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경주 대왕암 - 읍천 주상절리 - 감은사지 - 골굴사

큰바위(장수환) 2023. 1. 24. 11:57

2013년 8년. 동해안에는 왜구로 부터 죽어서도 우리 민족을 지키고자 염원했던 두 곳의 대왕암이 있다. 현재의 왜구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는 건지 안차리는 건지 더운 날씨에 말도 되지 않는 괘변을 늘어놓고 있다. 나치 독일의 개헌 수법을 배우자는 말을 했다가 밷은 말을 철회한다는 등... 그런 것을 배울 것이 아니라 독일처럼 2차 세계대전때 이웃 국가들에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 사죄를 하고 용서를 비는 방법을 배우라고 말하고 싶다.

어쨌거나 동해안에 있는 두곳의 대왕암은 한 곳은 울산이며, 다른 한 곳은 경주인데 울산의 대왕암은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의 왕비의 혼이 용이 되어 들어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주의 대왕암은 문무왕 본인의 수중왕릉이다. 지난 봄에 울산의 대왕암을 갔다 왔는데 폭염이 계속 되는 얼마전에 경주의 대왕암도 갔다 왔다. 그곳은 주변의 관광지를 묶어 돌아 볼 수 있었는데 읍천 주상절리와 감은사지와 골굴사가 바로 그것이다. 경부 고속도로 경주 IC에서 나와 울산으로 내려가는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외동읍에서 904번 지방도를 타고 양남면으로 가서 그곳에선 31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면 먼저 주상절리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정표 따라 우측으로 들어가면...

하서항의 주차장이 나타나고 주상절리 가는 길 표시를 따라 걸어가면...

곳곳에 주상절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누워있는 모습도 보이고... 머리만 내밀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잘 조성된 산책로길을 따라 가면 읍천항으로 연결되는데 요즘 지자체에서 유행해서 만들고 있는 이곳의 파도소리길이 이어진다.

역시나 그림 있는 어촌마을이란 표시와 함께 담장엔 그림이 그려져 있고...

주상절리도 오랜 시간 파도에 마모되어 모서리 부분들은 닳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산책로길을 따라 가면 전망대도 만들어져 있다.

주변엔 예쁜 팬션같은 집들도 많고... 가로등도 특별한 모습으로 만들어 져 있다. 야간에도 조명을 받으며 관광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곳 주상절리는 여러 모양의 주상절리가 한곳에 모여있어 흔치않는 곳이라 한다. 누워있는 주상절리, 위로 솟은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등등...

여유롭게 주변을 돌아보며 해안으로도 내려가 볼 수도 있다.

해안길을 따라 가면서 여러 모양의 주상절리를 볼 수 있다.

읍천 주상절리의 대표인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

뜨거운 용암은 표면으로 솟아오르면서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면서 냉각되어 수축하게 되는데 이때에 오각형 혹은 육각형의 틈이 생기며, 이런 냉각 수축 작용으로 생긴 틈이 한 방향으로 연장되어 발달되면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가 생긴다고 설명되어 있다. 환성적인 부채꼴 모양의 주상절리...

아름 다운 경치를 즐기며 해안길을 따라가면 느린 우체통이 있는 전망대도 나오고... 멀리 등대가 있는 읍천항도 보인다.

주변엔 팬션같은 숙박시설도 많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길이 32미터의 출렁다리...

그리고 읍천항 주차장에 도착한다. 약 1.7km의 거리인데 사진찍으며 구경하며 1시간 정도 걸렸다.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했다.

읍천항은 낚시터로 유명한데 그림있는 마을로도 이름이 나있다.

읍천항을 벗어나와...

경주쪽으로 올라오면 도로변에 문무대왕릉 이정표가 보이는데 들어가 보면...

해수욕장과 연결되는데 주차장엔 주차비 2,000원을 받는다.

