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덕유산 국립공원 3. 적상산(서창-향로봉-정상1,034M-안렴대-안국사)

큰바위(장수환) 2023. 1. 15. 11:46

2011년 10월. 가을 단풍이 하루 하루 변하고 있다.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 전국에 많기는 하지만 덕유산 국립공원 구역내의 적상산 또한 단풍이라면 빼놓을수 없는 곳이다. 오죽하면 붉게 타오르는 단풍이 마치 여인의 치마같다하여 붉을 적(赤), 치마 상(裳)자를 사용하여 적상산이라 했을까...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그곳으로 가 본다.

대구에서 무주로 가려면 30번 국도를 이용하면 편하다. 라제통문... 신라와 백제로 통하는 문이라는 뜻이다. 이 터널을 지나서 우측으로는 무주읍 방향, 좌측으로는 무주구천동 방향으로 갈 수 있는데 적상면으로 가려면 우측이다.

도로변의 가로수인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었는데 적상산의 단풍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무주에서 장수방면 19번 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좌측으로 보이는 산이 바로 적상산인데 벌건 모습이다.

무주군 적상면으로 들어와서 적상우체국 앞을 지나 가다보면 우측으로 서창공원지킴터로 들어가는 길이 나오면 그리 들어가면 된다.

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주차장이 몇군데 나오는데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많은 사람들이 단풍을 즐기려 산행을 시작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조금 올라오면 탐방센터가 보인다. 뒤로는 적상산의 붉은 모습이 보이고...

안국사에 있는 지도인데 서창공원지킴터에서 장도바위를 지나 서문 삼거리에서 향로봉에 갔다가 뒤돌아 적상산을 거쳐 안렴대와 안국사를 거쳐 다시 정상으로 와서 서문삼거리에서 서창공원지킴터로 내려 올 예정이다.

울긋불긋한 색을 띠고 있는 적상산의 정상은 중앙의 안테나가 있는 부분이다. 좌측이 향로봉, 우측이 안렴대 방향이다. 저곳을 보러 간다.

지킴터에서 조금 올라오니 우측으로 산길이 나타나는데 안국사 3.2km, 향로봉 3.3km다. 그러나 지금은 산길은 공사중이라 그냥 세멘트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주변의 길은 단풍으로 이쁜 모습이다.

좌측으로 커다란 돌장승이 나타나고...

세멘트 길을 벗어나니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선다.

국립공원이라 등산로는 산책로처럼 잘 되어 있다.

아래쪽의 나무들은 아직 푸른 빛이 남아있고...

조금 더 올라가니 나뭇잎은 색상이 변하기 시작한다.

조금 더 올라가니 단풍이 물든 곳도 나타나고...

길은 꾸불꾸불 돌고 돌아 고도를 높혀가는데 공원지킴터에서 1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장도바위. 고려말 최영장군이 적상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정상으로 올랐는데 이 커다란 바위가 길을 막고 있어 차고 있던 장도로 내리쳐 바위를 쪼개서 길을 내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안전시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장도 바위에서 2분 정도 거리에 적상산성의 서문지가 나타나고...

서문지를 지나서도 등산로는 넓직하다. 산 밖에서 보던 산의 색상이 보이기도 하고...

서문지에서 15분이 채 안걸려 서문삼거리에 이르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향로봉 0.5km, 우측으로 안국사 1.0km, 뒤돌아 서창공원지킴터 2.8km다. 먼저 향로봉 방향으로 가는데...

역시나 산책로 수준인데 능선상의 나무들은 이미 나뭇잎들은 낙엽이 되어 버렸다.

거리에서 10여분 오니 향로봉 밑인데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 모여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데 밖에서 보던 붉게 물든 산의 모습은 없고 오히려 황량한 느낌이 든다. 고도가 높으니 이미 단풍은 다 져버렸나보다.

일단 사진부터 한장 찍고... 향로봉은 멀리서 보면 향로같이 생겨서 그런 이름이 붙혔다고 한다. 공원지킴터에서 부터 1시간 반정도 걸렸다.

