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반 시내 일정과 아라랏산 조망을 위한 코르비랍 수도원 관광을 마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게르하드 수도원을 보러 간다. 그리고 주변의 가르니 신전과 주상절리를 보고 저녁 식사 후에 예레반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초원 위의 구름 모양이 이쁘다.
코르비랍 수도원에서 다시 예레반 방향으로 올라와서 동쪽 게그하드 수도원 가는 길은 높는 고갯길을 오르내려야 하는데 주변의 바위들이 범상치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1시간 2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게그하드 수도원 입구 주차장.
수도원으로 올라가면서 바위 절벽에 기도처를 지은 흔적들이 보인다.
바위에다 십자가를 조각해 놓은 모양...
계곡 안쪽에 만들어 놓은 수도원 건물들... 그 유명세 만큼이나 관광객들이 많다.
주변 바위산...
군데 군데 동굴의 흔적들... 동굴은 서로 통하게 연결되어 있다.
본당 내부는 화려하지 않고 상당히 소박스럽다.
신부와 함께 신도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합창을 들려주는데 소리가 동굴안에서 울려 듣기 좋다.
외벽의 조각들... 사자가 황소를 공격하고 있는데 왕실의 힘을 상징한다고...
4세기경부터 만들기 시작한 동굴 교회는 13세기 초반에 본당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수도원을 나와 화장실 가는 곳에 있는 계곡...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있어 건너가 보니...
나뭇가지에 많은 색종이 같은 것이 걸려 있다. 일종의 소원지라고 한다.
조금 더 안쪽으로 가보니 조그만 석굴이 나오고 돌탑들이 쌓여있는 것을 본다. 우리 나라 산이나 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라 반갑다.
수도원을 다시 한번 보고 이곳을 벗어나 옵션으로 진행되는 가르니 계곡의 주상절리를 보러 간다.
수도원을 되돌아 나와 가르니 계곡으로 가는데 날씨가 비가 올 듯이 흐려진다.
조그만 마을 가르니 관광 안내소 앞 광장에 도착해서 4륜구동 차로 바꿔 타고...
주상절리를 보러 간다. 역시 이곳 마을에도 없어서는 안될 가스관들이 집집마다 누비며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도착한 주상절리 지역. 단번에 입이 벌어진다. 조그만 하천 좌우로 펼쳐진 주상절리의 바위들...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모습인데...
계곡 건너의 주상절리들... 옛날 성냥곽에 꽉 끼인 성냥들 같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흐린 날씨라 우산을 준비는 했지만 바람이 몹시 불어댄다. 금년 봄에 아일랜드에 있는 자이언츠 코즈웨이 주상절리에 갔을 때도 갑작스런 소나기로 구경을 제대로 못했는데...
비도 피할 겸 잠시 바위 밑으로 왔는데 혹시나 설마 무너지겠나? 하는 마음... 어제 이곳 이웃나라인 터키 앙골라에서는 폭우로 많은 피해가 있었다는 뉴스를 봤었기 때문에 폭우가 쏟아지면 어쩌나하는 걱정과 불안도 생기고...
주상절리가 생길 당시에 강한 바람이 불어 생겼나?
그래도 비를 맞으며 사진 한장 찍고... 차에 올라타서 돌아온다. 기아차 소렌토를 탔었는데 기사는 일본차, 독일차 여러 종류를 운전해봤는데 이차가 제일 낫다고 말해준다.
이동하여 저녁 식사 하러 왔는데 갑작스런 정전이다.
식사후에 이번 코카서스 3국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가르니 신전을 보러 걸어 간다. 동네의 조그만 교회 앞을 지나...
가르니 신전 입구에 도착한다.
신전 입구를 지나 들어서니 멀리 신전 건물 하나가 달랑 눈에 들어온다. 다행히 비는 그쳤다.
크고 높은 신전 홀에서는 아르메니아 전통 피리를 불어준다.
신전은 기원전 1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며 당시에 로마의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주변에 당시의 목욕탕 등 흔적들이 있는데 지진으로 모두 무너졌다고 한다. 신전도 무너진 것을 소련 연방 당시에 복구한 것이라고 한다. 뒤에서 바라 본 신전...
이곳에서는 신전도 볼만하지만 주위에서 보는 가르니 계곡도 볼만하다. 아래쪽에 돌산을 이루고 있는 바위들이 전부 주상절리다.
해발 1400여 미터에 있는 절벽 위 마을...
마치 초원 속의 별모양만 남기고 계곡이 형성되었다.
가르니 계곡에서 신전과 주상절리를 구경으로 코카서스 3국의 일정은 사실상 끝이났다.
버스를 타고 다시 숙소가 있는 예레반으로 들어오니 장기 집권을 막아낸 시민들의 흥분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숙소에 도착했는데 밖이 소란스러워 창을 통해 내다본 도로변의 모습... 밴드도 있고 마이크 잡고 손뼉 치며 노래 부르고...
캐스케이드 공원의 탑과 아르메니아의 어머니 상은 조명을 받아 빛을 발하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조그만 나라이지만 주변 강대국에 싸여있어 수많은 침략을 받아왔고 지배를 당한 많이 아팠던 나라이다. 이제 평화로워지기를 바란다.
아라랏산이 보이는 코르비랍 수도원에서 게그하드 수도원까지 그리고 가르니 신전을 보고 다시 예레반으로 돌아온 궤적이다.
이렇게 코카서스 3국 여행은 끝이 나고 내일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두바이를 거쳐 가게 되어있어 잠시 두바이를 돌아보는 일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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