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제주 추자도 1. 상추자도 봉골레산(제주 18-1 올레길), 등대 전망대

큰바위(장수환) 2023. 2. 4. 11:43

2015년 10월. 오래전 부터 추자도에 가볼려고 생각헸는데 가을이 깊어가는 날 좋은 시기에 갔다 오게 되었다. 제주도는 한반도의 섬중에서 가장 큰섬이다 보니 부속섬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 그 제주도의 부속섬중에서 가장 큰 섬은 추자도인데 추자도는 상추자와 하추자, 추포와 황간도 등 유인도 4개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군도(群島)이다.(단일 섬으로는 우도가 제일 크다) 그리고 추자도는 제주와 전남 완도의 중간 지점에 있으며 낚시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곳인데 최근에 낚시배 사고로 십여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되기도 했던 곳이다. 추자도에 가는 방법은 전남 목포에서(상추자도로 들어감) 혹은 완도에서(하추자도로 들어감) 배를 타고 가거나 제주도에서 배로 추자도로 가는 방법 등이 있다.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겠으나 대구에서 완도로 가서 배를 타고 추자도로 가기로 한다. 완도에서는 아침 9시20분에 출항하여 2시간20분 정도 달려 하추자도의 신양항에 도착하는 한일 카페리(레드 펄)가 있고, 목포에서 출항하여 추자를 거쳐 제주로 가는 쾌속선이 있는데 목포에서 가는 배는 상추자도의 추자항으로 들어온다.

완도 연안여객터미널인데 아침에는 추자를 거쳐 제주로 가는 배편만 있어 그런지 조금은 썰렁한 분위기다. 배를 타려면 신분증이 필요한데 미쳐 지참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다행히도 대합실내에 무인 민원발급기가 설치되어 있다.

9시부터 개찰을 하여 항으로 들어가니 완도를 거쳐 제주도로 항해할 한일 레드펄호가 대기하고 있다.

역시 한일 블루나래호가 있는데 이 배는 제주도를 2시간 이내에 데려다 주는 쾌속선이다.

9시 20분 정시에 배는 출항하여 완도항을 벗어난다. 멀리 산위에 완도 타워가 보인다.

배는 시속 약 35km의 속도로 바닷물을 가르며 나아간다.

파도도 없는 잔잔한 바다. 배의 그림자.

멀리에는 연안 경비정이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다.

거의 두시간을 달려 추자도에 다다르고...

하추자도의 신양항 너머 돈대산의 정상에 있는 정자가 보인다.

부두에 정박하는데 10여분의 시간이 지나고...

추자도에는 제주도로 가려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가운데 붉은 지붕의 건물이 여객선 대합실이다.

원래 계획은 하추자에 내리면 마을 버스를 타고 상추자로 가서 먼저 점심식사를 하고 상추자도의 제주 올레길 코스인 봉골레산과 등대산을 돌아보고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하추자도로 와서 돈대산을 올라 본 다음 오후 5시 30분에 완도로 출항하는 배를 타고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배에서 내리니 마을 버스는 지나가버리고 할수 없이 하추자도에서 조금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다음 버스를 타고 상추자도로 가기로 한다. 마을 버스는 매시 정각에 상추자도 추자항을 출발하여 하추자도를 거쳐 예초리로 와서 매 30분에 다시 상추자도로 가는 순환버스인데 37분경에 신양항을 지나 상추자도로 간다.

식사를 하고 순환버스를 타고 상추자도로 간다. 목리를 거쳐...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이어주는 추자교를 건너게 되고...

상추자의 면사무소 앞에서 내린다. 신양항에서 15분정도 걸린다.

면사무소 바로 옆길에 최영장군 사당 가는 길이 있는데 바로 제주 올레길의 추자도 구간이다. 면사무소에 들러 추자도 관광안내지도를 한장 받아들고...

올레길을 따라가면 처음으로 추자초등학교 뒷동산 같은 곳에 최영장군 사당이 있다.

고려 공민왕 시절에 제주도로 가던 최영 장군은 심한 풍랑을 만나 추자도에 머물게 되었는데 이때 장군은 주민들에게 어망을 만들어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쳤다는데 이후 주민들이 장군의 은혜를 기리기 위해 사당을 지었다고 한다.

