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울산 동구 마골산(297M)~염포정(동축산 289M), 태화루

큰바위(장수환) 2023. 2. 18. 11:51

2019년 9월. 오랜만에 산행에 나서본다. 울산 동구에 있는 마골산이란 곳인데 동네 뒷산인 셈이다. 산이 낮으막하긴 하지만 바다를 볼 수 있고 주변에 연계된 코스도 많아 편하게 찾는 곳이라고 한다. 더구나 등산로 주변에 기이한 바위도 많기 때문에 바위 구경도 할만하다고 해서... 울산 동구 남목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이정표 따라 도로끝까지 가면 동축사 아래에 있는 옥류천 공영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해놓고...

국제신문의 등산로인데 감나무골 체육공원 아래쪽에서 빨간선을 따라 마골산을 올라 동축산(염포정)까지 가서 동축사로 한바퀴 돌아 내려오기로 한다.

주차장 우측으로 옥류천 이야기길 이정표가 있는데 그곳에서부터 산행은 시작된다. 마골산 정상까지는 1.8km, 36분으로 적혀 있다.

등산로 처음은 길이 잘 정비되어 편하게 시작할 수 있다.

1분 정도 오면 우측으로 울산 테마식물원 가는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이르고...

계속 길따라 조금 더 올라오면 알바위 제1호가 있다는 표시를 만나는데 어디를 말하는지 잘 알 수는 없었다. 그냥 바위 표면을 갉아 조금 둥글게 홈이 파진 부분이 있는 것을 말하는지...

그냥 쉬엄 쉬엄 길따라...

운동기구들이 있는 곳을 지나고...

옥류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건너고...

아무튼 입구에서 15분 정도 오니 마골산(0.92km, 16분)과 염포정(2.18km, 37분)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이른다.

마골산 방향으로 올라가는데 계단길에 경사가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산불이 난 화재현장을 지나는데... 마골산에는 해마다 산불이 발생하는 지역인데 산불나지 않도록 정말 조심해야한다. 산림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기암. 커다란 눈에 입을 껌뻑이는 물고기...

아래 삼거리에서 15분 정도 오니 이제 능선을 만나게 되고 오른쪽에 조망장소가 있다.

울산 앞바다가 보이기는 하지만 흐린 날씨에 시원스럽지 못하다.

지느러미가 있는 바위...

다시 정상을 향하여 발길을 재촉한다.

거북바위라는 표시가 있었는데...

날씨가 흐려 바다를 바라보는 조망은 시원치가 않다. 바윗길를 만나고...

올록 볼록한 바위를 지나면...

남근석이 나타난다.

그리고 인근에 여근암(옹녀바위)이 있다는데 잘 찾지는 못했다.

숲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포근함...

그리고 도착한 부부암...

그리고 조금 더 오면 임도를 만나게 되고

임도 건너에 돌탑과 함께 정상석이 있다. 입구에서 50분 정도 걸렸다.

염포정까지는 2.57km,45분, 뒤돌아 입구까지는 1.8km, 32분으로 적혀 있다. 정상에서 좀 쉬었다가...

임도를 따라 염포정 방향으로 간다.

마치 소나무가 땅속에 박혀 발버둥치는 것 같은 모습이다.

운동기구와 정자가 있는 곳을 지나고...

예비군 훈련장도 지나고...

돈문재에 이르고...

염포정으로 향하는 길은 임도길로 넓은 길로만 가면 되는데 좌측으로 감나무골로 가는 하산길이 있고 우측으로도 다른 길이 있지만 큰 길로만 가면 된다.

마골산에서 35분 정도 오니 염포정 아래에 있는 공터를 만난다. 이곳에서 염포정에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 동축사로 내려갈 예정이다.

길따라 조금 오면 운동기구들이 있고 바로 염포정 앞이다.

염포정은 과거에 정자가 있었던 것 같고... 동축산으로 불리는 곳이다.

바위에는 염포개항 기념공원이라 적혀있다. 염포는 예로부터 소금밭이 많아 붙혀진 이름이라하며 조선시대 왜인들의 구걸에 따라 이곳과 부산포, 진해의 제포를 개항시켜주어 저들을 살게끔 도와줬는데...

울산 앞바다의 조선소 시설들이 멀리 보이고...

희미하긴 하지만 울산대교의 모습도 보인다.

날씨가 흐려 시원한 조망은 볼 수 없어 발길을 되돌린다. 정자에서 점심을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정자 뒷편으로 포장길을 따라 동축사 방향(1.72km, 22분)으로 내려온다.

10여분 내려오니 역시 체육공원이 나타나고...

바로 장군 바위도 있다.

정자에서 20분 정도 걸려 동축사에 도착한다. 신라때에 창립된 오래 된 절이라고는 하지만 시설은 소박하다.

사찰 앞 마당을 지나 돌계단을 따라 5분 정도 내려오면...

동축사 입구 주차장이고...

조금 더 내려오면 감나무골 체육 소공원이다.

이렇게해서 2시간 40분 정도 걸린 마골산과 동축산(염포정) 산행을 마치게 되는데 집으로 돌아기기엔 너무 아쉬워 태화루를 가보기로 한다.

태화루 주변에 마땅한 주차장이 없어 편하게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태화교 밑 공영주차장에 주차한다. 그리고 태화교를 걸어 건너 가보기로...

태화교 다리 중간에서 바라 본 태화강 절벽위의 태화루

입구엔 커다란 꽃 조형물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 지도 한 장 얻고...

태화루로 들어가 본다.

태화루의 역사는 신라시대로 올라간다. 선덕여왕시대 자장대사가 태화강 절벽 위에 처음 지었으나 임진왜란때 불에 타 없어졌는데 2014년에 다시 지었다고 한다.

태화강변의 조망. 저 건너에는 울산이 자랑하는 십리대밭숲이 있는데 아치형의 다리가 십리대밭교이다.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으나 시원한 조망이다.

잠시 태화루도 돌아보고 집으로 돌아온다.

도로변에 보이는 십리대밭숲... 일제때 홍수방지용으로 주민들이 강변에 대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잠시 울산의 마골산과 태화루를 돌아 본 반나절 산행과 관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