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사천 봉명산(407M), 다솔사, 하동 이명산(570M)

큰바위(장수환) 2023. 1. 15. 11:39

2011년 10월. 경남 사천에 있는 봉명산을 찾아보았다. 사천시 홈페이지에는 사천군 시절인 1983년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는데 이젠 시립 공원일 것이다. 이름도 시대에 맞게 바꿔줘야 하는 것도 지자체의 몫일 것인데... 아무튼 설명을 보면 봉명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정상에 이르면 남쪽으로 금오산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서쪽으로는 백운산, 북서쪽으로 지리산과 웅석봉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시야가 넓다. 그리고 신라시대(511년, 지증왕 12년)에 창건한 다솔사 등 많은 문화유적과 숲이 울창하고 자연경관이 뛰어나 산림욕을 즐기는 사람과 많은 등산객들이 끊임없이 찾고 있다. 라고 적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곤명IC에서 빠져나와 곤양방면인 58번 도로를 따라 가다 다솔사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된다.

도로를 벗어나 도솔사 입구로 들어오면 그 앞에 조그만 주차장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 주차를 하고...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봉명산을 가는 길은 여러 군데가 있는데 대부분 다솔사에서 부터 시작한다. 사천시 홈페이지 그림에 나타난대로 여러 갈래로 산행을 즐길 수도 있지만 간단히 봉명산까지만 왕복하기로 하지만 그림에 표시된 어느 등산로를 따르더라도 3시간정도면 코스별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길게 산행을 하려면 아래쪽의1005번 지방도상의 깨살고개를 건너 하동의 이명산으로 산행을 이어갈 수도 있다.

주차장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약수터가 나오고...

한적하다.

산림욕을 해도 될 만큼의 울창한 소나무와 삼나무의 숲이 보기에도 시원스럽다.

입구에서 8분정도 오니 조선시대 이곳에 함부로 묘지를 쓰지못하도록 어명을 내린 표식의 징표가 있고...

그리고 조금 더 올라오니 다솔사 바로 밑에 도착한다. 이곳에도 주차장이 있다.

다솔사 사찰과 등산로는 왼쪽으로 이어지는데 사찰은 내려와서 보기로 하고 먼저 등산로를 따른다.

사찰 밑 주차장에서 3분 정도 오니 봉명산 군립공원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조금 올라오니 3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으로 가도 되고, 우측으로는 봉일암으로도 갈 수 있는 길이지만 두길은 올라가면 휴게 쉼터에서 만나게 된다. 좌측 길로 올라가서 내려올 때는 봉일암을 보고 우측길로 내려 올 예정이다.

좌측길로 4분정도 가니 고개에 서는데 특별한 이정표는 없지만 우측으로 가야한다.

이런 호젓한 산길을 따라 가면

휴게쉼터가 나온다. 아래 삼거리에서 우측길로 왔다면 봉일암으로 가는 길을 거쳐 이곳으로 올라오게 된다. 보이는 앞길은 삼거리인데 우측길이 정상으로 가는 길(0.4km)이다.

이곳은 5.8km, 2시간30분이 걸리는 물고뱅이 마을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다.

산길이 경사가 있는데 조금 올라가면 멀리 산정상에 안테나가 있는 하동의 금오산(가보기)이 보인다.

멀리 바다도 보이고...

아래 삼거리에서 15분 정도 올라오니 높다란 정자가 보인다.

봉명산 정상인데 군립공원입구에서부터 30분이 채 안걸린다. 봉명정에 올라보니 조망이 좋다.

남해바다의 다도해가 내려 보이고...

내륙쪽으로도 시야가 훤하고...

멀리 산에 정자가 하나 보이는데 아마도 하동의 이명산인지...

정상 전망대 옆에는 정상석이 둥그라니 있다. 계속 등산을 이어서 할 수 있지만 돌아선다.

정상에서 다시 15분 정도 내려오니 휴게쉼터가 있는 곳이고, 바로 아래에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간다.

계단 길을 따라 내려가면...

좌측으로 봉일암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암자엔 개한마리가 접근을 못하게 짖어대는데 안내글을 읽어보니 새끼를 낳아서 예민하니 출입금지라고 적혀있다. 돌아서서... 사찰로 내려온다.

한무리의 상사화도 보이고...

사찰로 내려와 다솔사 안으로 들어가 본다.

다솔은 많은 군사를 거느린다는 뜻이며, 일제 때 한용운 선생을 비롯한 독립 운동가들의 은신처이기도 하였다고... 이 사찰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곳이라 대웅전은 없고 적멸보궁이 있다.

적멸보궁 뒤에 있는 부처님 사리를 모신 곳...

조선시대 영조때의 건물로 문화재인 대양루를 뒤로 하고 사찰을 벗어나온다.

간단한 산행과 사찰 구경을 마치고도 시간은 2시간이 안걸린다.

그리고 하동 북천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를 보러가기 위해 이동하여 구경을 하고...인근의 이병주 문학관을 보고나서 1005번 지방도를 타고 사천 방향으로 오다보니 부일수련원 입구인데 이명산으로 가는 등산로가(1.4km) 보인다.

조금 더 올라가니 약수터 밑인데 이곳에서도 등산로 표시가 보인다. 이명산 1.3km, 마애불 0.7km다.

그리고 사천과 하동과 경계인 깨살고개에 이르니... 역시 우측으로 등산로가 보인다.(1.5km)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이명산을 올라보기로 한다. 고도가 300미터로 되어있는데 이명산 높이는 570m이므로 별로 힘들이지 않고 갈 수도 있다.

임도를 따라 올라오니 둘레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 우측으로 많은 리본이 걸려 있는 등산로가 열려 있다.

산길을 접어들어 송전탑 밑을 지나...

3분정도 오니 다시 임도를 만나는데 다시 우측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본격적인 산길인데 경사도 있다.

안전 밧줄도 있고...

묘지가 있는 곳을 지나 5분 정도 오니 이명산 정상 밑이다.

그곳에는 이명산 정상인 상사봉의 표시석과 삼각점이 있고, 이정표는 좌측 무고재 1.5km, 우측 황토재 6.0km, 시루봉 1.9km다. 고개에서 25분 정도 걸렸다.

그리고 전망대가 서 있고 좌측엔 금오산이 보인다.

남해 바다가 멀리 있고...

아마도 봉명산쪽인 듯...

저 아래는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장소가 보인다.

북천역이 있는 축제 장소. 벼가 익은 노란색의 논과 코스모스가 피어있는 분홍색의 단지가 대비되어 보인다.

축제장의 코스모스와 메밀꽃 단지가 있고, 박넝쿨 터널이 보인다.

이병주 문학관 앞에도 대규모 코스모스 단지가 펼쳐져 있다.

정상에서 축제단지를 내려다 보는 것도 괜찮다. 고개정상에서 이명산으로 올라와서 구경하고 내려오는데 한시간이면 충분하다. 봉명산에서 깨살고개를 지나 이명산으로 올라서 북촌으로 내려 갈 수 있는 등산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