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전남 화순 팔경에 제 1경으로 꼽는 곳이 적벽인데 그간 몇번 벼르다 이제 가보게 되었다. 적벽이 있는 곳은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아무나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그래서 화순군에서는 매년 3월말부터 11월 말까지 주 3회(수, 토, 일), 하루에 두번(9시반, 두시) 투어를 진행하는데 이번 가을 국화축제 기간중엔 매일 운영을 한다고해서 인터넷으로 예약(일인 만원)해서 가게 되었다.
가면서 88고속도로(광대고속도로) 강천산 휴게소에 잠시 들럿는데 이상한 조형물이 하나 있다. 고속도로의 확장 개통 기념으로 순창의 특산물인 고추장의 원료인 고추씨가 복주머니에서 쏟아지는 금화를 형상화하여 이곳에 들리는 사람들에게 돈벼락, 대박나라는 의미로 만들었다고... 아침부터 돈벼락맞는 대박의 꿈을 안고...
아침 9시쯤 적벽투어 버스가 출발하는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
소형버스인데 해설사와 가이드가 동승해서 화순과 적벽에 대한 설명을 구수한 사투리를 섞어가며 재미있게 해준다.
화순의 주산인 만연산인데 가을의 색이 곳곳에 묻어있다.
30여분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적벽입구로 들어서는 삼거리인데 이곳은 일반차량은 출입은 안되고 투어버스만 출입이 가능한데 특별히 지역 실향민들은 출입 가능하다고... (다음 로드 뷰 그림임)
이곳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함부로 출입이 안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 안에서도 음식물을 취식 못하게 되어있다. 심지어 버스안에서도...
비포장된 구불구불한 길이라 대형버스는 들어 올 수도 없다. 처음 서게 되는 곳은 거북섬(?)이 보이는 곳인데 버스안에서 그냥 구경만 한다.
그리고 전망대에 도착하게 되고... 동북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된다. 건너 보산적벽과 화순 적벽 그리고 망향정 등의 시설이 보인다.
멀리 뒷쪽 능선엔 화순의 명산인 백아산의 구름다리도 희미하게 보이고...
다시 자리를 이동하여 망향정이 있는 주차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읍내 주차장에서 1시간 정도 걸렸다.
주차장에 내려서 화장실을 들럿다가 바로 통천문으로 들어간다. 무슨 의미로 통천문이란 이름을 붙혔는지는 모르겠다.
통천문으로 들어와서 먼저 우측의 대나무 숲길로 들어가서 우물터까지 가보고 되돌아 나와 망미정이 있는 전망대에 가서 화순적벽을 보다 가까이서 보고 나서 다시 되돌아 망향정으로 올라와서 조망을 즐긴 다음 홍보관을 보고 1시간 이내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라고 한다. 우측 아래의 송석정은 아직 개방되지 않은 곳이라 한다.
화창한 가을 하늘이다. 안으로 들어가니 우측으로 대나무 숲길로 들어서는 길이 나온다. 가보기를 원하지 않으면 바로 직진해서 망향정으로 갈 수도 있다.
대나무 숲길로 들어서니 사람의 손으로 다듬지 않은 숲길이 신선한 공기를 내뿜어 준다.
길 끝에는 옛 마을 사람들의 우물터가 있고... 더 이상 안으로는 못들어가게 한다.
우물터를 돌아나와 망미정이 있는 곳으로 간다. 거리도 짧지만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별 염려는 없다.
역시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산책처럼 천천히 걸어서...
망미정이 나타나고... 1646년에 세워진 정자인데 동복호가 생기면서 이전한 것이라고 한다.
그 앞으로 적벽이 보이는 전망장소가 펼쳐져 있다.
화순 적벽(장항 적벽/노루목 적벽)... 불과 수십년전에만 해도 이곳엔 여름엔 나룻배를 타고 놀았다고 한다. 지금은 수몰되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어 있는 곳이다. 적벽의 모양은 오전엔 그늘이 져서 희미하지만 오후에 보면 해가 들어 휠씬 보기 좋고 저녁 무렵 붉은 석양에 보면 적벽 처럼 보인다고... 조선시대 유배왔던 최산두라는 선비가 적벽이라는 이름을 처음 붙혔다고 하며 방랑시인 김삿갓도 '무등산이 높다하되 소나무가지 아래 있고, 적벽이 깊다더니 모래 위를 흐르는 구나'라고 시를 읊었다고... 우리나라 명승으로 지정된 곳이다.
적벽을 보고 다시 되돌아 망향정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긴다. 망미정을 지나...
망향정으로 올라가는 오름길...
망향정
망향정 앞 광장에서 바라본 적벽. 뒷쪽에 보이는 산은 옹성산이다.
파노라마로 본 모양...
망향정 옆에는 망배단이 있다. 1984년 동복호가 준공되기전에 이곳에 있었던 15개 마을사람들을 위한 단이다.
망향정 뒤에는 망향탑이 있고 그 옆에는 적벽동천이라 적힌 커다란 돌표시석이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기념관이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다. 들어가 보면 적벽의 유래와 15개 마을의 모습등이 사진 등으로 전시되어 있다.
또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천제단도 하나 있다.
이렇게 돌아보는데 한시간이 걸린다. 화순 동복천에는 적벽이 네군데 있는데 이곳 두군데는(장항적벽/노루목적벽, 보산적벽) 통제구역으로 관리되고 있고 이곳 외에 물염적벽과 창량적벽은 통제가 없다고 한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다시 버스를 타고
행사장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읍내에서 적벽 가는데 1시간, 관람에 1시간, 돌아오는데 1시간해서 전체적으로 3시간 정도 걸린 투어다. 오후엔 화순읍내에서 국화축제장을 돌아 볼 예정이다.
깊어가는 기을... 건강하고 늘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한다.
'집 밖으로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창 장류박물관, 옹기체험관 (0) | 2023.02.15 |
---|---|
화순 국화축제(국화향연) (0) | 2023.02.15 |
경주 첨성대, 대릉원, 황리단 길 (0) | 2023.02.15 |
One Place, One Sight 27. 예산 수덕사 (0) | 2023.02.13 |
One Place, One Sight 26.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0) | 2023.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