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일명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가지산과 운문산을 접하고 있는 경북 청도엔 많은 산들이 있다. 그런 산들 중의 한곳인 육화산을 갔다왔는데 산 곳곳에 피고 있는 진달래가 한창이었다. 대구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접근할 수 있는데 청도까지는 동대구역에서 열차로 20여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청도역에서 나와 좌측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청도 공용 버스터미널이 있다.
터미널에서 온막으로 가는 5번 버스를 타면 된다. 9시40분 버스를 탔는데 버스비는 1,300원.
40여분 걸려 온막 버스정류장에 내리게 되고... 산행을 끝내고 돌아올 버스를 열차시간과 대조하여 미리 확인해야 한다. 온막에서 15시10분차를 타면 4시정도에 청도에 도착하는데 30여분 정도 기다리면 대구로 가는 무궁화 열차를 탈 수 있다. 그러니 4시간 반정도 산행시간이 주어진다.
버스에서 내려 뒤로 돌면 바로 좌측으로 청도 학생 수련원 방향으로 길따라 가야 한다.
호화리를 지나며 보게되는 보호수, 그리고 올라야하는 육화산을 바라보고...
학생수련원으로 가는 길에 운문댐에서 나와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동창천을 가로지르는 호화교를 건너야하는데 지금 다리 공사중이다.
다리를 건너면 장연생태공원이고 계속해서 우측으로 장연사 방향으로 가야한다.
좌측으로 청도 학생수련원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육화산은 직진길로 계속 가야한다.
삼거리에 많이 낡은 육화산 등산 안내도가 있는데... 처음 생각엔 육화산을 올라 산행도의 붉은 선을 따라 한바퀴 돌려고 생각했는데... 버스와 기차 시간을 고려했을 때 한바퀴 도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되어 육화산만 올라 보고 되돌아 내려올 것으로 생각을 바꿨다.
버스에서 내려 큰길 따라 25분 정도 가서 장연교를 건너면 바로 장수골로 들어가는 입구 삼거리가 나온다.
길 좌측에는 삼층석탑이 나란히 보이고...
삼거리에서 2분이면 장수골 노인회관이 있다. 이곳까지 승용차를 몰고 와서 주차해도 될 듯하다.
노인회관을 지나며 앞에 뾰족히 보이는 육화산을 향해 간다. 길옆엔 대추나무들이다.
노인회관에서 포장된 마을길을 따라 5분정도 가면 장연사로 갈라지는 삼거리인데 우측으로 간다. 통상 육화산과 흰덤봉을 지나 한바퀴 돌아올 경우라면 내려올때는 장연사 앞으로 내려와서 이 삼거리 좌측으로 나오게 된다.
봄이되어 그런지 맑은 개울물이 넘쳐 흐른다.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면 우측으로 육화산 2.7km 이정표가 있는 안내간판을 지나게 되고...
장연사 삼거리에서 포장된 길을 7분정도 가다 포장이 끝나는 곳 좌측에 육화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이제 본격적인 산길인데...
죽은 참나무 줄기 위에 돌을 올려놓은 모습이 특이하다.
이제 막 신록이 짙어가는 모습이 신선함을 더해준다.
별한 이정표는 없지만 많은 산악회들이 다녀간 징표들이 있다.
이장된 묘지를 지나고...
밧줄 구간도 있고...
그리고 조망장소도 나타난다.
온막버스정류장에 내려 지나온 길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계속되는 오르막이라 몸이 편하지는 않지만 한번씩 나타나는 능선길은 그나마 다리를 편하게 해주고
조망장소는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아직 봉우리를 몇번 넘어야 정상이다.
육화산을 지나 흰덤봉으로 가는 능선 뒤로는 구만선의 능선이 겹쳐 펼쳐진 모습이 보인다.
곳곳에 진달래 꽃길이 나타나고...
시원한 조망장소도 나타나며...
낭떨어지 길이 이어지기도 한다.
숲길도 있지만...
능선 비탈은 발길에만 집중하게 만든다.
소나무 숲길...
그리고 산성길... 산길로 접어든지 1시간이 넘게 걸린다.
우측으로 절벽구간이고...
좌측에는 깊은 계곡이 있는 듯하고...
이제 진달래가 피어 반겨주는 길이다.
다시 밧줄 구간을 힘들게 올라서면...
정상 바로 아래인데 역시 진달래가 군락지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육화산 정상이다. 장수골 노인회관 앞에서 부터 1시간 35분이 걸렸다. 올라올 때까지는 외길이라 헷갈릴 일은 없지만 좌, 우로 절벽지대가 많아 조심해야하며 오르막 경사가 심해 힘들게 올라야 한다.
보이는 조망은 아래로 온막마을과 그 뒤로 능선과 주변 평야가 보일 뿐이다.
정상석 주변에서 점심먹고 잠시 쉬었다가 흰덤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바라보고... 이곳에서 등산 안내도를 보니 흰덤봉을 거쳐 장수골로 내려가는 데는 2시간50분정도 걸리는 것으로 적혀 있다. 장수골에서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가려면 30여분이 걸리기 때문에 버스시간을 생각하면 되돌아 갈 수 밖에 없다.
되돌아 육화산을 내려온다. 올라올 때는 잘 몰랐는데 뒤돌아 보니 올라 온 봉우리가 줄지어 보인다. 다시 줄지어 선 봉우리들을 내려가야 한다.
막판 오르막 경사를 조심해서 내려간다.
좌측으로 절벽 구간을...
올라오며 바라보았던 조망장소... 가운데 시설은 캠프원 관광농원이다.
정상에서 1시간정도 걸려 산길을 다 내려오게 되고...
포장된 마을길을 따라 내려와서...
10분정도 내려오니 장수골 노인회관 앞인데 3시간 20여분 걸린 육화산 산행을 마치게 된다.
장연교 옆에 있는 삼층석탑을 들러본다.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좌측은 도괴되어 하천에 있던 것을 이 위치에 복원하였다고 한다
장연교에서 바라본 가운데 육화산. 장연교를 건너 길따라 오다 장연생태공원에 잠시 들럿다가...
노인회관에서 35분 정도 걸려 다시 온막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10여분 기다리니 3시10분 버스가 조금 늦게 도착한다.
버스는 상동역에 갔다가 되돌아 신도리 새마을 운동 발상지를 지나...
청도읍내로 들어온다. 역 앞에는 청도 추어탕 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산행후 시장기를 떼울 수 있다.
대구 근교에도 좋은 산들이 많이 있어 여가시간을 보내기에 참 좋다.
'집 밖으로 > 산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 사량도 칠현산(349M) (0) | 2023.02.10 |
---|---|
영동 동골산(494M)~마니산(640M) (0) | 2023.02.10 |
철원 소이산(362M) 생태숲 녹색길 (0) | 2023.02.10 |
상주 청계산(두루봉 874M~투구봉 784M)~대궐터산(749M) (0) | 2023.02.10 |
창원 천마산(370M)~마금산(280M)~옥녀봉(315M) (0) | 2023.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