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일년간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여행이나 산행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새해에는 작년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몸과 마음을 보다 더 평안하게 다루며 일상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상태가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보다 더 잘 추스리기 위해 휴양을 겸한 해외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괌으로...
괌은 서태평양 대해에 위치하고, 미국에서는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지역이며, 한국과 일본, 중국, 호주 등에서 5시간 이내면 도착할 수 있는 조그만 섬으로 휴양 목적이나 쇼핑하러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그리고 신혼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은 지역이라고... 괌 관광청 지도임.
지난해에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발생될 때마다 미국의 각종 전략폭격기와 전투기들이 한반도로 전개되거나 대규모 함정들이 한반도 해역으로 파견되고는 했는데 그 모기지가 바로 괌이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괌을 사정거리에 두고 인근 해역에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엄포를 하고 괌에서는 대피훈련을 한다고... 구글 지도임.
괌은 지금은 미국의 지배를 받고 있는 자치령이지만 4000여년전 부터 차모르족들이 살았다고 하며 외부인들은 1521년 마젤란이 최초 이섬에 상륙함으로써 스페인의 영토가 되었다가 19세기말에 미국의 영토로 편입되었는데 2차대전 때는 잠시 일본의 지배하에 있다가 미국이 탈환하여 다시 미국의 지배를 받고 있는 곳이다. 괌은 서태평양의 마리아나 제도에 위치한 작은 섬이지만 마리아나 제도에서는 가장 큰 섬이다. 마찬가지로 미국령이며 휴양차 많이 찾는 곳이 사이판섬인데 북마리아나 제도 글자가 있는 곳이 사이판 섬이다. 구글 지도임.
괌은 적은 섬이고, 특별한 관광거리가 없다보니(?) 휴양을 겸해서 찾아가는 곳이라 여행상품도 비교적 단순하다. 그러다 보니 자유여행이 많은 데 여행 계획을 짜고 호텔을 검색하고, 식당을 찾아보고 하는 것이 귀찮아 세미패키지로 가기로 한다. 괌은 김해공항에서 4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으로 대구에서 움직이자면 인천공항보다 김해공항이 편리하다. 그래서 김해공항 출발 상품을 살펴 보았는데 항공 스케줄이 한밤중에 출발하여 새벽에 도착하고 다시 한밤중에 괌에서 출발하는 상품과 아침에 출발하여 낮에 도착하고 괌에서 낮에 출발하여 저녁에 김해에 도착하는 상품 두가지로 크게 나누어진다. 그래서 김해공항 아침 출발 3박 4일 상품으로 결정하고, 패키지 여행도 여행사 주관 반나절의 관광시간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자유일정이기 때문에 관광거리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첫날은 김해에서 괌으로 이동하여 오후엔 괌의 투몬 비치를 돌아보고, 해양 수족관을 구경하는 간단한 일정을 짜고,둘쨋날은 오전에 여행사 주관 시내 관광을 하고(아가나 전망대, 스페인 광장, 사랑의 절벽) 오후엔 자동차를 빌려 리티디안 해변을 가보고 저녁엔 건비치에서 일몰을 보고, 세쨋날은 피쉬아이 수중전망대를 보고 자동차를 이용하여 괌 남부지역을 돌아본 다음 오후엔 자동차를 반납하고 저녁엔 차모르 야시장을 가볼 예정이며, 마지막날은 오전에 라이더 덕이나 아틀란티스 잠수함을 타보고 오후엔 출국하는 것으로 간단한 계획을 했다. 그리고 자동차도 미리 예약하고 준비를 한다.
김해공항에서 아침 7시30분 출발하는 비행기라서 여행사 공항 미팅 시간은 아침 5시 10분이라고 한다. 대구에서 대중교통으로 시간 맞춰 갈 수 없어 차를 몰고 1시간 10여분 달려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주차하고 출국장으로 가서 여행사 직원을 만나 항공 E티켓과 여행 일정표를 받는다. 타고 가는 항공은 진에어다.
가방을 부치고 넓지않은 공항을 돌아보는데 방학중이고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더운 남쪽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이 많다.
검색대를 통과하고 출국심사를 받고 게이트로 들어온다. 면세점은 이제 오픈하여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어디인가는 모르지만 많은 비행기들이 대기하고 있고 공항의 분주한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륙하기 위해 비행기가 활주로에 들어서는 데 중앙에 36 R 글자가 적혀있다. 36은 이륙 활주로 방위각을 표시하는데 360도 방향 즉 북쪽을 향해있다는 의미이고, R은 활주로가 복수일 때 우측에 있는 것이라는 의미다.
비행기는 정해진 시간에 이륙하여 구름을 뚫고 솟아 올라 구름 위 하늘로 올라왔다.
이륙후 30분 정도 되니 간단한 기내식이 나온다. 삼각 김밥, 빵 그리고 요플레가 하나씩... 물을 제외한 이외의 서비스는 유료다.
기내식을 먹고 나니 이제 할 일이 없다. 기내에는 모니터도 없고... 승무원들이 나눠주는 비자면제신청서(I-736)와 세관신고서를 작성한다. 괌과 사이판은 하와이를 비롯한 미국 본토 지역을 입국할 때 필요한 비자나 ESTA를 받을 필요없이 관광 목적일 경우 45일간 체류할 수 있는데 반드시 비자면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해야한다. 인터넷으로 접속하여 양식을 작성하고 결과물을 출력 지참해서 입국할 때 제출하면 되는데 유효기간이 1주일이기 때문에 너무 빨리 작성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이 비자면제신청서는 비행기내에서도 작성할 수 있다.
어딘지는 모르지만 망망대해 위를 날고 있다.
김해를 이륙한지 3시간 40여분이 되니 괌섬이 이제 눈 아래에 보인다.
주택들이 바로 발아래에 보이고...
3시간 45분만에 괌의 관문공항인 안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괌 출신 최초 미 하원의원의 이름을 딴 공항이다.
통로를 따라 나오니 괌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원주민들의 언어인 차모르 말 '하파 다이' 글자가 보이는데 작년이 괌 방문의 해였던 모양이다.
괌이 미국령이라는 표시로 미국 국기가 있고 괌 국기(?)도 있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가방을 찾아 입국장 로비로 들어옴으로 괌에서의 여행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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