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경암 철길마을, 근대역사박물관, 일본 가옥, 선유도, 마이산 휴게소

2019년 4월. 작년 여름에 군산에 갈 기회가 생겼었는데 그때는 고군산군도로 들어가는 도로가 완전 개통되어 드라이브 개념으로 갔다 왔었기 때문에 군산시내를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한번 기회가 생겼다.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익산방향 마이산 휴게소에 잠시 쉬는데 마이산을 볼 수 있는 정자가 있어 올라가본다.

활짝 핀 개나리와 어울린 마이정 정자...

조형물 넘어 마이산이 보여야 하는데

아침 안개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휴게소로 내려와 아침식사를 하고 나오니 안개가 걷히면서 멀리 마이산이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마이산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군산을 향해 간다. 군산에서 첫번째로 들리는 곳은 경암동 철길마을이다.

과거의 군산역사와 기차...

불과 2008년까지만 해도 주택 사이 철길을 하루에 2번씩 기차가 다니고 기차가 지날 때마다 주변의 좌판들을 치우는 모습을 티비를 통해서 봤었는데...

지금은 기차는 다니지 않지만 그 시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벽화도...

멀리서 기차가 달려오는 소리를 들어보겠다고 철로에 귀를 대고 놀던 아이들 모습...

철길마을을 간단히 돌아보고 이동한 곳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이다. 박물관 입장료는 성인기준 2,000원인데(주변 박물관 포함할 경우 3,000원) 사람이 많아 입장요금이 5,000원이 넘을 경우 5,000원짜리 지역상품권을 한장 준다. 그러니 3명이 가면 6,000원인데 5,000원 상품권을 받으므로 1,000원주고 3명이 입장하는 셈이다. 횡재하는 기분으로...

실내로 들어서면 커다란 대포가 한문 전시되어있는데 조선말 외세의 침입이 잦아지던 때 군산항 입구의 고군산군도의 오식도에 배치된 포였다고...

돛단배도 한척 전시되어 있다.

3층으로 올라가서 상설전시관을 돌아본다.

옛 시절 군산의 모습들을 꾸며놓았다.

인력거...

백화 소주...

즉석사진 한장 찍고...

고군산군도의 어청도 등대 모형. 박물관을 나온다.

박물관 주변엔 근대 건축관(일제강점기시대 조선은행 군산지점)과 미술관(일본 18은행 군산지점), 관세박물관이 있는데 가보지는 않고 미술관 뒷쪽 장미광장 조각을 잠시 보고...

해안가 뜬다리를 본다. 이곳은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큰 배가 쉽게 접안할 수 없기 때문에 물에 뜨는 다리를 만들어 큰 배를 접안시키는 시설물인데 왜나라에서는 모두 6개를 만들어 우리의 많은 물품들을 수탈해간 역사적인 시설이다.

뜬다리 옆으로는 해양공원이 만들어져 있어 해군 함정과 공군 항공기들이 전시되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지만 갈길이 만만찮아 군산의 유명한 단팥빵 집으로 간다. 간식용으로 종류별로 하나씩 사서 먹어보니 그런대로 맛있다.

빵을 한봉지 사서 이동한 곳은 신흥동 일본식 가옥인데...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오는데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이 많다.

앞뜰 정원...

1930년대 군산에서 포목상을 하던 '히로쓰'라는 일본인이 지은 2층 건물이다. 많은 영화의 촬영장소이었다고...

일본식 다다미가 깔린 방...

뒷뜰로 한바퀴 돌아...

일본식 주택을 보고 나와 고군산군도로 간다. 새만금 방조제를 가로질러... 신시도와 무녀도를 지나 선유도로 들어간다. 짚라인을 탈 수 있는 곳은 전망대 역활도 하는데 짚라인 한번 타는데는 20,000원, 단순 전망대 관람은 2,000원이다.

전망대로 올라가서 사방을 돌아본다. 장자도로 이어지는 붉은 색의 인도교가 보인다.

10층 높이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장도.

선유도 해수욕장 주변의 시설들...

전망대를 내려와... 아직 철이 아니라서 해수욕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선유도 횟집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장자도도 한번 들어가보고...

장자도와 이어진 대장도.

장자도 인도교에서 바라본 선유도 전망대와 좌측의 선유도 망주봉.

선유도와 장자도를 이어주는 장자교...

간단히 고군산군도를 돌아보고 새만금방조제를 나와 농어촌공사의 새만금 33센터 전망대에 올라 잠시 시간을 보내고...

그리고 돌아오는 도중에 들어가본 장수방향 마이산 휴게소... 익산에서 장수간 고속도로 준공 기념비석.

마이산 꼭지부분만 보인다.

전국이 꽃피는 좋은 계절이라 상춘객들이 많다. 사고없는 안전한 여행길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