올레길은 사당옆으로 이어진다.

오솔길을 가다보면 우측으로 바다가 보이고 마을이 보이는 장소도 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모양...

추자항이 있는 추자도에서 가장 큰 마을인 대서리와 추자도의 전망대인 등대전망대가 멀리 보인다.

봉골레산으로 이어지는 올레길은 포장된 길이지만 힘든 길은 없다. 더구나 올레길은 여러가지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헷갈 일도 없고... 봉골레쉼처가 있는 봉골레산 입구.

쉼터 너머 조금 더 나아가면 낙조로 유명한 직구도가 바로 앞에 보이는데 낙조 전망대다.

길따라 조금 오면 정자가 있는 봉골레산 정상이다. 봉골레의 의미는 모르지만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조개국물로 맛을 내고 조개가 들어있는 이탈리아의 스파게티를 봉글레라고 한다.

면사무소 앞에서 20분 정도 걸렸는데 정상에는 돌탑이 하나 있고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올레길은 초소에서 마을로 이어진다.

도로로 내려서서 약간 우측으로 조금 내려오면 교회 옆으로 올레길은 이어진다.

마을로 내려와서 이어지는 올레길은 순효각이다.

추자도에도 해군이 주둔하고 있다.

올레길을 따라 가면 순효각으로 이어지고... 지극한 효성을 실천한 박명래라는 사람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이어서 가는 곳은 처사각이다.

처사각은 마을이 잘 내려다 보이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 중기에 박인택이란 사람이 이곳으로 유배와서 불교적인 생활을 하며 주민들의 병도 치료해주며 불교교리도 가르치며 살았다고 하는데 후손들이 세운 사당이다.

이곳에서 바라 보이는 추자항과 마을 모습.

올레길은 처사각 옆으로 이어진다.

처사각에서 7분여 길따라 오니 나바론 절벽 정상이라는 곳에 서게 되고 좌측으로 추자 등대 전망대로 이어진다.

좌측으로 보이는 추자 등대 전망대.

나바론 절벽 정상 방향으로의 모습이다. 공사중이라 출입하지말라고 한다.

바다로 보이는 조망이 시원하다. 사자 바위(수덕도)와 뾰족한 바위섬이 인상적이다.

등대 전망대.

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추자항...

그리고 하추자로 이어지는 추자교. 좌측에 담수호가 보이고 우측에 바랑케길 쉼터가 보이는데 그곳을 통하여 추자교로 갈 예정이다. 그림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구조물 사이로 보이는 전설(?)속의 파로스 등대 모형.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높이 130여미터 등대이지만 지진으로 붕괴되었다고 한다.

간식 먹으며 잠시 쉰다.

등대를 내려와 추자교로 내려온다.

바랑케 쉼터를 지나 올레길은 계속되고...

쉼터를 지나 뒤돌아 본 등대.

올레길...

해안으로 이어지고...

다리 옆으로 내려선다.

원래 추자교는 공사중 무너지고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추자교는 1972년에 섬과 섬을 잇는 다리로써는 전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졌으나 1993년에 다리가 무너져 새로운 다리 공사를 시작하여 1995년에 완공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길이 212미터, 폭은 8.6미터다.

이렇게 추자교를 건넘으로써 상추자도에서의 간단한 일정을 마치고 하추자도의 일정을 시작한다. 추자면사무소에서 최영장군 사당, 봉골레산 입구, 봉골레산 정상, 순효각, 처사각, 나바론 절벽 정상, 추자 등대, 바랑케 쉼터, 추자교 까지의 올레길을 체험한다.

올레는 제주말로 집 대문에서 마을 길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을 말한다는데 이는 제주 돌담길의 미학을 보여주는 길이라고 한다. 아울러 제주에 올래? 라는 초대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올레길의 표시는 조랑말을 뜻하는 데 이런 표시만 따라가면 올레길을 돌아 볼 수 있다. 어쨌거나 이렇게해서 등대전망대에서 좀 쉬긴 하였지만 1시간 40분 정도 걸려 상추자도의 올레길을 걸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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