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아시아

몽골 5. 테를지에서 울란바토르 이동(징기스칸 마동상, 몽골 전통 공연)

큰바위(장수환) 2023. 2. 7. 14:44

오늘은 징기스칸 마동상을 보고 다시 울란바토르로 들어가서 케시머어 매장을 돌아보고 몽골 전통 문화 공연을 보는 일정이다. 지난 밤에 충분한 잠을 자지는 못했지만 일찍 눈이 뜨진다. 그리고 아침 식사는 8시반이고, 밤사이 비가 그치고 잔뜩 찌푸린 날씨인데 게르 밖으로 나와 산책을 한다. 어제 밤에 별 본다고 올라 간 게르 뒤의 바위 있는데로 다시 올라가 본다.

밤 늦게까지 노래 소리가 났던 노래방. 몽골에는 가라오케가 한장 유행이란다. 특별히 놀거리가 없는 문화라 그나마 식사후에 노래를 부르며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낮으막한 언덕에 우뚝 솟은 바위.

언덕위로 올라가 보니 의미를 알 수 없는 조그만 비석과 의자가 몇개 놓여있고, 역시 어워가 세워져 있다.

어워 뒤로도 길이 이어져 있어 조금 더 가본다.

옆으로 또 다른 게르촌이 보이고, 한무리의 소떼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이 평화롭다.

그곳에도 역시 어워가 설치되어 있는데 흔히 보이는 푸른 천이나 돌들이 쌓여있지는 않다.

기암들... 낮게 깔린 구름과 함께 공기도 신선한 것 같다.

어제 밤을 지낸 게르촌. 중간의 좀 커 보이는 게르가 식당이고 그 주변이 주방 시설이 있고, 그 우측 옆의 붉은 지붕은 샤워실과 화장실인데 남,여 구분되어 있는데 항상 온수가 나오지는 않는 듯했다.

아침 산책을 마치고 식사를 위해 식당에 갔는데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좀 커보인다. 기둥에 메달린 것은 여우 가죽인 것 같다.

아침 식사를 가져다 주는데 별도로 밥도 나왔는데 간결하다. 어제 마트에서 사가지고 온 김치와 함께 밥 먹고... 수태차도 한잔 마시고... 컵라면이 유용할 듯...

몽골 유목민들의 전통 주택인 게르는 1시간이면 해체가 가능하고 또 설치가 가능하다고 하며 여름에는 아래 부분을 들어올려 통기를 시켜준다고 한다. 고구마나 감자를 사다가 난로에 넣어놓고 구워먹으며 일행들과 담소를 나누던지 밤에 별 보러 밖으로 나가 따뜻하게 해서 먹으면 좋을 듯하다.

기념품 가게 게르는 바퀴가 있어 끌고 다닐 수 있는지?

9시쯤에 게르를 출발한다.

초원을 보면 땅바닥에 타이어가 박혀 있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이는 땅의 경계라고 한다. 돈있는 사람들은 철조망이나 벽돌, 판자 등을 이용해 구분을 하기도 하지만 너무 넓거나 자금이 부족할 경우 저렇게 타이어를 땅에 박아 경계를 구분한다고...

현지 유목민들이 목장을 운영하는 주거시설...

하룻밤을 묵었던 게르촌 입구인데 다시 포장길을 만나게 된다.

테를지 입구의 게르촌을 지나는데 이곳은 전통 게르보다는 형형색색의 주택들이 많다.

어제 독수리와 어워가 있던 곳을 지나며 뒤돌아 본 모습...

오전의 일정은 징기스칸 마동상을 보러 가는 것이다.

멀리 양떼와 염소떼가 보이고...

창 밖으로 한글이 보여 사진을 찍었는데 수원 시민의 숲이라 적혀 있다. 아마도 수원시에서 이 지역의 사막화 방지와 녹화사업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듯하다.

테를지 국립공원을 벗어나서 40여분정도 오니 평원 한 가운데 징기스칸의 동상이 보이고 마치 파리의 개선문이나 로마의 어느 유적지를 본딴 듯한 출입문이 보인다.

