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선다. 한 겨울 추위야 모두 물러갔지만 늦은 꽃샘 추위가 한번씩 오는 시기인데 봄꽃 구경도 할 겸해서 부산으로 가본다. 부산이야 몇번 가보기도 한곳이라 별로 생소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집 떠난다는 들뜬 마음으로... 부산으로 가면서 요즘에 피는 봄꽃인 매화를 보기위해 검색해보니 양산의 원동역 주변 순매원이 검색된다. 그런데 그곳의 매화 축제는 이미 지난주에 진행이 되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원동마을에 도착하여 먼저 손두부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평일 낮이라 한가하다.
원동역 부근의 원동 마을 안내도...
마을 거리 담장엔 만화 주인공들을 그려놓은 벽화들이 있고...
주제가 되는 매화꽃들이 다 지고 나니 오히려 마을은 한산하다. 구경꾼들도 없고... 원동역 광장 벽에 천사 날개 그림이 있고, 사용할 수 없는 우체통이 사진을 위해 구색을 갖추고 하나 있다.
역 앞 담 위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순매원으로 가는 길과 이어지는데...
시골마을 간이역 같은 분위기 너머 넓다란 낙동강이 보인다.
마침 들어오는 고속열차는 휭 지나가고...
그리고 반대편에서 들어오는 새마을(ITX) 열차도 쉭 지나간다. 이 역은 무궁화 열차만 잠시 섰다 가는 조그만 역이다.
그리고 원동역 부근 매화꽃으로 유명한 순매원에 이르는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 이미 매화꽃은 다 지고 없다. 열차가 들어오고 나갈 때 매화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유명한 곳인데...
매화꽃도 없고... 열차도 없고... 사람도 별로 없고... 낙동강물만 흐르는 듯, 안흐르는 듯 보일 뿐이다.
매화축제가 지난 싯점에서 찾은 원동 마을이라 꽃에 대한 기대는 크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없을 줄이야...
이제 한창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는 벚꽃망울만 보고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부산으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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