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힐링 여행 1. 포항 철길 숲/불의 정원, 영덕 메타세콰이어 숲, 고래불 해수욕장

큰바위(장수환) 2023. 2. 17. 12:33

2019년 7월. 경북 영덕에 있는 삼성 인력 개발원 영덕 연수원에 2박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주변을 돌아 본 기록들이다. 대구에서 영덕은 통상 포항을 거쳐 가면 되는데 포항이나 영덕쪽은 몇번 가 본 곳이라 특별히 가 볼만한 장소는 없었지만... 힐링여행이라 첫번째로 선택된 곳이 포항에 있는 숲인데 철길 숲/불의 정원이다. 철길 숲은 포항역 이전에 따른 동해선의 효자역과 포항역 사이의 4km가 조금 넘는 철로 주변을 숲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4km가 넘는 전 구간을 다 돌아보지 못하고 불의 정원이 있는 지역 주변만 잠시 돌아본다. 인근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주차장에 주차하고 바로 철길숲으로 올라서니 분수광장 앞인데 잔뜩 흐린 날씨라 그런지 분수는 멈춰있다.

불의 정원쪽으로 가면서 보이는 조각 작품들. 포항엔 제철공장이 있어 그런지 관련된 조각 작품들이 있다.

철길 주변은 이제 공원으로 변신하여 봄이면 꽃으로, 가을이면 단풍으로 보기 좋게 변한다고 한다.

나무의 줄기나 뿌리같기도 하지만 사람의 옆 얼굴이다.

주변의 조형물들을 보며 천천히... 조그만 광장도 있고...

광장 좌우에는 장승과 하늘을 나는 듯한 열차가 인공 폭포 위에 있다.

그리고 앞에 열기가 확 느껴지는 불이 보인다. 바로 불의 정원이다.

2017년 3월8일 철길숲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굴착 공사중 지하에서 나온 천연가스에 불이 붙어 현재까지 꺼지지않고 타오르고 있다. 처음엔 금방 꺼질 것으로 보고 기다렸으나 오랜 기간 지속되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불의 정원을 조성하였다고 하며,

지하에는 메탄가스 3만t 가량이 매장돼 있는데 포항시민이 한 달간 쓸 수 있는 양으로 개발대비 경제성이 없어 가스의 완전 소모때까지 보존하기로 했다고... 우리나라에도 석유나 가스가 풍족히 나왔으면 좋을텐데... 옆에 솥 같은 것이 달려 있는데 이는 지난 포항 불꽃 축제때 여기다 달걀을 삶아 나눠줬다고 한다.

하늘을 향한 기관차...

불의 정원을 보고 분수광장 쪽으로 오면 뾰족한 오벨리스크가 하나 보인다.

그리고 어린이 놀이터 주변엔 꽃밭에 물주는 천사 동상도 있고...

거짓말해서 코가 길어져 어쩔줄 모르는 피노키오가 있다.

포항 12경 중의 한 곳. 철길 숲과 불의 정원. 힐링을 위해 숲을 찾다보니 눈에 띤 이색적인 숲임에 틀림없다. 포항에 들어 온 김에 죽도시장에 가서 점심 먹고... 이제 영덕으로 올라간다. 영덕에도 이색적인 숲이 하나 있다. 바로 메타세콰이어 숲이다. 이곳은 이정표는 없지만 네비게이션에는 영덕 메타세콰이어숲을 검색하면 잘 나온다. 진입로 포장도 안되어 있지만 입소문으로 많이들 찾는 곳이라고 한다.

주차장 바로 옆의 숲으로 들어서면...

빼곡히 늘어선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도열해 있다.

숲 중간에 간이 쉼터도 있고...

안쪽엔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도 있어

쉬면서 2분정도면 올라간다.

멀리 바다도 보인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조망을 즐기고 나서...

전망대 옆 산길로 내려오면...

다시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내려오게 된다. 이곳 나무 숲은 개인이 공을 들여 조림한 곳이라고 한다.

하늘을 향해 죽죽 뻗은 나무들이다.

비록 인공 숲이긴 하지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않아 사람들이 붐비지않아 조용히 나무 사이를 거닐며 메타세콰이어 나무 숲이 주는 향을 맡으며 거닐어 보기 좋다. 숲을 나와 가는 곳은 힐링장소인 삼성 인력개발원 영덕 연수원이다. 연수원은 칠보산 자락에 있지만 그 앞으로 고래불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어 시간이 조금 남아 들러보기로 한다. 해수욕장은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어려움이 없다. 도로변에 바다를 보며 세워진 봉송정.

앞바다... 좌측으로 고래불 해수욕장이 있다.

고래불 해수욕장의 입구 고래 조형물... 고래를 볼 수 있다는 의미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고래불 해수욕장은 해안선이 20리 정도라고 한다. 흔히 명사십리라 하는 데 명사이십리 해수욕장인 셈이다.

해수욕장 개장은 했지만 아직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7월 하순)

고래불 해수욕장을 간단히 돌아보고 본격적인 힐링캠프가 차려진 삼성인력개발원 영덕 연수원으로 왔다. 해수욕장 건너 칠보산 자락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금방 도착할 수 있다. 다음 로드 뷰 사진임,

2박3일 한 여름 더위를 피하고 힐링을 위해 찾아 온 연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