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하도의 칠현산 산행을 마치고 나니 산악회와 약속한 시간이 조금 남는다. 그래서 시간이 되는 만큼 상도의 옥녀봉을 올라가 보기로 한다. 이곳은 정상 부위에 구름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또 다른 구경거리가 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10여년전에 이곳 산행 왔을 때 시간 관계상 지리산과 불모산을 지난후 옥녀봉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항으로 내려왔었기 때문에 옥녀봉에 대한 미련이 있어서다.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항에는 한려수도를 다니던 엔젤호 한대가 전시되어 있다.
사량면사무소와 보건소 옆을 지나면 횟집앞에서 좌측으로 포장된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담벼락에 옥녀봉(1km) 이정표가 서 있다.
담벼락을 돌아서 길따라 가면 된다.
잠시 산죽길이 이어지고...
나무 게단을 지나고...
산길로 접어든지 15분 정도면 전망장소에 이른다.
바위에 올라 뒤돌아 보면 사량대교로 이어진 사량도의 상도와 하도를 볼 수 있다. 보이는 마을이 면사무소가 있는 상도의 금평항이다.
잠시 조망을 즐기고 산길을 이어간다.
오르내리는 길이 이어지다 삼거리에 이르는데 대항으로 빠지는 길이다. 가야하는 옥녀봉은 0.3km, 가마봉은 0.8km, 뒤돌아 사량면사무소는 0.8km, 그리고 대항까지는 0.5km다. 25분 정도 걸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지항이나 대항에서 산행을 시작하기 때문에 금평항에서 가마봉으로 가는 산행은 반대(?)방향이라 좁은 계단에서는 지체가 된다.
밧줄 구간을 지나...
계단을 지나 오르면...
커다란 정상석이 있는 옥녀봉에 오르게된다. 대항내려가는 삼거리에서 5분이 걸리지 않으며, 면사무소에서는 30분이 채걸리지 않는다.
옥녀봉에서 출렁다리 방향으로 진행한다. 뒤로 보이는 능선이 불모산과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우측으로 대항이 내려다 보이고...
진행하는 구간엔 바윗길이 많다.
저 앞에 가마봉이 보이고 그 구간을 잇는 길엔 나무 계단들이 설치된 모습이 잘 보인다.
나무 계단...
대항...
뒤돌아 본 옥녀봉과 사량대교와 이어진 하도의 모습
바윗길이라 조심해야하지만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출렁다리로 오르기 직전...
첫번째 다리는 그냥 구름다리이고...
두번째 다리는 길이 39미터의 출렁다리이다.
출렁다리 중간에서 보는 사량해협. 좌측이 하도, 우측이 상도이다.
아이스케키(?)를 파는 상인이 있는 곳에서 바라본 가마봉 오르는 철계단길...
되돌아가야 하는 시간 관계상 가마봉까지는 포기하고 철계단만 올라갔다가 되돌아 올 예정이다. 아쉽기는 하지만 시간관계상 어쩔수 없다.
철계단에서 바라본 하도의 칠현산 능선...
조망을 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날씨다. 출렁다리와 옥녀봉, 사량대교 등...
옥녀봉을 뒤로하고...
이제는 조용한 산길을 내려와...
이제 내려올 사람도 없을 것 같은데 아직 농산물을 팔고 있는 모습들이다.
1시간 반정도 걸린 짜투리 산행을 마치고 면사무소가 있는 금평항으로 내려온다.
약속시간에 버스를 타고 내지항으로 돌아간다.
내지항에서 마지막 배를 타고 삼천포로 돌아온다.
사량도...
40여분을 달려 삼천포에 도착하고...
석양이 진다. 남해로 이어지는 삼천포 대교 등이 보인다.
집으로 돌아온다. 사량도에는 사량대교가 놓여 있어 상도의 지리산과 하도의 칠현산을 조금 서두르면 하루만에 종주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섬산행을 잘 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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