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양산에서 부산까지는 그리 먼길은 아니지만 1시간 10여분 걸려 숙소가 있는 해운대 그린나래 호텔에 도착했다. 그린듯이 아름다운 날개란 의미라고 하는데 군에 있을 때 부산으로 출장을 가면 이용하던 조그만 여관같은 수준의 건물이었는데 2000년대초에 고층건물로 재건축해서 출장이나 휴가 나온 장병들의 안락한 휴식처가 되고 있는 곳이다.
숙소에서 내려다 본 해운대 해수욕장과 멀리 달맞이 고개 모습
우측으로는 동백섬이 있는데 여장을 풀어놓고 동백섬으로 나가본다.
주변에는 사방으로 호텔들이 많은데 앞에 보이는 호텔 옥상에는 수영장이 있어 여가를 즐기는 모습들이 보인다.
숙소를 나와 해수욕장 뒷쪽에 송림공원이 있는데 속으로 들어가 본다.
공원이 끝나는 부분에 백사장으로 내려가는 부분에 꽃피는 동백섬에~~로 시작하는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노래비가 있다.
웨스틴 조선 호텔 쪽으로 동백섬을 한바퀴 도는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해운대라고 새겨진 비석을 지나고... 노부부인 듯한데 다정하게 앉아 먼 바다를 보며 뭔 얘기를 나눌까?
바다에 망원경을 들고 있는 등대같은 구조물은 잠제등표라는 것인데 밀려드는 파도를 약화시키기 위해 물밑에 만들어진 방파제로써 선박운항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띠게 만들어놓은 구조물로써 해안의 모래 유실을 막는 역활도 한다고...
호텔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동백섬 안내도. 동백섬은 말 그대로 원래는 섬이었는데 오랜 세월 퇴적작용으로 육지와 연결되었다고 한다.
산책길로 들어서기전에 뒤돌아 본 해운대 해수욕장
산책로 안쪽 해안가에 인어상이 보이는데...
이름도 생소한 '황옥공주 인어상'이라고 한다. 1974년에 처음 설치하였으나 1987년 태풍에 훼손되어 1989년에 다시 만들어 놓은 것이라는데 바다건너 인어나라 공주가 무궁나라의 왕과 결혼하였으나 고국을 잊지못해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황옥에 비친 고국을 바라보며 그리운 마음을 달랬다는 전설이 있다고...
우측으로 멀리에는 보일 듯이 말 듯이 오륙도가 희미하게 보인다.
짧은 출렁다리를 건너...
해안가 산책길을 따라 가며...
동백나무가 도열하고 있는 동백나무 터널도 지나고...
가다보니 등대가 있는 전망장소에 이르게 된다. 호텔쪽에서 사진찍으며 천천히 걸어 15분 정도 걸린다.
축대 아래에 신라말의 최치원 선생이 썼다고 전해지는 해운대 석각이 보이고...
해가 지기 시작하는 등대 전망대...
광안대교와 함께 누미나루 건물 사이로 해가 내려가고 있다.
길건너에 정자와 함께 산책로가 이어져 있는데 최치원 선생 동상으로 가는 길이다.
동상으로 가는 길은 동백나무로 둘러 쌓인 돌 계단이다.
조금 오르막길이지만 3~4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신라사람인 최치원은 어린 나이에 당나라로 유학가서 그곳에서 등과하여 벼슬까지 받았으며 신라로 돌아와서도 벼슬을 하였으나 신라의 몰락과 함께 40세에 방랑의 길에 들어섰다고 한다. 선생이 가야산으로 가는 도중에 이곳이 너무 아름다워 바위에 해운대라는 글자를 음각했다고...
옆에는 정자도 하나 있지만 문은 닫혀있다.
올라온 길을 다시 되짚어 내려온다.
등대 전망대로 다시 내려오고...
2005년에 진행된 APEC 정상회의장은 문이 닫혔고...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다보니 광안대교 너머로 기우는 태양을 볼 수 있다.
동백섬이라는 명칭에 어울리게 곳곳에 동백꽃이 피어 있다.
그리고 웨스틴조선 호텔 앞으로 내려온다. 태평양상에 있는 섬나라인 플라스틱 아일랜드의 공주인 코틸리아 패트.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조형물인데 플라스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고래, 거북이, 새 등의 바다 생물들을 보호해달라는 캠페인성 조형물이다.
그리고 베이 101 광장에 이르는데 동백섬을 한바퀴 돌아보는데 사진찍고 구경하며 천천히 걸어 40분 정도 걸렸다. 저녁식사를 하고 야경을 보러 나온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주변은 어두워 졌고...
해운대의 야경을 보기 딱 좋다.
광안대교가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여 잠시 시간을 보내고...
줌으로...
다시 베이 광장으로 와서... 건너의 아파트 단지들...
고인 물에 비친 건물
일렁이는 물결 위의 불빛...
고인 물에 비친 아래위로 대칭을 이룬 주거단지도 보기 좋다.
다시 숙소로 들어와서 바라본다. 조선호텔 뒤의 동백섬과 우측의 주거단지 시설들...
해운대 해수욕장과 해안 도로...
포장마차촌에도 불이 들어오고 손님맞이에 바쁜 듯하다. 이렇게 부산에서 하루를 마감하고...
해운대의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다.
양산의 매화꽃 구경하러 집을 나섰으나 잘 보지 못했지만 대신 부산 동백섬을 천천히 돌아본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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