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이천 노성산(310M, 노승산), 말머리 바위

큰바위(장수환) 2023. 2. 19. 16:47

2019년 11월. 오랜만에 산행에 나섰는데 경기도 이천의 노성산을 찾아보았다. 이천 9경에는 노성산의 말머리바위가 포함되어 있어 그것을 보기 위함이었다. 노성산은 입구에 노성산 시민공원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로써도 많이들 찾고 있다고 하는데 설성면 문화마을 사거리에서 원경사 방향으로 들어가면 된다. 사거리에는 조형물이 하나 설치되어 있는데 명덕의 문이라고 한다. 노성산과 눈과 쌀을 의미한다고... 이천에는 가을에 쌀문화 축제가 있는데 금년엔 취소되었다.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길따라 들어오면 시민공원 주차장에 도착하게 되고... 좌측으로 원경사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우측으로는 시민공원이 있다.

원경사 들어가는 입구이기도 하지만 노성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이기도 하다.

입구에서 원경사 방향으로 올라와 좌측 산길 능선을 따라 가서 말머리 바위를 보고 정상으로 올랐다가 크게 한바퀴 돌아 내려와도 괜찮지만 다시 온 길 그대로 내려 올 예정이다.

아주 먼 옛날 이곳 굴바위에 나이 많은 승려가 살아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었는데 사후에 사람들이 노스님~ 노스님을 찾다가 노승산이 되었다는 얘기가 전해온다고...

일주문을 지나 조금 오면 사천왕문이 있는데 그 좌측으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지만 사찰 안으로 들어가 잠시 살펴본다. 주차장에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구한말 이 지역에서 산신기도를 열심히하던 여인이 불상을 발견하여 신성시 하였으며,

불치병을 앓던 사람이 100일동안 산신 기도를 하여 완치되는 등 산신기도를 통하여 아픈 사람들이 치유되는 영험함이 전해내려온다고... 그래서 신축한 사찰이라고...

사천왕문 옆으로 등산 길이 조성되어 있다.

노성산 말머리 바위가 이천9경의 8경으로 선정되었다는 것과 말머리바위의 전설이 적혀 있다.

넓은 길을 따라...

5분도 되지않아 삼거리에 이르는데 우측으로 정상 가는 길이다.

길은 산책로 수준이다.

원경사 0.2km, 정상까지 0.7km인데. 왕복해도 2km가 안되는 짧은 구간이다.

넓직한 바위가 나오고...

산길은 마사토라 조금 미끄럽기도 하지만 매트가 군데군데 깔려 있어 그나마 괜찮다.

나무 뿌리가 드러나 있는 모습이 보기 흉하지만 지금 곳곳에 등산로 보수 작업이 진행중이라 그나마 다행스럽다.

간이 쉼터 의자도 놓여있고...

말머리 바위가 보이는 조망장소도 지나고...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굴바위(80m)와 병풍바위(150m)로 가는 길인데 병풍바위를 지나 말머리 바위(200m)도 갈 수 있다.

삼거리에서 직진해서 정상으로 간다.

밧줄이 놓여 있는데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다시 우측으로 말머리 바위로 내려가는 길을 만나는데 말머리를 보러 간다.

조금 내려가면 바로 좌측으로 말머리가 보인다.

이 인근에서 명마가 나타났는데 주변의 3산을 지키던 장수가 서로 차지하기 위해 싸움을 했는데 1등을 한 노성산 장수가 말머리를, 2등을 한 마국산 장수가 몸통을, 그리고 3등한 설성산 장수가 말꼬리를 가졌다는 전설이...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다.

사진 한장 남기고...

말머리바 위에서 데크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병풍 바위로 갈 수 있다.

다시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바위봉 50m 안내가 있지만 정상으로 바로 올라선다.

정상엔 노승산 장수봉 정상석이 있고 삼각점과 함께 국기게양대가 있다. 말머리 바위에서 10분, 원경사에서는 30여분 걸렸다.

정상에서 보는 조망이다. 중앙에서 우측이 설성산인 듯...

정상에서 좀 쉬었다가 하산로는 별도로 있었지만 다시 올라 온 길 그대로 내려온다.

25분 정도 내려오니 원경사로 내려온다. 가는 계절을 아쉬워 하는 듯 바위 틈새에 꽃을 피웠다.

왕복 1시간 정도면 갔다 올 수 있는 짧은 거리라 편하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모두에게 좋은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