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경북 청도에 옹강산이란 낮지도 높지도 않은 봉우리가 있다. 이름에서는 다부지고 기운찬 옹골차다의 느낌이 우선 다가온다. 영남 알프스라는 거대한 산군을 접하고 있는 청도군으로서는 작은 봉우리에 불과한 산이라 그런지 특별한 언급이 없고, 산림청 숲에온 홈페이지에 보니 영남 알프스에 속하지 않는 단산이면서도, 영남 알프스 산군의 가운데 끼여있는 옹강산은 산꾼의 발길이 전혀 닿지않아 원시의 깨끗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만큼 산길이 험하고 군데군데 산길이 끊어지는 등 산행자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라고 적고 있으며, 부산일보 산&산에 보니 산행지도와 함께 코스 후반부에는 산길을 찾기에 다소 까다롭다고 적고 있다. 어쨌거나 산행코스대로 가보기 위해 지난 3워말에 청도군 운문면 오진리 복지회관을 찾아 나섰다. 부산일보 코스 사진.
경부고속도로 경산 IC에서 빠져나와 69번 국도를 타고 진량방면 이정표를 보고 가다가 진량읍 사무소 앞을 지나면서 큰 네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자인으로 가면 되는데 자인에서는 자인네거리에서 좌측 919번 지방도를 타고 운문댐 방향으로 가면 된다.
운문댐을 지나면 운문사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되고...
운문댐 지역을 벗어나면서, 운문댐 상수원 관리소를 지나 내리막 길을 다 내려오면 옹강산 휴양림이 보이는 곳에서 바로 좌회전해야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좌측의 오진길로 가야한다.
휴양림 방향으로 가면 운문천을 가로 지르는 오진1교를 건너는데 다리를 건너면 좌회전해야 한다. 우측은 소진리.
길따라 가면 오진2교를 건너게 되며 버섯농장들을 지나게 된다.
길따라 조금 더 들어오면 오진리 복지회관 앞에 도착하며, 조그만 공터에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다. 산행길은 보이는 회관 옆 녹색 펜스옆으로 가면 되는데...
펜스 옆으로 가면 개울 건너에 리본들과 함께 등산로가 보이는데 개울이 생각보다 넓어 그냥 건널 수 없다. 여름이면 신발이라도 벗고 건너겠는데... 바람도 차게 많이 불고... 망설이다 포기하고 돌아선다.
다시 오진2교를 건너 돌아 나오다 보니 좌측으로 산불조심 플랭카드가 있고, 그곳에 몇개의 산악회 리본들이 보인다. 지도를 확인해보니 무덤 뒤를 통하여 복지회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되어있다.
그래서 도로변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지도대로 한바퀴 돌기엔 좀 늦은 것 같아 그냥 옹강산 정상까지 갔다가 바로 되돌아 내려 올 예정으로 출발이다.
개천으로 흘러드는 물길이다.
조금 올라서니 아래로 버섯농장이 보이고...
바로 우측으로 산길로 접어들라는 리본들이 보인다.
3분 정도 산행을 하니 지도에 나타난 묘지가 나타나고...
묘지를 지나 1분 정도 가니 우측으로 전망이 보일 것 같은 봉이 있어 가보니 범숲하봉 표시가 있다. 그렇다면 상봉도 있을터...
나뭇가지에 가린 조망은 운문천을 가로지르는 오진1교를 좌측에 보여준다. 길따라 가면 중앙에 운문댐에서 내려오는 도로를 만나는 지점도 보인다.
다시 되돌아 산행을 재촉한다. 봄이 바로 코 앞이긴 하지만 바람이 차면서도 강하게 분다.
하봉에서 12분 정도 오니 복지회관 뒤에서 올라오는 듯한 삼거리를 지나는데 뒤돌아 보니 봉이 있다.
바로 범숲 상봉이다. 그러나 별다른 조망은 없다.
범숲상봉에서 7분 정도 오니 삼각점이 있는 지점(438M)을 지나고...