아래로 보이는 고속도로와 국도가 시원스레 뻗어있다.

점심식사 후에 저 앞에 보이는 정상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

가다가 좌측으로 보면 적상호 전망대와 적상호수가 보이고...(적상호 전망대 가보기)

향로봉에서 10여분 내려와서 서문 삼거리를 지나고 안국사 방향(1.0km)으로 간다.

역시 길은 좋다.

정상 조금 못미쳐에 적상산성 표시가 나타나고...

서문삼거리에서 15분 정도 걸려 정상 삼거리에 이른다. 좌측은 안국사(0.2km)로, 우측은 안렴대로(0.3km) 간다.

정상은 각종 안테나들이 자리 잡고 있고 주변 조망은 별로 없다.

안렴대 방향으로 간다.

5분정도 가니 산불감시 안테나 바로 옆에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안렴대 0.15km, 안국사 0.45km다.

좌측으로 향로봉이 보이고 안테나를 이고 있는 정상이 보인다.

내려 보는 모습도 괜찮다.

그곳에서 철계단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전망이 확 트이는 안렴대가 나타난다. 고려때 거란이 침입했을 때 3도안렴사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곳으로 들어와 진을치고 난을 피한 곳이라 안렴대라고...

우측 멀리에 덕유산 향적봉이 보이고...

산불감시안테나 밑을 지나 안국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5분 정도 내려 오니 안국사다.

안국사는 고려때 월인화상이 혹은 조선때 무학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적상산사고를 지키기 위해 승병들의 숙소로 사용되어왔다고... 산정호수가 생기게 됨에 따라 이곳으로 옮겨 지었다고 한다. 뾰족한 안테나가 있는 부분이 적상산 정상이다.

역시 덕유산 정상이 보이고...

사찰 곳곳에 단풍 나무들이 가을을 알려주고 있다.

사찰에서 전망대까지는 2.4km, 적상호 주차장 1.2km, 향로봉 1.5km다. 청하루 옆으로 향로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열려 있는데 가다 뒤돌아 본 모습.

800미터가 넘는 고지대이지만 전혀 고도감이나 힘듬을 느끼지 못한다. 등산로도 잘되어 있고 안전시설도 잘되어 있다.

사찰에서 5분여 거리에 안렴대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우측의 울타리를 넘으면 정상이지만 가봐야 안테나 시설 외엔 아무 것도 없다. 길따라 향로봉(1.3km, 서문삼거리) 방향으로 간다.

다시 15분 정도 가서 서문 삼거리를 지나 장도 바위를 지나서...

산 아래로 내려온다.

포장도로로 내려서서 뒤돌아 본 정상 부분의 모습. 적상산은 사방이 험준한 절벽으로 둘러쌓여 있어 천혜의 요새로 유명한데 백두대간에서 약간 비켜있으나 형세가 요새로서 최적의 요건을 갖춰 조선왕조 실록을 보관한 사고(史庫)가 있다.

4시간 정도 걸린 적상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왔는데 단풍나무가 붉은 기를 더해 주고 있다.

지킴터를 지나 내려오다 보면 좌측으로 임진왜란때 의병장으로 큰 공을 세웠던 장지현 장군의 묘지가 있는데 그곳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도 아름답다. 앞의 소나무는 수령 400년이 넘은 보호수다.

무주는 매년 6월이면 반디불 축제를 하는 곳이다. 그래서 버스 정류장 모양도 반디불 형상이다.

지금 적상산의 단풍은 밖에서 보는 색상이 더 곱다. 4시간 정도의 적당한 산행 후에 무주의 곳곳을 돌아보는일정도 괜찮은데... 드라이브 삼아 적상호수에 올라 사고를 비롯하여 구경을 하는 것도 괜찮고, 가다 보니 조성중인 태권도 공원도 있고, 반디랜드가 보이는데 잠시 구경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