주차장에 내리며 먼저 징기스칸 동상을 한장 찍어본다. 동상이 이 지역에 있는 이유는 황금 채찍이 이 곳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전설에 말 채찍이 떨어지면 좋은 일과 나뿐 일 두가지가 생긴다고 한다. 점쟁이한테 물어보니 좋은 일은 징기스칸이 어려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고, 나쁜 일은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을 것이라고 했는데 과연 그대로 가장 어려운 전쟁에서 이기긴 했는데, 적의 장수를 잡고 보니 그가 가장 아끼던 친한 친구였다고 한다. 적의 장수는 하늘의 태양이 하나이듯이 진정한 왕은 한명뿐이니 나를 죽이라고 했단다.

광장 한쪽에는 말을 탄 무사들의 조각상이 있는데 일정 기금을 내면 그 사람의 초상으로 조각을 해서 설치해준다고 한다.

동상으로 올라가기전 정면에서 올려다 보니 말만 보인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기념품 가게와 카페 등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부츠가 있는데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고 하며 그 옆에는 말 채찍이 있다. 동상으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는 하얀 벽 뒤에 있는 데...

먼저 지하로 내려가 박물관을 잠시 돌아본다.

몽골의 전통 악기인 마두금. 우리나라의 해금과 비슷한 현악기이다. 윗쪽에 말 머리가 장식되어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

게르 모형 안에서 사진 한장 찍고...

박물관을 나와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 밖으로 나가는 계단을 올라서서...

뒤돌아 보면 바로 징기스칸의 턱 밑이다. 그가 향하는 시선은 고향이라고...

앞으로는 대평원이 펼쳐진다.

출입문이 저 앞에 보이고 주차장과 우측에 기마동상들이 보인다.

근엄한 표정의 징기스칸 동상... 한때 유라시아 대륙을 평정했던 세계 제1의 몽골 제국. 지금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까...?

동상 꼬리부분의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 가서 복부를 지나면 말 갈기가 있는 부분으로 나오게 된다. 동상의 높이는 40미터인데 돈많은 개인이 사비를 들여 만들었다고 하며 이 지역에 대규모 리조트 단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징기스칸 동상 관람을 끝내고 다시 버스를 타고 출입구를 지나...

자동차는 달려 어제 잠시 들렀던 마트 옆의 무슨 탑도 지나고...

육군 부대 앞을 지나는 듯하다. 정문 앞에 불도저 같은 차량을 모형 전시해놓은 걸로 봐서... 그리고 그 옆에는 전시용 대공 미사일이 한발 전시되어 있고...

동상에서 40여분 지나 울란바토르로 들어오는데 들어오는 차는 바퀴 소독을 하고 있다.

시내로 들어와 징기스칸 호텔로 들어가...

한식당에서 한식으로 점심 먹고...

첫날 묵었던 숙소로 돌아와 어제 오늘 제대로 씻지 못했기 때문에 샤워하고 잠시 쉬었다가... 오후 일정을 시작한다. 시내에 있는 낙타행렬의 동상을 지나...

먼저 케시미어 가게에 들러 잠시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고...

이어서 마사지 샵을 둘러 간단한 마사지를 받고...

몽골 전통 공연을 보러 갔다.

오후 6시 공연이라 좀 대기하는데...

안에서는 유료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래서 입구의 포스트로 대신한다. '투멘 에흐' 앙상블...

실내 공연장.

1시간 정도의 공연은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 악기와 노래, 춤 등을 보여주고 요가도 보여준다. 한 사람이 내는 '흐미'라는 소리와 높은 고음을 내는 소리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공연을 보고나서 국영 백화점 앞을 지나서 호텔로 돌아온다. 이 백화점은 마지막날 돌아보게 된다.

저녁식사는 숙소 옆 호텔의 한국식당에서 역시 한식으로 저녁을 먹고 일정을 마무리 한다.

내일은 울란바토르 인근의 또 다른 국립공원인 호스타이 국립공원을 갔다 오는 일정 뿐이이다. 역시 바쁜 일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