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지난 12월 이후 춥기도하고 눈도 자주 왔기 때문에 별로 산에 다니지를 못했는데 새해들어 처음으로 온천으로 유명한 충남 아산에 있는 도고산을 갔다 올 기회가 있었다. 아산은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사당이 있는 현충사로 유명할 뿐만아니라 이 일대는 도고온천을 비롯하여 아산온천, 온양온천 등의 온천지대가 많아 휴양지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간단히 도고산만 오를 경우 주로 도고중학교 옆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왕복하는 산행을 많이 하지만 인근의 덕봉산과 같이 종주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예산의 간양리에서 시작하여 덕봉산과 도고산 산행후 아산 도고온천에 들러 온천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고 한다. 한국의 산천 홈페이지 그림.
대전-당진간 고속도로 예산수덕사 IC에서 빠져나온 버스는 아산방면 21번 국도를 타고 가다 간양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빠져 간양리로 들어가는 도로를 따라 간양리 2구 마을회관(농업인 건강관리실) 앞에서 내려준다.
회관 앞에서 길따라 올라가다 좌측으로 가서...
회관 앞에서 5분 정도 오니 앞쪽에 사당같은 건물이 나타나는데 좌측인지, 우측인지 잠시 헷갈리는 모양이지만 좌측으로 간다.
길따라 산행을 시작하는데... 별다른 이정표가 없어 그냥 감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눈이 길을 덮고 있어 산길이 뚜렷하지는 않다.
여름에 숲이 우거졌을 때는 헤쳐나가기 힘들지도...
사당 앞에서 15분 정도 올라오니 임도를 만나는데 특별한 이정표나 산악회 리본 등의 표시는 없지만 임도에서 우측으로 조금 가서 산등선에 올라 붙는다.
그렇게 해서 5분 정도 오니 넓다란 공터가 나타나며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고... 우측 기둥엔 '숲속 창의성 캠프장'이라고 적혀 있는데 아마도 무슨 수련원 같기도 하다. 임도를 건너...
캠프장에서 10분 정도 오니 능선을 만나게 된다.
능선을 따라 가면 되는데 눈덮힌 수철저수지가 아래로 내려 보인다.
이제 덕봉산이 눈 앞에 보이기 시작하고...
덕봉산을 향해 가다 뒤돌아 본 모양인데 좌측의 산을 타고 오르는 지그재그식 길이 보이는데 그곳은 탈해사란 사찰로 오르는 길이다.
그리고 도착한 덕봉산. 캠프장에서 30여분, 마을회관 앞에서는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이정표는 신례원리 2km, 수철리 0.85km, 도고산 정상 3.05km인데, 도고산 정상은 우측 나무 가지 사이로 보인다.
점심식사를 하고 좀 쉬었다가 도고산 방향으로 가는데 덕봉산에서 내려오니 바로 간양리(1.69km)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나는데 그렇다면 처음에 산행 시작을 잘못 잡았다는 셈이다.
도고산은 좌측에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도고산 정상은 좌측의 두봉우리중 우측이다.
내려다 보이는 산과 들은 눈으로 하얗게 덮혀있다.
햇빛이 들어오는 우측면은 눈이 녹았지만 음지인 좌측면은 눈으로...
덕봉산에서 40여분 오니 송전탑이 서 있는 곳에서 임도를 만나게 되고... 이정표는 신계촌 0.98km, 덕봉산정상 1.65km을 가르키는데 도고산 방향은 없지만 임도를 따라 저 앞에 도고산이 보인다. 여름에 햇살이 뜨거울 때 임도를 따르기 싫으면 산의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임도에서 우측으로 조금 가면 있다.
임도를 따라 10여분 가면 임도도 좌우로 갈라지는데 우측의 임도를 따라 가면 산길로 붙는 길이 나타난다.
그곳으로 가면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이 정상으로 가는 방향이다. 우측은 아마도 능선을 따라 송전탑이 있는 임도로 가는 길인 듯하다.
그리고 도착한 도고산 정상.
