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단양 수리봉(1,019M)~황정산(959M)~영인봉(825M), 칠성암

큰바위(장수환) 2023. 1. 18. 20:58

2012년 4월. 진달래와 벚꽃이 한창인 요즘이다.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하러 전국 곳곳으로 봄을 맞으러 몰려 나가는데 아직까지 꽃과는 별 상관없는 충북 단양의 수리봉과 황정산 산행을 나섰다. 단양은 소백산과 금수산 등의 많은 명산이 있는 곳인데 상대적으로 이곳 수리봉과 황정산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단양군 홈페이지에 보니 바위가 많고 능선이 험한편이라 초보자에게는 쉬운 산이 아니지만 세월과 바람에 씻겨 비경으로 자리잡은 바위들의 모습을 감상하다 보면 조금은 힘겨운 산행마저도 행복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수리봉 인근에는 단양팔경의 절경인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사인암의 비경과 함께 즐길수 있어 점차 등산인들이 찾는 곳으로 소개하고 있다. 산행은 윗점에서 수리봉을 올라 황정산으로 종주를 하여 영인봉을 지나 칠성암을 돌아보고 대흥사가 있는 곳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월간산에 있는 지도.

중앙고속도로 단양 IC에서 빠져나와 대강면에서 927번 지방도를 타고 내려가다 사인암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도락산로를 따라가면 황정산이나 수리봉으로 오르는 산길을 만날 수 있다. 도로이름은 선암계곡로다. 이곳은 도예지로 이름난 곳인데 방곡도예촌으로 이어진다. 

도예촌을 지나 가다 보면 우측으로 수리봉의 산세가 드러난다.

윗점의 등산로 안내판 앞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수리봉을 좌측으로 보면서 시작하는데 바위산의 모양이 잘 보인다.

바위 지대에서는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고...

수리봉 아래의 바위 슬랩이 바로 올려다 보이는데...

35분정도 산행을 하면 바위 슬랩이 나타나는데 옆으로 안전한 우회길이 있다.

우회길에서 슬랩길을 본 모양인데 경사가 급하지 않아 그냥 바위길을 걸어도 괜찮다.

바위길을 올라 전망장소가 있지만 그냥 지나치고...

등산로 입구에서 45분 정도 걸려 수학봉(선미봉)으로 가는 3거리에 도착하고... 뒤돌아 윗점은 1.2km다.

아래 3거리에서 3분 거리에 수리봉 정상에 선다. 산행을 시작한지 50분 정도 걸렸다.

바로 건너에 돌봉우리를 앞세운 신선봉이 보이고 우측으로 황정산(우측 끝 봉우리)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수리봉을 지나고부터는 바위 능선이 시작되는데 안전 시설 등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조심해야한다.

절벽을 따라 안전밧줄이 걸려있어 조심해서...

바위가 미끄러워지는 눈,비가 올때는 더욱 조심해야 할 듯하다.

몇발자욱 안되지만 쇠줄을 잡고 바위 틈새를 디디고 지나야 하는 구간도 있다.

뒤돌아 본 바위 능선 구간...

바위 틈새도 밧줄을 잡고 안전하게...

신선봉 바로 아래의 돌봉우리에서 뒤돌아 본 모양...

신선봉인 듯한 곳을 지나는데 지금도 이런 곳에서 라면을 끓이는 사람이 있다. 수리봉에서 25분 정도...

5분 정도 오니 방곡리(1.9km)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계속해서 능선길은 밧줄이 있는 구간을 오르내리락하며 지나게 된다.

삼거리에서 15분 정도 오니 이정표는 없지만 우측으로 석화봉으로 가는 듯한 삼거리를 지난다. 황정산은 좌측이다.

석화봉 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부터 능선상에는 특별한 위험구간은 없지만 기암들을 보며 진행한다.

이런 바위도 보고...

산골 계곡을 지나 오르니...

남봉 삼거리에 서는데 방곡리 내려서는 삼거리에서 1시간 정도 걸렸다. 좌측길은 빗재로 내려서는 길.

능선상 우측으로는 절벽 구간인데 전망이 좋다.

남봉에서 15분 정도 오니 공룡같은 바위가 길을 막고 서 있다.

바위 봉우리 끝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나무들...

멀리는 도락산이 보인다.

남봉에서 20분 정도 오니 황정산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40분 정도 걸렸다. 점심식사하고 쉬었다가...

영인봉을 거쳐 대흥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거대한 바위구간을 지나는데 양쪽으로 대조를 이루는 소나무가 있다. 한나무는 바닥을 기면서 위로 가지를 뻗치고 있고, 다른 한 나무는 위로 솟구치되 구불구불한 가지를 펼치고 있다.

바위 틈틈이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생명력이 대단하다.

경주의 포석정 같은 모양을 가진 바위를 올라서...

틈틈이 바위 구간을 밧줄을 잡고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다.

가야하는 영인봉... 저곳을 지나야 칠성암으로 내려설 수 있다.

희안한 손잡이를 가진 소나무...

황정리 하산길 방향으로...

소나무...

돌계단...

뒤돌아 본 보기좋은 모습.

도착한 영인봉... 황정산에서 50분 걸렸다.

계속해서 이런 바위구간을 지나고...

영인봉에서 10여분 황정리 하산길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원통암(500m)으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원통암 자체는 조그만 암자로 볼 것이 없지만 암자 옆의 커다란 바위인 칠성암이 신단양팔경으로 선정될 만큼 볼 거리이다. 원통암 방향으로...

급경사길을 내려가면...

커다란 바위를 쌓아놓은 듯한 곳을 지나면...

책을 세워놓은 듯한 커다란 바위가 눈에 띤다. 아래의 조그만 암자가 원통암인데 고려말에 창건되었으나 임진왜란때 화재로 폐사되었다가 그후 중건을 거듭하엿으나 지난 1997년 화재로 완전소멸되었다고...

부처님 손바닥 모양을 하고 있어 칠성암이라 하는데 이곳에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얻는다고... 신단양팔경중의 하나다.

칠성암을 지나 계곡을 따라 내려선다.

해골같은 모양의 바위도 지나게 되고...

계곡 곳곳엔 안전시설이 잘 되어있다.

여름에 물이 있으면 산행후에 시원한 물에 잠시 쉬었다 가도 좋을 장소들이다.

칠성암에서 20여분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게 되고... 임도를 가로질러 직진해서 내려가면 된다.

그리고 임도에서 10분정도면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산행은 끝나게 된다.

도로 건너에는 계곡을 흐르는 개천이 있기 때문에 발을 담그고 쉬어도 좋겠는데 그늘이 없다.

도로 옆에는 대흥사란 사찰이 있어 잠시 쉬면서 돌아보고... 산행을 마친다.

전체적인 산행은 5시간 정도 걸렸는데 조금은 피곤한 산행이다. 능선상에 밧줄을 잡고 바위를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고 몇번의 봉우리를 올라야하는 등 힘이 드는데 한 여름이라면 식수라던지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