뒤돌아 보니 멀리 운문댐이 보인다.
삼각점을 지나 10분 정도 오니 멋진 소나무가 있는 전망장소에 서게된다.
가지산과 운문산, 억산 깨진 바위의 능선이 보기 좋게 펼쳐진다.
가야할 옹강산은 아직 저멀리에서 봉우리만 살짝 내보인다.
선길은 제법 사람들이 다닌 흔적들이 넓다라니 보인다.
전망장소를 지나고 로프가 있는 곳을 올라서 지나고 부터는 곳곳에서 영남 알프스의 진면목들이 속속들이 보여진다. 1000여미터가 넘는 가지산, 운문산의 정상부에는 아직 흰눈이 있다.
그리고 전망장소에서는 뒤돌아 보면 운문댐의 파란 호수도 보이고...
가야 할 바위 능선의 꼭대기 너머로 옹강산이 아직 멀리에 있다.
멀리엔 우측으로는 운문댐에서 내려온, 좌측으로는 운문사로 연결되는 69번 도로다. 가운데서 아래로 꺾여지는 길이 오진리로 들어오는 오진1교가 있는 곳이다.
로프가 군데 군데 있는데 높지 않기 깨문에 조금만 힘들이면 지날 수 있다.
능선상의 좌측은 절벽으로 이어지는데 멀리 조그만 저수지가 보인다.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30분이 채 안걸려 소진리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난다. 산행중에 보게 된 유일한 이정표다.
암릉길이라 군데군데 전망장소인데... 뒤돌아 봐도 조망이 좋다.
능선상에 이런 바위들을 만나는데 절리인 것 같은데...
아래로 내려와서 보면...
고목이 죽어 산길을 막고 있지만... 그래도 산길은 잘 되어있다.
옹강산이 멀리 이제 면목을 들어내고... 옹강산의 볼거리인 말등바위 능선이 보인다.
줌으로 당겨보면... 가운데 하얗게 넓직한 바위가 보이는데 그 부분이 말등바위다.
바위 봉우리들을 지나며 뒤를 돌아본다. 운문댐도 멀리 보이고...
바위 능선은 계속되고...
그리고 멋진 풍경도 계속된다.
가끔 안전밧줄이 있는 곳도 나타나며...
그리고 말등바위에 도착한다. 소진리로 내려가는 삼거리에서부터 50분이 조금 안걸린다. 옹강산은 말등바위 뒤로 머리를 조금 내밀고 있다.
영남 알프스의 능선들이 펼쳐지고...
말등바위에서 15분이 안걸려 갈림길에 도착한다. 좌측으로는 지도상에 나와있는 철탑고개를 지나 매곡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정상은 갈림길에서 3분 정도 거리인데 청도 삼계리와 경주 산내면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이 걸렸다. 찬바람이 강하게 분다. 점심 먹고 좀 쉬었다가...
산행을 시작한 지점으로 되돌아 내려온다. 갈림길을 지나고... 15분 정도 내려오니 말등바위다. 내려가야 할 능선이 펼쳐지고...
계곡 건너 우측은 지도상의 능선이지만 구경만 할 뿐이다.
소나무의 끈질긴 생명력...
말등바위에서 35분 정도 지나 다시 숨겨놓은 비밀병기 같은 절리(?)바위를 지나고...
우측 계곡 아래엔 금곡지와 옹강산 휴양림인 듯한 시설이 보이고...
그리고 오진리로 이어지는 길과 만난다. 정상에서 내려오는데 1시간35분 정도 걸렸다.
이곳은 버섯재배를 많이 한다. 곳곳에 버섯을 키우는 시설들이 즐비하다.
4시간 5분 정도 걸린 산행이었는데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산행중에는 단 한팀만 만난 호젓한 산행이었다.
경남과 경북의 경계를 이루는 영남알프스라 일컫는 곳을 멀리서 보기엔 아주 좋은 곳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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