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오랜만에 섬산에 가기 위해 배를 탄다. 가는 곳은 경남 통영에 있는 사량도인데 3개의 섬(상도, 하도, 수우도)으로 구성된 사량면에는 상도에는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으로 선정된 지리산(지리망산)이 있지만 이곳은 이미 10여년전에 가 본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에 가는 곳은 하도에 있는 칠현산이다. 읍덕항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용두봉을 거쳐 칠현산과 망봉을 지나 사량대교 방향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안내산악회를 따라 갔는데 고속도로를 타고 거창휴게소에서 아침식사겸해서 잠시 쉰다. 그리고 사천 IC를 빠져나와 삼천포를 향해 간다. 사천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메카이기도 한데 그곳에 우리 공군의 훈련비행단이 주둔하고 있다. 비행단 앞에 전시된 과거 우리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블랙이글 A-37 항공기가 막 하늘을 향해 오르고 있는 모습으로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삼천포 항구로... 사량도는 행정구역상 통영시이지만 통영에서 뿐만 아니라 삼천포와 고성에서도 들어갈 수 있는데 카페리이기 때문에 자동차들도 실을 수 있다.
세종호는 하루에 5번, 공휴일은 6번이 운행되는데 산악회에서는 11시 배로 들어가서 오후 5시40분 배로 나올 예정이라 산행시간을 준수해달라고 한다. 요금은 편도 5,000원. 별도로 일신호가 하루에 두번 운행되고 있다. 정해진 시간 11시에 배는 출항하는데 멀리 삼천포와 남해를 연결하는 삼천포 대교가 보인다.
삼천포 화력발전소 옆을 지나...
부지런히 달려 사량도 내지항으로 접근한다. 앞에 지리산의 능선이 잘 보인다. 삼천포항을 떠난지 40분에 사량도 내지항에 도착한다.
배에서 내리니 사량도 입도 환영 표시석이 반기고 있다. 산행팀은 3팀으로 갈린다. 종주팀은 내지선착장에서 바로 산으로 올라가 지리산과 불모산 그리고 옥녀봉을 거쳐 금평항으로 내려오고, 종주가 부담되면 대항에서 가마봉으로 올라 옥녀봉으로 내려 올 수도 있다. 그리고 하도에서 칠현산은 새로 만들어진 사량대교를 건너 읍덕항으로 가서 산행을 시작하여 용두봉, 칠현봉, 망봉 등을 지나 사량대교 쪽으로 하산한다. 종주하는 팀은 이곳에서 내려 우측으로 길따라 5분 정도 가면 산행 입구를 만날수 있고,
중간 대항에서 오르는 사람들은 금평항으로 가는 도중에 내리게 되고,
하도 칠현산을 가는 사람은 하도로 이동하게 된다. 상도의 금평항을 지나 하도로 가다 보니 새로 만들어진 사량대교가 보인다. 오후에 산행이 끝나면 다리를 직접 건너게 된다.
다리를 건너 하도로 들어와서 산행입구인 읍포로 가는 도중에 보이는 상도의 옥녀봉 등의 우람한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도착한 읍포 마을 입구다. 칠현산은 이곳의 좌측편으로 오르면 되는 데 칠현봉 1.6km 이정표가 서 있다. 좌측의 첫 조망장소가 보이는데 그곳은 20분이 걸리지 않는다.
도로에서 벗어나면 바로 등산로 입구 표시가 붙어있다. 길따라 오르면서 뒤돌아 본 읍포마을 입구 읍덕항의 모습이다.
벌써 신록이 우거지는 모습과 함께 오르는 길이 계곡이라 돌길이다.
15분 정도 오니 바위봉우리 밑에 도착하는데...
그곳에 약수터표시가 있어 살펴보니 바위틈새로 물이 고여있는 모습인데 마시기엔 부족해 보인다.
그리고 철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조망장소다.
아래로 내려보이는 읍포항의 모습... 비슷한 모습은 올라가면서 몇번이나 볼 수 있다.
5분정도 더 올라가면 조망장소가 또 있고... 상도의 지리산과 옥녀봉의 능선이 잘 보인다.
숲길을 따라 계속 가면 용두봉이라 표시된 바위 봉우리를 지나게 된다. 산행을 시작한지 30분이 걸리지 않는다.
