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라오스 6. 방비엥 2. 블루라군, 재래시장, 탐쌍 동굴

큰바위(장수환) 2023. 2. 8. 12:10

방비엥은 수도인 비엔티안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현지인보다 여행자들로 가득한 곳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듯하다. 카르스트 지형 특유의 올록볼록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으며 그에 따른 동굴과 폭포 등이 메콩강과 어울어져 만들어 내는 자연풍광은 아름답기 그지없는 곳인데 오늘은 방비엥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물 놀이 관련한 것들을 옵션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숙소에서 보이는 산인데 구름에 휩싸여 있다.

아침식사를 간략히 하고...

먼저 블루 라군으로 간다. 그곳으로 가는 방법은 개조된 트럭을 타고 오가는 방법(옵션 비용 20$)과, 2인승 버기카를 타고 오가는 방법(비용50$)이 있는데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냥 트럭을 타고 가는 것이 편하다. 자유여행이라면 버기카를 타고 이곳 저곳 들러보기라도 하면서 블루라군으로 이동하면 되지만 패키지 여행에서는 이곳 저곳 둘러볼 만한 시간이 없다. 단지 블루라군 까지 버기카를 운전하고 갔다가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는 것이 전부다.

송강을 건너는 출렁다리...

라오스는 베트남 전쟁때 미군이 주둔하기도 했지만 당시에 사용된 많은 폭탄들이 아직도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논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 구름 낀 하늘은 블루 라군에 도착할 때 쯤 되니 빗방울이 되어 떨어진다.

블루 라군(Blue lagoon)과 푸캄(Poukham) 동굴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정문 매표소를 지나... 숙소에서 7km정도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블루 라군에 도착하는데 첫 입장이라 그런지 티비에서 보던 왁자지껄하던 모습과는 달리 한산하다. 더구나 비까지 오니...

짚라인(옵션 비용 60$)은 비가 와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모두 2코스 12개의 라인(모두 1km)이 있는데 장비를 갖추고 안전 교육을 받고...

바로 앞에서 짧은 구간 시험도 해본 후...

본격적인 코스로 올라간다.

1번 라인을 출발하면...

멀리 2번 라인으로 연결이 되고.... 2번은 3번으로 연결이 되고...

짚라인을 하지 않을 경우는 주변에서 구경하며 쉬면 되는데 비가 오므로 쉬기도 애매하다.

주변엔 탐 푸캄(푸캄 동굴)이 있는데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고 동굴안은 어둡고 미끄럽기도 한데 비까지 와서 들어가 보는 것은 포기한다. 입구에서 계단길로 120미터 정도 되며 5~10분 정도 걸리며 헤드랜턴 빌려주는데 10,000낍(1400원? 정도)이라고 적혀 있다.

이곳 저곳 기웃거려 본다.

물미끄럼대도 있다.

비가 그치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니 블루라군의 점프대는 바빠진다.

뛰어내리기를 재촉하는 소리도 들리고...

바로 위에서는 짚라인 타는 소리도 들리고...

병풍 같은 바위에 조각같은 돌도 보인다.

비록 물엔 들어가보진 안했지만 사진 한장 남기고...

다음 일정을 위해 블루 라군을 빠져나온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루라군은 3군데 있다고 한다.(자메이카, 아이슬랜드 그리고 이곳 라오스) 원래 이곳은 푸캄 동굴이 있어 탐푸캄으로 불리는데 유럽인들이 많이 찾다보니 자연히 이름이 블루라군으로 바뀌었다고...

이곳으로 오는 방법은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빌려타고 와도 된다.

송강 출렁다리를 자전거로 건너는 학생들...

그리고 베트남 전쟁때 미군 활주로로 사용되었던 곳에 도착한다. 전쟁때 활주로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관리가 되지않아 많이 훼손되었다.

버기카를 타고 온 사람들은 이곳까지 와서 활주로를 신나게 전속력으로 한바퀴씩 돌아 멈춘다.

2인승으로... 좌석 페달은 GO, STOP이 있고 기어와 핸드브레이크가 있다.

이동하는 곳은 이곳 재래시장인데 학교가 이제 끝났는지 양산을 쓰고 자전거를 탄 학생들이 쏟아져 나온다. 옆 아이와 얘기하며, 양산을 받쳐들고 한손으로 자전거를 타는 솜씨가 하루 이틀 실력이 아니다.

재래시장 입구에서 내려...

시장안을 한바퀴 돌아본다. 구운 바나나, 풀빵 같은 것도 팔고...

여느 재래 시장과 다를바 없다. 원래 아침 시장인데 관광객들이 몰리다 보니 낮동안은 계속 운영한다고...

처녀 두명이 먹을 것을 만드는데 길거리 다니면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재래시장을 보고 나서 탐쌍동굴 구경하러 가는 길인데... 어린 승려들도 양산을 쓰고 자전거를 타고 지난다.

독특한 모양의 산들...

동굴을 보러 가러 비포장 도로로 들어선다.

비포장 도로로 들어와서...

강가에 주차하고 차에서 내려 앞에 보이는

흔들다리를 건넌다.

흔들다리를 건너 조금 가면 우측으로 탐쌍동굴 입구가 보이고...

동굴이 보이고 옆에 와불도 있고, 왼쪽에는 소원을 말하고 세번 치면 이루어진다는 대형 탄피로 만들어진 종이 보인다.

탐쌍 동굴은 탐은 동굴을, 쌍은 코끼리를 의미하는데 말 그대로 코끼리 동굴이라는 뜻이다. 코끼리 한마리가 턱 올라있는 모습이다.

동굴안에는 법당처럼 불상이 비치되어 있다.

동굴이라야 코끼리 형상외에는 특별히 볼 것 없다.

동굴을 보고 나와 점심식사를 하러 논 둑길을 가는데 우리 농촌과 비슷한 느낌이다.

나무다리도 건너고...

동굴에서 10여분 오니 식당이다.

야외 식당인 이곳에서 점심식사한 후 튜브를 타고 탐남 동굴을 돌아보는 일정이 있다.

식탁에는 라오스 식을 먹어볼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바게트빵의 가운데를 벌리고 고기와 과일 등이 꽂혀있는 꼬치 한개를 훑어넣고, 야채를 넣고 한입씩 베어먹는다. 그리고 스티로폼 안에는 찰밥이 들어 있는데 손으로 뭉쳐 먹어야 제 맛이라고...

점심을 먹고 있는데...(관광객은 전부 한국사람이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는데 가이드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는다. 조금 있으면 활짝 개일 것이라고...

비가 그치면 바로 앞에 있는 탐남 동굴을 튜브를 타고 들어가 보는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