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대구는 북쪽으로는 팔공산, 남쪽으로는 비슬산이 있고 그 사이 능선을 잇는 산들로 둘러 싸인 분지 지형이다. 그러다 보니 대도시 중에는 가장 많은 산이 있는 곳인데 그중 대덕산은 2군데(달서구와 수성구에) 있다. 그중의 한 곳인 수성구에 있는 대덕산을 찾아보았다. 대덕산을 가는 길은 여러 곳이 많기는 하지만 진밭골이나 복명초교에서 오르는 길이 가장 일반적이긴 한데 진밭골로 가는 교통은 그리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진밭골까지는 차를 타고 가고, 대덕산 산행후에는 복명초교로 내려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고...
814번 버스 종점을 지나 진밭골로 올라가다 보면 진밭3교가 나오는데 이곳은 좌측으로 산림욕장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차를 내려 걸어가기로 한다. 길이 좁아 차가 교행하기 좀 불편스럽다.
진밭3교에서 길따라 10분쯤 올라가면 진밭골 동네가 나오는데 진밭골은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때 난을 피해 피난민들이 정착하면서 이루어진 부락이라 하는데 이곳은 농지와 토질이 매우 질어서 농사에 적합하지 않아 수전또는 이전으로 부르다가 진밭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조만간 진입도로가 확포장될 예정이라고...
마을로 올라와서 신축중인 청소년 수련원 앞에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한번 더 길이 갈라지는데 우측 길로...
길따라 오면 바리게이트가 쳐진 곳으로 이어진다. 이곳은 오토바이의 출입을 금지하기 위해서란다.
바리게이트를 너머 13분 정도 길따라 올라오면 욱수정이 있는 네거리가 나타난다.
산행은 진밭골에서 욱수정으로 올라서 감태봉을 거쳐서 병풍산을 돌아보고, 다시 욱수정으로 와서 만보정을 거쳐 대덕산을 지나 천주교묘지 뒤를 돌아서 복명초교로 내려올 예정이다. 대덕산만을 가기에는 산행이 너무 짧은 것 같아 몇해전 여름에 수성못에서 용지봉을 거쳐 감태봉을 지나 경산의 성암산 산행을 할때 병풍산을 그냥 지나쳤기 때문에 한번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욱수정에서는 용지봉(3.0km) 방향인 우측길로 간다. 좌측은 월드컵 경기장 4.1km, 직진은 욱수지 3.8km, 뒤돌아 진밭골 0.6km인데 이따 대덕산을 가려면 이곳에서 좌측인 만보정 방향으로 가야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기 때문에 샛길도 많다. 감태봉으로 가려면 용지봉 방향으로...
욱수정 네거리에서 15분 정도 오면 감태봉에 도착하고... 년초에 이곳에서 해맞이 행사를 한 듯하다.
감태봉에서 10분 정도 오면 용지봉과 성암산, 팔조령으로 갈라지는 곳인데 전에 없던 표시석이 하나 서있다. '광산고개'라 적혀있는데 가창의 달성광산 인부들과 인근 사람들이 넘나들던 고갯길이라고... 고개에서 좌측으로 성암산 5.0km, 우측으로 용지봉 3.8km, 직진하면 경흥사, 병풍산 방향인데 거리표시는 지워져 있다.
경흥사 병풍산 방향 표시를 보고 바로 들어서면 약간 삼거리가 나오는데 별 생각없이 좌측길로 따라갔는데... 병풍산으로 가려면 희미하게 보이는 우측길로 따라 올라가야 한다.
하여튼 병풍산이 나오겠거니 하고 계속 가면서 아무래도 우측 봉우리가 병풍산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니면 우회해서 병풍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으려나하고 갔는데...
눈이 덮힌 산들의 모습도 보면서...
20분 정도 가니 임도가 나타나는데 아마도 비내고개인 듯하다. 좌측으로는 산전임도길, 우측으로는 가창방향... 직진하면 경흥사 5.0km, 뒤돌아 성암산 7.5km다. 병풍산을 지나쳤다는 결론이다.
원위치로 되돌아 와서 병풍산을 향해 오른다. 가파른 경사라 안전밧줄도 있고...
올라가니 병풍산 정상이다. 네거리에서 10여분이면 올라올 수 있는 곳인데 먼 길을 돌아 온 셈이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용지봉(?)인 듯하다. 정상에서 잠시 쉬며 점심먹고...
병풍산에서 내려와 네거리에서 욱수정 방향으로 간다.
감태봉을 우회하여...
15분이 채 안걸려 욱수정에 도착한다.
욱수정에서는 직진하여 만보정 방향으로 간다.
진밭골로 내려가는 삼거리도 지나고...
10분 정도 오니 만보정이다. 이곳은 만보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내게는 미완성으로 남아있는 곳이다.
만보정에서 대덕산까지는 1.8km다.
좌측으로는 진밭골, 우측으로는 청계사로 내려가는 네거리를 지나...
눈쌓인 길을 따라 가기도 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은 눈이 녹아 있다.
아직도 가야할 대덕산은 저 멀리 나무 사이에 있다.
만보정에서 30분 정도 오니 대덕산 정상이다. 인근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교가를 새긴 돌비석이 하나 서 있다.
정상 옆에는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인근의 공군 방공포병학교에서 세운 정상표시석이 있는데 앞면에는 '우리는 하나 영원한 방공포병'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대덕산에서는 복명초등학교 방향(2.6km)으로 내려오면 되는데... 우측은 대구 스타디움 2.5km이며, 뒤돌아 정상까지는 0.2km다.
나무 계단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도 괜찮은데... 바로 밑에 범안로가 있고, 멀리는 대구 시가지인데 시정이 좋지 않아 별로 보이는 게 없다.
좌측의 산밑 길이 진밭골로 들어오는 길이고 그 너머가 수성못과 주변 아파트 단지인데...
아무튼 산길을 내려가다보니...
전망장소도 나타나고...
안전 시설이 잘된 전망장소도 지나게 되는데...
고도가 낮아지니 조금 선명하게 보인다. 범안로가 보이고... 우측에 대구 미술관 시설이 보인다.
뒤돌아 보면 좌측에 대덕산이 보인다.
멀리 희미하게 용지봉이 보이고, 우측의 길이 진밭골로 들어오는 길... 좌측의 골짜기가 진밭길로 이어지는 길.
산행로상의 커다란 둥근 돌...
산불감시 초소가 보이고...
천주교 공동묘지 뒷길을 지나니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좌측에 복명초등학교가 보이고 길을 따라 3호선 공사 현장도 보인다.
그리고 복명초등학교 옆으로 내려온다.
입구에서 대덕산까지는 2.7km인데 대덕산에서 내려오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
범물1동 주민센터 앞으로 나와서 버스를 타고 돌아왔는데 3호선 역사(용지네거리) 공사 현장.
진밭골 산림욕장에서부터 감태봉과 병풍산을 거쳐 대덕산을 돌아 오는데 4시간 정도 걸린 산행이었는데 대도시 근교의 산행이라 반나절 시간 보내기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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