나무 계단을 올라서면...
이정표는 읍포 0.6km, 칠현봉은 0.8km를 가르키고 있고... 정상은 아직 멀리에 있다.
상도의 지리망산과 옥녀봉을 있는 능선이 놓여 있고... 이곳 상도와 하도 사이를 지나는 해협이 뱀의 형상이라 붙은 이름이 사량이라고 한다. 그래서 섬 이름이 사량도가 되었다고...
다시 숲길로 들어섰다가...
바위 능선을 올라서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엔 안전한 나무 계단 시설이 보인다.
덕동으로(0.7km) 내려가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지나 온 용두봉은 0.4km, 가야 할 망봉도 0.4km다.
계단을 올라서면...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지나 온 길... 좌측의 봉우리가 용두봉인 듯하다.
칠현산은 7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붙혀진 이름이다 그래서 오르락 내리락하는 코스가 많다. 다시 내려서면 삼거리인데... 거리 이정표는 5분정도 전에 지나온 삼거리의 이정표와 같다. 덕동 0.7km, 용두봉 0.4km, 망봉 0.4km 아마도 두 곳중의 한 곳은 잘못된 듯하다.
짧은 밧줄 구간을 올라서면...
역시 조망장소에 이르고... 가야하는 능선길을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이정표가 있는 칠현산 정상이 보이고... 그곳을 지나 망봉이 보인다.
그리고 도착한 칠현봉... 읍포마을 입구에서 1시간 정도 걸렸다.
건너로 보이는 상도의 지리망산 능선이 펼쳐지고 상도와 하도를 이어주는 내려가야 할 사량대교 등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정상 아래쪽 양지바른 곳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좀 쉬었다가... 앞에 보이는 망봉을 향해 바위 능선을 따라간다.
정상에서 5분 정도 걸려 도착한 망봉.
상도의 금평항이 잘 내려다 보인다.
밧줄 구간이 또 있고...
산길을 따라 가다 보면... 망봉에서 15분이 채 걸리지 않아 백합(2.3km)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이르고 덕동은 1.5km, 칠현봉은 0.6km다. 백합으로 가는 길에 대곡산이 있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조금 내려가 본다.
삼거리에서 2분 정도 내려가면 마치 말잔등처럼 생긴 곳에 이른다.
대곡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엔 안전시설이 되어있고, 그곳에서 뒤돌아 보면 칠현산의 일곱 봉우리를 헤아려 볼 수 있다. 좌측은 지나온 봉우리들과 우측 사진은 가야 할 봉우리들...
삼거리로 되돌아 와서 사량대교를 바라보며 내려온다.
역시 바위 능선을 따라 길이 있는데 안전시설이 있어 보기보다는 위험스럽지 않다.
대곡산 삼거리에서 10분 정도 오면 옛 봉수대에 이르게 되는 데 돌 무더기가 그 흔적을 말해준다.
역시 사량대교와 사량해협과 상도의 모습, 금평항 등이 잘 보인다.
가야 할 바위 능선의 안전시설들...
봉수대터에서 7분정도 내려오니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직진해서 가도 되지만 이곳에서 사량대교를 향해 좌측으로 내려간다. 칠현봉 1.2km 이정표가 서 있다.
잠시 숲길이 이어지다가 돌길이 이어지며...
사량대교가 눈앞에 나타나고, 펜스가 쳐진 곳을 지나면...
바로 사량대교 앞으로 이어지는데 삼거리에서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2시간 20분정도 걸린 실제적인 칠현산 산행이 끝나는 셈이다. 길이 530미터, 폭 13.1미터이고 2015년 9월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사량대교를 건너면서 중간 전망대에서 바라 본 사량해협... 좌측이 하도, 우측이 상도다.
다리 중간에 설치된 구조물에 산악회 리본들이 달려 있다. 이곳도 언젠가 리본들이 가득찰 것으로 생각된다.
산을 내려와 사량대교를 건너 금평항까지 오는데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산행을 마치고 다시 상도로 왔지만 아직 배 시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는다. 칠현산 산행중에 보이던 옥녀봉과 출렁다리.
그래서 상도의 지리산 주 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인 옥녀봉을 가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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