송전탑 옆에 임도길이 보이는데 25분이 채안걸린다. 정상석 뒤에 덕봉산이 있는데 그곳에선 1시간 10분정도... 산림청 '숲에온'에 보니 옛날 천지가 개벽할 때 온 천지에 물이 찼는데, 산꼭대기만 도구통만하게 남았다는 설화에서 산 이름이 유래한다.라고 적고 있다.
정상석을 지나 가면 도고온천역으로 내려가는 길(4.1km)이고...
도고저수지가 보이는 곳의 도고중학교는 2.8km, 동막골까지는 2.0km다. 가운데 봉우리에 정자가 하나 있는데 그곳을 거쳐 동막골 방향으로해서 성준경 고택을 둘러보고 도고중학교로 갈 예정이다.
정상을 내려서면서 뒤돌아본 모양.
눈 덮힌 길을 간다.
도고산 국사정이란 현판이 붙어있다. 정상에서 10분이 채 안걸리는 거리다.
나무 뒤로는 도고온천 지역과 멀리 아산만으로 흘러드는 삽교천의 구불 구불한 모습이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식별이 잘 안된다. 이런 지리적 요건으로 이곳에는 옛날엔 봉수대가 있었다고 한다.
비록 많은 눈은 아니지만 눈길이라 조심스럽다.
뒤돌아 보니 국사정이 보인다.
이른바 칼바위 구간인데 능선상에 바윗길이 많기 때문에 조심해서...
밧줄길이지만 계단으로 되어 있어 편하다.
계단이 있는 두번의 밧줄 구간을 지나니 동막골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이른다. 동막골 1km, 도고중학교 1.7km, 도고산정상 1.1km. 국사정에서 20분 정도 걸렸다.
성준경 고택을 들러보기 위해 동막골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역시 계단길이다.
삼거리에서 15분 정도 내려오니 사방댐이 나타나고...
이곳은 수해를 방지하기 위해 몇번에 걸쳐 사방댐공사를 한 곳이다. 좌측이 내려 온 길.
사방댐에서 2~3분 거리에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도고산까지는 2.1km다.
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뒤돌아 본 모양인데 가운데 도고산 정상이 있고, 그 좌측으로 국사봉 정자가 보인다.
시전1리 경로당/마을회관 뒷쪽에 있는 송준경 고택이 있는 주변 모양.
조선시대에 지어진 아산 성준경 가옥이라는데 ㄷ 자형의 안채와 一 자형의 중간문채, ㄴ 자형의 사랑채가 日자형으로 배치된 중부지방의 특색을 보여주는 기와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ㄷ 자형 안채의 모습인데 눈이 덮혀 있어 더욱 고풍스럽게 느껴진다.
고택 앞쪽엔 보호수로 지정된 두그루의 은행나무가 있는데 우측나무는 둘레가 6m이며, 수령이 360년이 넘었다고...
마을을 벗어나 도고 중학교로 오는데 또 하나의 보호수가 있다. 마치 여름 날 번개가 쳐서 뻗어나가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는 팽나무다.
고택에서 15분 정도 오니 도고 중학교 정문 옆의 도고산 등산로입구가 나타난다. 도고산 정상까지는 2.8km인데, 광덕산 27.3km, 봉수산 15.6km, 납은들고개 8.1km로 표시되어 있다.
4시간반정도의 산행을 마치고 인근 도고온천으로 간다. 동양 4대 유황온천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곳 주변은 대규모 온천시설이 많다. 안을 들여다 보니 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야외 온천 풀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옛날 박정희 대통령이 지방순회 때 아산에 방문하면 이곳에서 유황온천수로 사우나를 이용하였다는 건물로써 당시에 사용하던 물건과 사우나 시설 등을 관람할 수 있다는데...
현재 사정상 개방을 안한다. 유리창을 통해 보니 박정희 대통령에 관한 사진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다.
추운 날 대형 야외 온천 풀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는 여유는 6,70년대의 잘살아보자는 일념이 온나라에 퍼진 결과이기도 하다. 짧은 산행후에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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