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을 보고 왔지만 점심을 먹기엔 좀 이르고해서 바로 버스를 갈아타고 박물관이 3개가 몰려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한다. 바로 브루나이 박물관, 말레이 테크놀리지 박물관, 해양 박물관인데 그곳으로 가는 버스는 동부노선인 파란색의 39번이 그곳으로 지난다. 원래는 브루나이 박물관에서 내려 구경하고 나서 시간을 봐서 인근의 말레이 테크놀리지 박물관을 돌아 볼 예정이었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브루나이 박물관 간다고 하니 운전기사가 브루나이 박물관은 안되고 말레이 테크놀리지 박물관을 가라고 한다. 아무튼 두 박물관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요금을 내고 탔다. 브루나이 대교 근방은 한창 공사중이다.
현재 공사중인 브루나이 대교... 한국 기업에서 만들고 있다니 괜히 마음이 우쭐해진다. 안전하게 잘 만들어져서 국위선양에 한 몫하기 바라는데 현재 브루나이 곳곳에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있다고 한다.
버스가 출발한지 10분여가 지나니 도로변의 브루나이 박물관을 휘릭 지난다.
박물관을 지난 다음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버스는 저 멀리 가버리고... 버스에서 내리면서 버스 시간표를 보니 대충 1시간 20여분 후면 다시 버스는 이곳을 지나 터미널로 돌아갈 것 같아 돌아 올 시간을 계산해놓고...
터미널에서 말레이 테크놀리지 박물관 입구까지는 버스로 10여분이 채걸리지 않는다. 말레이 테크놀리지 박물관을 향해 간다. 큰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브루나이 박물관이다.
마을로 내려가는 입구에 조그만 수퍼 같은 가게가 있었는데 이 조각은 뭔지 모르겟다.
이슬람 사원(?)을 지나고... 곳곳에 국기가 걸려있는데 원래 그런지 아니면 곧 국경일이 다가와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마을을 지난다. 동남아의 전통적인 주택형태다.
자동차 번호판은 왜 가렸는지 모르겠다.
산으로 오르는 길에 계단이 있는 것으로 봐서 아마 도로 위 브루나이 박물관으로 올라 가는 길 같았다.
버스에서 내려 7분 정도 걸어오니 말레이 테크놀리지 박물관이다.
찾는 사람이 별로 없는 듯... 역시 박물관은 무료 입장이고 방명록에 기록하고 나니...
2층으로 올라가게 한다. 이 박물관은 브루나이에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수상 마을의 연혁과 생활 실태 등을 보여주는 그런 박물관이다.
수상가옥의 실내
직물을 만드는 모습...
갑자기 한 무리의 중국인들이 들어와 시끌하다.
그물을 손질하는 모습...
수상마을을 그림으로 그려놓은 모습...
간단히 박물관 구경을 하고 나와서 주변을 돌아본다. 박물관 뒷쪽엔 브루나이 강이 흐르고 있다.
말레이 박물관을 보고 나와 브루나이 박물관을 가야하는데 가까운 길이 있는지 물어보니 브루나이 박물관은 지금 내부 공사중으로 못들어가니 바로 인근에 있는 해양박물관을 보고 가란다. 버스 시간도 남아있고 해서 일단 해양 박물관쪽으로 가본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지만 녹슨 화물차 같은 것이 놓여 있는데 설명판도 없다.
말레이 테크놀리지 박물관에서 2분 거리 되는 곳에 해양 박물관이 있다.
현관은 공사중인 모습이고 입구에 조그만 분수와 함께 사이푸딘 모스크에서 봤던 바지선 모형과 전통 수상 주택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은 열려 있다. 이곳도 입장료는 없지만 전시실에선 사진을 찍지 못하며, 방명록에 사인을 하게 하고 락카에 카메라 등 소지품을 넣어 놓으라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가려진 중앙 전시물은 아마도 뼈조각을 맞춘 대형 고래 같은 모습이었다. 1,2층으로 구분된 전시실엔 이곳 주변 해양에서 발견된 옛 말레이, 태국, 중국 등의 배에서 건져 올린 해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해양 스포츠 관련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역시 술탄과 관련된 물품들이 많다.
1,2층 전시실을 돌아보고 나오는데 강가에 커다란 건물이 있어 다가 가 보는데 레스토랑이었는지 지금은 폐가가 된 듯하다.
시내로 가는 수상보트 선착장이 있는가하여 강변을 바라보지만 발견하지 못하고...
브루나이 박물관으로 가기 위해 큰길로 걸어나온다. 시골 주택인데 아담하게 잘 꾸며 놓았다.
큰길로 나오니 시내로 가는 버스가 한대 휙 지나간다. 시간 계산상으론 올 때 버스에서 봤던 시간표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버스가 지나간 셈이다.
할수 없이 다음 버스를 타야지하며 브루나이 박물관을 향하여 길따라 올라간다.
나무 위에 원숭이 한마리가 빤히 쳐다보다가 나무를 타고 올라간다.
말레이테크놀리지 박물관 입구 삼거리에서 큰길따라 8분 정도 올라오니 브루나이 박물관이다.
박물관인데 차도 한대 보이지 않고 사람도 없고... 팻말을 보니 내부 수리중이라고 현재 문을 닫았다고 적혀 있다. 이제사 운전기사가 버스탈 때 브루나이 박물관에 내리지말고 말레이 테크놀리지 박물관 입구에서 내리라고 한 의미를 알았다.
어쩔수 없이 버스 시간도 모르는 채 박물관 주변을 돌아보며 시간을 보낸다. 건물 뒷편...
야외 전시물인 듯하다. 대포는 Spanish Cannon 이라고 적혀 있는데 다른 곳에 있던 곳을 옮겨 왔다고... 나무로 만든 조각은 뭔지 모르겠다. 이 대포 옆으로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보였는데 아마 말레이 테크놀리지 박물관 주변의 계단에서 올라오면 이리로 바로 올라 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무튼 박물관 주변을 돌아보며 10여분 정도 시간을 보내니 시내로 가는 버스가 한대 온다. 타고 보니 박물관으로 올 때 탔던 버스다. 아까 버스에서 내릴 때 봤던 시간표와 시간이 맞아진다. 버스 시간표는 전체 노선의 버스 시간표가 아니고 단지 이 버스의 운행시간표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 중간에 지나는 버스는 알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다행히도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온다. 건너 숲은 공동묘지인 듯한 곳이다.
터미널까진 10분이 걸리지 않는 거리다. 터미널에서 나와 야야산 쇼핑센터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인근 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돌아 본 대행사장. 대형 장식물이 설치 완료 된 모습이다. 어제 아침엔 보지 못했고, 밤에 작업하는 모습을 봤는데 독립기념 33주년을 알리는 대형 그림판이 술탄의 초상과 함께 걸렸다.
브루나이의 상징물...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숙소에 들어오니 바닥에 신문이 놓여있다. 그제서야 아침에 수많은 사람들의 행열에 대해서 알게 된다. 2월23일 33주년 National Day(독립기념일)을 맞이하여 본 행사를 앞두고 그 예행 연습을 했다는 뉴스 기사이다. 모두 136개팀의 1,000여명이 참석했다고...
오늘의 궤적... 버스터미널에서 왕궁까지, 버스터미널에서 말레이테크놀리지 박물관 입구까지의 대략적인 버스 노선이다.
둘쨋날의 관광 일정을 마치고 일찍 호텔에 들어와 쉰다. 내일은 흔히 세계에서 두 곳 밖에 없다는 7성급 호텔인 더 엠파이어 호텔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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