수중릉인 문무대왕릉은 몽돌 건너에 저렇게 있는데 울산 대왕암에 비하면 좀 초라해 보인다. 경주시 홈페이지 설명에 의하면 '대왕암은 자연 바위를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그 안은 동서남북으로 인공수로를 만들었다. 바닷물은 동쪽에서 들어와 서쪽으로 나가게 만들어 항상 잔잔하게 하였다. 수면 아래에는 길이 3.7m, 폭 2.06m의 남북으로 길게 놓인 넓적한 거북모양의 돌이 덮혀 있는데 이 안에 문무왕의 유골이 매장되어 있을 것이라 추측된다.' 산책로를 만들어 위에서 볼 수 있도록 조망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줌으로 당겨보면 바위엔 갈매기들만 모여 있는 모습이다.

왕은 죽으면 화장하고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새들만이 수중왕릉을 보호하고 있다.

봉길해수욕장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사람들이 얼마없는 썰렁한 모습이다. 2,000원의 주차비를 왜 받는지 궁금해진다. 울산의 대왕암은 대규모 공원으로 조성되어 훌륭한 볼거리들이 많아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것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문무대왕릉을 보고 나와서 경주시내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도로변에 탑이 두개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국보로 지정된 바로 감은사지 삼층 석탑이다.

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하고 탑 구경을 하는데... 감은사는 원래 바다로 노략질을 하러 들어오는 왜구들을 막기 위해 문무왕이 지은 절이라고 한다. 그런데 건설 공사중에 왕이 죽고 아들(신문왕)이 사찰을 완공하고 부왕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감은사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아울러 사찰에서는 용이 드나들 수 있도록 지하 통로를 만들었다고 한다. 탑은 멀리서 보는 것 보다 가까이서 보니 상당히 굳건한 보습인데 높이 보담도 단단한 그 모양이 웅장스럽다.

감은사지는 삼층석탑만 두 기 남아있는데 옛날의 화려한 모습을 상상하며 시내 방향으로 들어온다.

 

가는 곳은 골굴사인데 이 사찰은 한국의 소림사라고까지 불리는데 불가의 전통 무예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찾기가 어렵지는 않다.

함월산 골굴사인데 인도에서 온 공유(光有)승려일행이 세운 유서깊은 사찰로 소개되어 있다. 입구에 주차하고...

길따라 올라가 본다. 일주문 앞에는 이런 무예를 하는 모습의 동상들이 서 있는데...

주변의 모습을 살펴보며...

사찰이 가까워 질수록 음악소리가 나며 무슨 공연이 있는 듯한 소리들이 난다. 일주문에서 15분 정도 걸려 사찰의 대웅전 앞에 도착했는데 마침 선무도 시범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음악에 맞춰 몸을 날리며...

기합도 지르고...

호흡을 가다듬기도 하며...

10여분 공연을 보는 기회를 가졌다. 알아보니 오전 11시와 오후 15시 두번에 걸쳐 선무도 시범을 보이고 있다고 하는데 아이와 외국인도 눈에 띤다.

무예 공연을 보고 나서 골굴사의 모양을 본다. 원래 이곳은 석굴이 유명한 곳이다. 모두 12곳의 석굴이 있으며, 높은 곳의 보호시설이 보이는 곳에 있는 마애석불은 보물로 지정된 곳이다.

조심해서 올라가 본다. 먼저 보이는 것은 산신당의 여궁...

여궁 앞에 있는 남근바위...

석굴로 가면서 뒤돌아 본 모습이다.

조그만 석굴에는 불상들이 자리하고 있고...

보물로 지정된 마애여래불상...

가파른 곳에 길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조심해서 내려와야한다.

오륜탑(五輪塔)에서 바라본 골굴사의 모습

사찰과 선무도 공연을 보고 내려오는데 이곳엔 템플스테이도 하는지 학생들이 많이 들락거린다.

사찰 입구의 선무도 대학 생활관 앞을 지나...

경주 시내 보문 단지로 들어온다. 그리고 라선제라는 곳에서...

신라 전통 밥상을 받아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전채와 본식이다.

비가 올 것이란 예보에 서둘러 대구로 돌아오는데 왜구로 부터 나라를 지키겠다는 신라인의 의지를 엿보고, 주상절리라는 자연이 주는 오묘한 모습을 볼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