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에 호텔을 출발한다. 오늘은 다낭 북쪽에 있는 후에로 이동하여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의 궁궐과 왕릉 등을 보는 일정이다. 해변을 따라 올라가며 갈 때는 하이반 고개를 넘어가고 돌아올 때는 고개를 넘지않고 새로 개통된 터널을 통해 돌아올 예정이라고 한다.
고개를 넘어가야하므로 구비구비 돌아가는 길이다.
고개 중간 중간 휴게소도 한번씩 나타나고...
산길을 구비구비 올라온 길이 보인다.
호텔을 출발한지 40여분에 후에로 넘어가는 고개 정상에 서게 된다. 이 고개는 남북으로 길쭉한 베트남 국토의 중간 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북을 이어주는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베트남 전쟁중에는 아주 중요한 곳이었다고...
하이반은 베트남말로 하이는 바다, 반은 구름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역시 해운관(海雲關)이라고 적혀있으며 건물 곳곳에는 총탄 자국이 남겨져 있는 데 월남 전쟁 당시 월남군과 월맹군이 서로 쟁탈하기 위해 많은 피를 흘린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덩그라니 건물만 남아 있는데...
새로 결혼한 사람들이 웨딩촬영을 많이 하는 곳이라고 한다.
해발고도는 500미터가 정도되는 곳이지만 주변이 탁 트여있고, 남북도로의 길목이라 소흘히 할 수 없는 곳인데 지금은 고개를 넘는 많은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휴게소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우리 나라 돈도 사용되고 있다.
고개를 넘어와서도 구빗길은 계속되는데 지금은 터널이 개통되어 교통량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고개의 전체 길이는 약 20여km가 된다고 한다.
베트남은 프랑스의 지배를 받아 카톨릭인구도 있기도 하지만 인구의 반정도가 불교도라고 한다. 묘지군...
고개를 다 내려오면 바로 하이반인데 아이들이 학교를 마쳤는지 자전거를 많이 타고 있다.
남북으로 이어진 철도도 보게되는데 열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여행중에 열차를 보게되는 것도 행운이라고 한다. 다낭에서 호치민까지 기차로는 17시간 정도, 마찬가지로 수도인 하노이까지도 열차 종류에 따라 틀리긴 하지만 비슷하게 걸린다고 한다. 다낭이 그 중간지점이라고 보면 된다고...
하이반 고개에서 1시간반정도를 이동하여 도착한 곳이 먼저 점심식사 장소이다.
베트남 마지막 왕조가 즐겨 먹었다는 궁중식 세트메뉴인데 라이스페이퍼와 상추에다 야채를 얹고 어묵같은 것을 싸서 베어먹는 데 먹기 괜찮았다.
식사후에 10여분 이동하여 후에로 들어오고...
대형 주차장에 멈추게되고 이곳에서 다시 전동카로 갈아타고 후에성으로 간다.
베트남 마지막 왕조인 응우엔 왕조의 궁으로 들어가는 입구 해자를 건너...
베트남 국기가 펄럭이는 게양대가 보인다.
내부로 들어오니 대학생들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아마도 졸업기념 사진을 찍는 듯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왕궁안으로 들어오는 정문 입구... 중앙은 왕만이 출입할 수 있었다고...
이 궁궐은 중국의 자금성을 모방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한자가 곳곳에 적혀있다.
왕이 집무하는 시설... 마당에는 신하들의 위치를 표시하는 정일품부터 표시석이 늘어서 있다.
왕의 집무실은 촬영금지라서 밖에서 사진 한장 찍고...
태화전 뒷쪽으로는 왕궁의 여러 건물이 있었으나 전쟁때 소실되었다고 한다.
자리를 옮겨 왕실의 사당이 있는 곳으로 간다. 사당 입구.
사당...
사당 내부 모습... 각 왕의 위패(?)가 하나씩 놓여있다.
후에성은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 궁으로 베트남 전쟁때 많은 손상이 있었으나 지금은 복구 중에 있으며 유네스코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간략히 왕궁을 돌아보고... 티엔무 사원으로 이동한다. 후에시를 관통하는 흐엉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보인다.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티엔무 사원이다.
흐엉강의 유람선을 타는 선착장.
사원으로 올라서는 계단과 7층 석탑
사찰 입구
이 사원은 흐엉강을 바라보며 있는 경치좋은 장소에 있는데...
최초 건립은 1601년이라는데 이후 몇번의 증축이 이어졌다고 한다. 사찰 내부를 잠시 들여다 보고...
통일 이전 월남은 내부적으로 사회적 불안이 엄청 심했는데 그중 승려 한사람이 분신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를 추모하기 위한 시설이 있다. 그가 분신하기 전에 현장에 올 때 타고 온 차량, 불타고 있는 현장 사진, 왼쪽 액자엔 시커멓게 타버린 그의 심장이라는 사진이 걸려 있다.
역시 무더운 날씨에 얼른 사원을 돌아보고 나선다.
이어서 가야할 곳은 카이딘 왕릉인데 40도에 육박하고 바람 한점 없는 무더운 날씨, 또 걸어서 봐야하는 곳이라 가보기를 생략한다. 카이딘 왕릉은 20세기초반에 만들어져서 베트남식과 유럽식이 가미되어 과거의 다른 왕릉과는 구별이 되는 곳이라고 하지만 시원한 버스속에서 다낭으로 바로 돌아가기로 한다. 후에는 베트남 말로는 훼라고 하는데 영어로 표기하면 HUE인데 한글로 후에... 그래서 가봐도 후회, 안봐도 후회하는 곳이라고 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흐엉강을 건너 다시 다낭을 향해...
이곳에도 기아차 대리점이 진출해있다.
요금소인데 옆에 붉은 색의 2층버스가 보이는데 하노이와 호치민, 그리고 다낭 등을 연결하는 버스라고 한다. 하노이까지는 18시간, 호치민까지는 22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누워서 밤을 지내야한다.
다낭으로 갈 때는 새로 생긴 터널로 가는 데... 멀리에 한번도 보기 힘든 베트남 열차를 다시 보게된다.
새로 생긴 터널은 현재 한쪽만 완공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옆에 지금 한창 공사중이므로 양쪽이 개통되면 교통이 더욱 편해질 것이라고 한다.
왕복2차로(편도 1차로) 터널이라 사고만 없다면 30분 정도 시간 단축할 수 있다고 한다. 터널을 나오니 다낭시내가 멀리 보인다.
다리를 건너... 가운데 베트남식 물고기를 잡는 그물이 보인다.
다낭으로 들어오니 해변가엔 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다낭 시내로 들어와 한시장 앞을 지나...
퇴근길의 용다리를 건너고...
용다리를 건너면 그 뒷쪽으로 야시장 같은 곳이 보이는데 이제 장사를 시작하는지 좀 복잡해 보인다.
여행 다니느라 수고했다고 스파에 들러 맛사지 받고...
맛사지 가게 앞 공터엔 조그만 놀이시설이 하나 있었는데...
맛사지받고 나오니 어느새 놀이터는 가족단위로 식사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아이들 놀이터는 신나게 돌아가고 있다.
다시 시내로 들어와...
한식집에서 삼겹살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온다. 오늘 돌아 본 궤적. 티엔무 사원에서 카이딘 왕릉을 갔다와야 했으나 생략하고 바로 다낭으로 왔다.
내일은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호이안을 관광하는 일정인데 10시에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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