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영동 동골산(494M)~마니산(640M)

큰바위(장수환) 2023. 2. 10. 11:39

2017년 4월. 충북 영동에 있는 마니산을 안내산악회를 따라 갔다 왔다. 영동엔 천태산을 비롯하여 이름난 산들이 몇 군데 있지만 마니산은 그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그 이름은 강화도의 마니산의 영향인지 낳설지는 않다. 영동의 슬로건은 '레인보우 영동'이라는 데 무지개처럼 아름답고 깨끗한 이미지와 국악과 감, 포도 등의 지역 특산품을 표현한다고... 아치형상의 무지개 색상이 이쁘다. 주변에 포도주 관련한 시설들이 눈에 많이 띤다.

마니산을 산행하기엔 그 코스가 좀 짧아서 인근의 동골산과 연계하여 산행을 한다고... 그래서 동골산 입구로 가기 위해 영동읍내를 지나 금강을 가로지르는 호탄교를 건너 호탄 농산물 직판장 휴게소가 있는 그 주변에 버스에서 내린다.

버스에서 내려 천태산 방향으로 길따라 100여미터 정도 가면...

길옆 우측으로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는데 산악회 리본들이 몇개 달려있다.

힘차게 산으로 들어선다.

처음부터 오르막 산길이 이어지고... 묘지가 네개 있는 곳을 지나면서...

길은 선명하지는 않지만 어쩌다 한번씩 나타나는 산악회 리본을 따라 올라간다.

올라야 하는 동골산의 바위능선이 보이는데 우측 뾰족한 봉우리가 정상이다.

희미한 길도 한번씩 있지만 길따라...

묘지가 있던 공터를 지나고...

높은 바위 절벽 앞에 서게된다. 산행을 시작한지 거의 1시간 정도 걸렸다.

설치된 밧줄은 끊어지고 없지만 돌 틈사이를 잡고 디디면 올라서기 어렵지는 않다.

바위 절벽 옆으로 보이는 산들의 능선...

바위 위에 올라서면 멀리 양산면의 모습과 올라온 능선이 시원하다.

이제 동골산이 앞에 보이고... 가야할 마니산도 멀리 보인다.

영동의 명산 천태산과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뒤로 펼쳐져 보이고...

바위 구간들을 우회하며 산길은 이어진다.

능선길도 있지만 편하지는 않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30여분에 동골산에 서게된다. 점심식사를 하고 한참을 앉아 쉰다.

금강줄기가 보이고... 양산면의 넓은 벌판이 보인다.

가야할 마니산이 우뚝 솟아 보이고...

낙엽깔린 급한 내리막을 내려간다.

과거에 산불이 났는지 듬성한 능선을 따라...

동골산에서 내려온지 25분 정도 걸려 삼각점(436M)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된다.

계속해서 능선길이긴 하지만 오르막 내리막 구간이 많고...

길도 확실치 않아 편하게 진행을 할 수 없다.

436M봉을 내려온지 10여분정도 지나 좌측으로 누교리, 영국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난다.

한번씩 바윗길도 있고...

깊은 산속에 있는 묘지도 지나게 되며...

그러다 보니 중심이봉이라고 이름 붙혀진 곳을 지나게 되고... 아래 삼거리에서 25분 정도 걸렸다.

계속 능선을 따라 정상을 향해...

땅에는 이제 푸른 기운이 돋아나는 모습들이 보인다.

누교저수지 주변 모습...

진달래와 산벚꽃이 어울려 피고 있다.

그리고 도착한 마니산 정상. 왕이 머물렀다고 머리산이라는 이름이 있었는데 지금은 마니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중심이봉에서 25분 정도 걸렸고, 동골산을 내려선지 중간에 조금씩 쉬기는 했지만 1시간 40분정도 걸렸다. 정상은 삼거리인데 우측으로 가나 좌측으로 가나 아래쪽의 수련원으로 갈수 있다.

조금 쉬었다가 좌측길로 내려선다.

손가락처럼 가지를 벌리고 있는 참나무...

마니산에서 부터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인지 산길은 뚜렷하다. 좌측으로 산성을 따라 내려오게 되는데

고려 공민왕이 이곳으로 난을 피해 왔을 때 쌓은 산성이라고 한다.

산성의 성문터(?)를 지나고...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인데 누군가 이정표를 달아 놓았다. 좌측은 월이산, 우측은 어류산, 중심리 방향인데 우측으로 간다.

바위 사면을 따라 우측으로 가면 옆으로 뾰족한 향로봉이 보인다.

그리고 전망바위에 이르게 되는데 향로봉과 함께 내려가야 할 종교시설인 엘로함 연수원이 아래에 잘 보인다.

정상에서 길따라 18분정도 내려오면 연수원으로 내려가는 참샘배기 고개에 이르게 되는데 직진하면 사자바위봉과 멀리 어류산과 시루봉 산행을 이어 갈 수 있다고 한다.

고개에서 우측으로 계곡길을 따라 내려온다.

조금 내려오니 폭포 상부가 나타나는데 폭포는 물이 없어 볼 폼은 없다.

계속해서 낙엽 쌓인 산길을 내려오면...

삼거리에서 20여분이면 연수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르게 되고...

연수원 안으로 들어온다.

넓은 공터에서 바라보는 향로봉의 모양...

연수원의 시설들이 나타나고...

아기자기하게 잘 가꾸어진 연수원의 조경...

연수원 본관 앞을 지나...

길따라 연수원을 빠져나오면 마니산 입구 주차장이 나타난다. 정상에서 우측길로 내려오게 되면 이곳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오게 된다.

전체적으로 동골산 오르는 길과 마니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확실하지 않고 이정표도 없고해서 중간 중간 조금씩 돌아다니기도 했고 쉬는 시간도 많기는 했지만 6시간이 걸린 산행이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버스속에서 잠에 빠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