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One Place, One Sight 12. 수원 화성, 행궁

큰바위(장수환) 2023. 1. 29. 11:44

2014년 8월. 올해도 One Place One Sight의 2박 3일 여행을 계속한다. 서남해안, 강원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인데 올해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하여 여행을 계획하였다. 길지 않은 기간에다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는 관계로 대표적으로 돌아 볼 것을 정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볼거리만 골라 간략히 돌아보는 일정을 짰는데... 대구에서 출발하여 경기도로 향해 가는데 수원을 거쳐 포천으로 가서 일박하고, 경기 북부까지 올라간 김에 지난해 강원도 여행에서 빠진 인근의 철원으로 가서 관광을 하고 경기도의 파주로 이동하여 안보 관광을 한다음 김포를 거쳐서 강화도로 들어가서 일박하고 관광을 한 다음 인천을 거쳐 시화호 방조제를 건너 대부도로 들어가서 바닷길이 열리는 제부도를 돌아 평택의 해군 함대사를 견학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빡빡한 일정을 짰다.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에 들러 점심식사도 하고 잠시 쉰다.

이 휴게소는 식사를 위한 공간 뿐만아니라 아울렛 수준의 쇼핑몰도 들어와 있어 볼거리가 많다.

식사를 하고 잠시 휴게소를 돌아본다. 식당 뒤의 정원 공간인데...

벽면 한쪽에 천사와 악마(?)의 날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덕평휴게소에 잠시 쉰 다음 계속 고속도로를 달려 서수원 IC를 빠져나와 수원화성 이정표를 보고 간다. 수원의 One Place One Sight 볼거리는 단연 수원 화성과 행궁이 아닐까 한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시대의 시설이다. 성곽길을 한바퀴 돌아볼 수도 있지만 바쁜 일정을 가진 우리는 그렇게 하며 여유를 부릴 시간은 없다. 그래서 연무대 주차장에서 수원 화성의 명물(?)인 화성열차를 타고 팔달산 종점까지 가서 그곳에서 내려 행궁을 돌아보고 걸어서 연무대 주차장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주차비 2,000원...

열차는 오전 10시부터 하루에 12번(동계는 11번) 운행되는데 차비는 1,500원이다. 화성길을 따라 편하게 성곽을 보는 것도 괜찮은 느낌이기도 하다.

열차는 성곽을 따라 돌다보니 시내 도로를 주행하게 된다. 동장대/연무대 연병장을 뒤로 하고...

성곽길을 보며 열차는 운행한다.

북암문 너머로 시내가 훤히 보인다.

왕을 상징하는 용머리에 가마 모양의 객차가 달려 있다.

화홍문 앞인데 성곽 구간중 가장 아름답다는 구간이다. 멀리 보이는 것은 동북각루.

성곽을 벗어나 시내도로를 주행하여 장안문 앞을 지나고...

초원 너머 멀리에 화서문이 보인다.

열차는 30분이 채 안걸려 팔달산 아래의 정거장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는 전망대가 있는 서장대로 올라가 볼 수도 있으나 생략하고 행궁을 보기 위해 아래로 내려선다.

주차장의 뒷쪽에 있는 성신사는 수원 화성을 지켜주는 신을 모신 사당이라고 한다.

행궁으로 내려서는 길...

주차장에서 바라본 서장대...

5분여 정도 걸어내려오면 행궁 앞인데 입장료 1,500원을 받는다.

행궁 정문을 지나 안으로...

우측엔 오랜 고목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데 600년 이상된 느티나무라고 하며 소원을 적어 빌면 이루어진다고...

행궁의 정전인 봉수당 앞에 있는 신양문. 뒤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행궁의 정전인 봉수당이다.

봉수당에서 1795년 정조는 혜경궁의 회갑연 진찬례를 이 건물에서 거행 하였는데 이때 정조는 혜경궁의 장수를 기원하며 '만년(萬年)의 수(壽)를 받들어 빈다'는 뜻의 봉수당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고... 봉수당안의 집무실.

봉수당 옆의 유여택은 화성 유수의 거처였다가 정조가 행차시에는 잠시 머물며 신하를 접견하던 건물이었다고 한다.

행궁 내의 이곳 저곳을 돌아보고 신풍루로 나오는데 조선시대 복장을 한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알아보니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조선 전래의 무예에다 중국과 일본의 무예를 곁들인 무예 24기를 시범보인다고 한다. 시간이 맞지않아 보는 것은 포기하고...

행궁을 나와 주차되어 있는 연무대 주차장으로 걸어간다. 행궁동 벽화마을 앞을 지나...

잠시 벽화 마을 안쪽을 들여다 보고나서...

수원천이 흐르는 화홍문 앞을 지나는데 분수는 무지개를 만들고 있다.

화홍문 앞으로 올라가는데 다시 수원 화성 입장료 1,000원을 받는다.

성곽길을 따라 연무대 주차장으로 향한다. 보이는 건물은 동북포루다.

행궁에서 구경하며 천천히 걸어오니 30분 정도 걸린다.

연무대 연병장에서는 국궁을 쏴볼 수 있는데(10발에 2,000원) 사대에는 습사무언 동진동퇴(習射無言 同進同退)라고 적혀있는데 동양인도 많지만 서양인도 많이 있던데 영어 표기도 필요하지 않을런지... 옆의 이정표는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까지의 거리 이정표가 서있다.

화성 관광열차를 타고 팔달산으로 가다보면 주차장 조금 못미쳐에 정조임금의 동상이 서 있는데 열차를 타고 가느라 사진을 찍지 못햇는데 문화재청에 보니 사진이 있어 옮겨왔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보니 "화성은 서쪽으로는 팔달산을 끼고 동쪽으로는 낮은 구릉의 평지를 따라 쌓은 평산성이다. 정조는 그의 아버지 장헌세자에 대한 효심에서 화성으로 수도를 옮길 계획을 세우고, 정조 18년(1794)에 성을 쌓기 시작하여 2년 뒤인 1796년에 완성하였다. ~~ 특히 다른 성곽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창룡문·장안문·화서문·팔달문의 4대문을 비롯한 각종 방어 시설들과 돌과 벽돌을 섞어서 쌓은 점이 화성의 특징이라 하겠다. 화성은 쌓은 후 약 200여년이 흐르는 동안 성곽과 시설물이 무너지기도 하고 특히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파손되었는데, 1975년부터 보수,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효심에서 근본이 되어 당파정치 근절과 왕도정치의 실현 그리고 국방의 요새로 활용하기 위해 쌓은 화성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구조를 갖고 있어,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적혀 있다. 갈 길이 바빠 자세히 돌아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겨놓고 발길을 다음 목적지로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