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여름에 더위를 피해 바다로 계곡 등으로 여행을 많이 가는데 간단한 산행도 하고 계곡에서 피서를 핳 수 있으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 같은데 그런 의미로 본다면 거창의 성령산도 괜찮을 것 같다. 대구에서 거창은 1시간 정도 거리인데 거창 읍내로 들어오니 로타리에 거대한 조형물이 반기고 있다. 거창의 화강석으로 거창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형화한 3개의 기둥이 합쳐져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는 거창의 모습이라고...
수승대 안내간판을 따라 가면 되고...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다.
수승대 입구. 별도 입장료는 없지만 나올 때 주차요금을 받는다.
주차장에서 관리사무소 앞을 지나 현수교를 건너 산길로 접어들어 성령산을 올랐다가 내려와서 요수정을 보고 계곡을 건너 거북바위와 구연서원 등을 돌아보고 나올 예정이다. 산행은 성령산에서 좌측으로 더 연장하여 문화유산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지만 더운데 무리할 필요는 없다.
관리사무소를 지나 오면
좌측으로 느닷없이 세익스피어 동상이 보이는데 여름이면 거창 국제연극제가 열린다. 그래서 그의 희극이나 비극이 연극 무대에 올려지는 모양이다.
동상 뒤로 현수교(수승대교)가 있다.
이곳은 월천 월성계곡(원학동 계곡)으로 불리는데 여름이면 물놀이하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하지만 지금은 조용하다. 계곡 상류쪽...
계곡 하류쪽엔 보가 설치되어 있는데 썰매장으로 들어가는 길이기도 하다.
다리를 건너오면 바로 우측으로 원각사로 가는 길이고 바로 가면 성령산으로 올라가는데...
산행이 싫으면 우측길로 가면 거북바위나 요수정으로는 200m거리다.
성령산은 앞의 계단으로 이어지는데 정상까지는 1km, 전망대까지는 600m.
몇 계단을 오르면 능선길을 만나고...
편한 길로 이어지는데 5분 정도 오면 썰매장(350m)으로 가는 삼거리길을 만나는데 정상까진 700m다.
삼거리에서 7분 정도면 전망대 정자에 닿는다.
정자에서 내려다 본 관광지 주변 모습. 아래쪽에 현수교도 보인다.
전망대를 지나 계속 능선길을 이어가면...
정자에서 5분 정도면 헬기장에 도달하고...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가면 현성산(6.3km)으로 산행이 계속되지만 우측에 바로 성령산이 있다.
오랜만에 같이 산행을 했다. 현수교를 건너 20여분 걸렸는데 정상에서 특별한 조망은 없다.
계단을 내려서면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주변에 특별한 조망은 없고...
계단길이 많긴 하지만...
한군데 조망장소가 있는데 내려다 보니 방갈로 같은 시설이 보인다.
조금 더 내려오니 전망대도 있지만
역시 탁 트인 전망은 없고 계곡과 도로, 그리고 길건너 모습뿐이다.
데크길을 따라 내려가면...
문화유산 여행길의 용암정(0.5km)으로 가는 삼거리를 만나고 수승대 방향으로 계속 내려오면...
게곡 옆 산책길을 만난다. (성령산 500m, 요수정, 거북바위 500m, 주차장 900m)
산책길에서 우측으로 거북바위 방향으로 가도 되지만 좌측의 소나무 숲으로 가보면... 계곡을 만나는데 물이 많이 없지만 바라보는 경치는 괜찮다.
거대한 바위엔 글씨가 적혀 있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물에 깎인 바위의 형태가 요염하다.
계곡에서 벗어나 다시 산책길을 따라 오면...
바위 전망장소가 나오는데...
계곡 우측에 거북바위와 거북바위로 가는 아치형 다리인 구연교가 보인다.
전망장소에서 나와 산책길을 따라와서 바위 밑으로 가보면...
기이한 형태의 바위가 보이고...
하마 엉덩이 같은 모양의 바위 전망대다.
바위가 물에 깍인 형태가 신비감을 더해주고...
건너에 거북바위가 보인다. 수승대 일대는 우리나라 명승 제 53호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곳인데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로써 사신을 걱정스럽게 보내는 곳이라 수송대(愁送臺)라고 이름지었으나 퇴계 이황 선생이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이름을 변경할 것을 주창하여 수승대(搜勝臺)로 바꿨다고
거북바위로 가기 전에 우측에 요수정으로 먼저 가본다.
조선시대 요수 신권선생이 지었다는 요수정. 임진왜란때 불에 탄후 1805년 후손들이 새로 건축했다고 한다.
계곡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보이고...
함양제는 문이 잠겨있다. 서원의 별당으로 서고로 사용되었다고...
소나무들이 멋스럽게(?) 자라고 있다.
구연교를 건너면 바로 앞에 거북바위가 있다.
계곡 건너에 요수정이 보이고... 암반에는 자연이 빚은 하트 모양의 구덩이가 보인다.
거북 바위 머리부분에는 온갖 시인묵객들의 글씨가 새겨져 있고...
세필짐. 시문을 짓고 흐르는 물에 붓을 씻는 곳... 세필짐 앞 암반은 연반석이라고 하는데 벼루를 갈던 바위를 의미한다.
거북 바위 몸통 부분에 보면 수승대(搜勝臺)라고 붉은 글씨로 쓰여있다.
뒷족에서 바라 본 거북바위.
구연서원의 문루로써 서원을 보호하기 위해 세웠다는 관수루...
관수루 안으로 들어오면 마당에 커다란 비석이 몇개 서 있고, 그 안쪽에 서원이 보인다.
구연서원. 1540년 요수 신권 선생이 제자를 가르치기 위해 세운 서당이었으나1694년에 구연서원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서원 뒷쪽엔 사당이 있다.
서원으로 들어오는 문을 지나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별도로 이곳엔 오토 캠핑장도 있다.
현수교(길이 70미터)와 계곡을 바라보는 의자에 자리 잡고 앉아...
점심을 먹고... 쉬었다가...
잔뜩 흐린 날씨인데 돌아오는 길에 보니 상징조형물에 분수가 나오고 있다.
집으로 오기 위해 고속도로에 들어서는데 중앙 분리대 조형물이 사과다. 거창에도 사과가 많이 생산되는 듯하다.
이제 장마가 끝나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될건데...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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