 첫 일정이 아침부터 맛사지다. 10시에 호텔을 나서 맛사지 점에 들러...
맛사지를 받고 개운해진 몸으로 일단 한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나서... 패키지 단체팀이 가는 곳곳마다 수제 기념품이나 모자, 완구 등을 파는 조그만 좌판이 벌어진다.
본격적인 관광길에 나선다. 미케해변은 아직 해수욕객들이 없어 조금은 썰렁한 모습이지만 야자수와 어울려 정취는 있다.
해변가를 향하는 도로에는 각종 리조트들이 들어서고 있고... 보이는 시설은 카지노 건물이라고 한다.
도로의 반대편은 옛날 월남 전쟁때 사용되었던 군사시설이 보이는데 지금은 아무 용도도 없이 그냥 방치되어 있다고 하는데 우리 해병 청룡부대가 다낭을 중심으로 위, 아래 지역에 주둔했다고 한다.
15분 정도 이동하니 오행산이 보인다. 이산은 100여미터로 낮으막하지만 금(金), 물(水), 나무(木), 불(火), 땅(土)을 상징하는 5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대리석으로 형성된 대리석 산이라 마블 마운틴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부처님의 손바닥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손오공이 갇힌 곳이 오행산으로 표현된다.
주차장으로 들어서면 엘레베이터와 탑이 보이는데... 영응사로 가는 엘레베이터인데 걸어올라갈 수도 있다. 산을 오르면 다낭 주변의 조망을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엘레베이터를 타고 오르는 오행산 관광은 없고 암부 동굴로 들어가서 보게 되는 데...
입구가 좁아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영응사인데 다낭에는 영응사가 3군데 있다. 어제 가본 영응사, 이곳의 영응사. 그리고 바나힐에 있는 영응사가 그것이다.
동굴이긴 하지만 위로 구멍이 뚫려 햇살이 들어오는 아래에는 부처가 있다.
극락을 가기전에 먼저 지옥을 돌아보게 되는데 바닥이 미끄러워 조심해서 살펴보면... 조금은 무서운(?) 느낌이 드는 곳이다. 한바퀴 돌아 나와서...
부처를 보고나서...
죄와 벌을 심판하는 저울
나오면서 역시 밖으로 구멍이 뚫린 곳이 있는데 천태개(天台介)라 적혀있다.
올라가서 한번 보고 내려온다.
이 동굴은 월남전쟁중에는 베트콩들이 잠복하고 있던 곳이라 공군의 폭격으로 군데 군데 구멍이 뚫린 것이 있다고 한다. 잠깐 동안 오행산의 동굴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호이안으로 이동한다.
오행산에서 30분정도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바구니배를 타는 곳인데... 이곳은 옵션으로 진행되는 곳이다.
멋지게 만들어진 용다리가 보인다.
정말 수많은 바구니 배가 움직이고 있다.
한배에 두명씩 타고 사공이 노젓는 바구니배를 타고 좁은 수로를 벗어나 넓은 지역으로 나오니...
우리나라 가요를 신나게 부르며 대나무 배에서 빙빙돌리며 묘기를 보여준다.
곳곳에 한국노래가 흘러나오는데 이런곳에서 우리 가요를 듣고 있자니 신나기도 하고...
또 한곳에서는 그물을 던져 고기 잡는 것을 보여주는데 고기가 없어 헛탕을 치고 만다.
이 사공은 2개의 바구니에 올라타서 신나게 배를 굴려주기도 하고...
30여분 바구니배를 타고 시간을 보낸 다음 돌아온다.
강바닥에서 익어버린 몸을 그늘 아래에서 좀 식혔다가...
다시 차를 타고 20분 정도 이동하여 도자기 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전동차로 갈아타고 잠시 이동하여 도자기 마을에 도착하여...
가이드를 따라 설명을 들으며... 한 가구에서 온 식구가 모여 흙을 빗고 있다.
그리고 햇볕에 말려...
기념품이 되어 팔려나가고 있다.
도자기나 그릇을 만드는 모습도 지켜보고...
도자기 마을을 한바퀴 돌아 투본강으로 배를 타러 나온다.
배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하여 호이안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저녁에 야시장 준비에 한창 바쁜 길을 빠져나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이안 구시가지로 들어간다.
호이안은 베트남 최대 무역항으로 명성을 얻었으나 다낭으로 상권이 옮겨지므로 지금은 많이 침체되었지만 오히려 구시가지의 옛 건축물들이 보존되어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앞에 보이는 다리는 16세기후반에 일본 사람들이 만든 래원교란 다리인데 다리 위는 사찰로 구성되어 있다. 좌측으로는 일본인들이 우측으로는 중국인들이 주로 살았다고 한다.
먼저 래원교를 건너 일본인 마을로 들어가 풍흥고가로 들어가 본다. 일본인 거리이지만 중국 상인이 살았던 베란다가 있는 2층집인데 베란다에서 폼을 한번 잡아보고...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거리... 좌측에 보이는 지붕이 래원교를 덮고 있는 사찰 지붕이다.
다시 래원교를 건너 중국인 마을로 들어가 본다.
중국의 광동성 출신 상인들이 고향을 그리며 만들었다는 광동회관...
회관 안에는 삼국지의 영웅중 관우 사당도 있고 앞마당에는 커다란 용조각도 있다.
광동회관을 나와 거리로 나서면... 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는데 유난히 서양사람들이 많다.
탄키라는 중국인 집.
이 집의 독특한 점은 집 주인이 이곳에 살면서 이 마을에 홍수가 나서 마을에 물에 잠긴 수위와 그 시기를 적어놓고 그 실상을 사진으로 찍어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사람키를 훨씬 넘게 비가 온 시기가 많았음을 볼 수 있다.
구시가지안에 차량들은 들어올 수가 없다. 그래서 인력거가 유용히 사용되지만 오히려 걸어다니며 구경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해가 지려면 시간이 좀 남았는데 벌써 투본강에는 소원 등을 띄우기 위해 배를 타는 사람들이 있다.
일단 시원한 맥주 한잔을 곁들여 저녁식사부터 한 다음...
저녁식사하고 한시간동안 자유시간을 가지는데 야시장을 한바퀴 돌아본다. 하트 모형에 불이 들어오니 예쁘다.
쪽배에 타고 소원 등을 띄우는 사람들도 보인다.
호이안 야시장입구...
수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형형색색의 등...
야시장 거리를 한바퀴 돌아보고... 쪽배를 타고 소원을 빌고...
등을 띄운다.
그리고 쪽배를 타고 건너 주차장 부근으로 이동하여...
호이안을 떠나게 된다. 아침 늦게 시작한 관광은 저녁 늦게 끝났는데 밤풍경이 아름다운 호이안 구경 잘 했다.
50여분 걸려 다낭 호텔로 돌아와 하루를 마감한다.
내일은 9시에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다낭 대성당을 보고 쇼핑을 하고 점심식사후 바나힐의 선월드 테마파크를 돌아보고 다낭으로 돌아와서 한강에서 야간 유람선을 타고 공항으로 가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여행의 마지막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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