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가을이 한창이다. 중북부 이상은 이미 다 져버렸겠지만 아직 남으로는 단풍이 남아있을 것인데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단풍 놀이 나선다. 전북 순창과 임실쪽인데 순창엔 강천산이 군립공원으로 단풍관광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미 10여년전에 한번 가본 곳이라 인근의 회문산으로 첫 일정을 정했다. 회문산은 우리나라 5대 명당중의 한곳이라고 하며, 동학혁명과 구한말 의병들의 근거지였고, 한국전쟁때에는 빨찌산들이 숨어 저항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휴양림이 자리잡고 있어 편하게 휴식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새로 확장 개통된 88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고가다리와 터널로 뻗은 도로가 시원하다.
순창IC를 빠져나와 순창읍내로 들어오니 강변에 오래된 벚나무가 눈길을 끈다.
네비로 회문산 자연휴양림을 입력하긴 했지만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찾아가기 쉽다.
자연휴양림 입구인데 주차장이 입구 앞에 있지만 안으로 들어간다. 입장료(1,000원)와 주차비(승용차 3,000원)를 받는다.
회문산 자연휴양림 비석 뒤로 등산 입구가 있지만 안으로 더 들어간다.
노령문이 나오고... 회문산의 입구인 큰 문턱바위를 출렁다리로 연결하여 휴양림 개장할 때 노령문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노령문을 지나면 우측으로 바로 출렁다리가 있는데 잠시 차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본다.
출렁다리...
다리 아래 계곡엔 조그만 폭포가 있는데 구룡폭포다. 물이 적어 웅장한 멋은 없지만 한 여름엔 시원하겠다.
단풍과 어울려 보기 좋다.
새롭게 만들어진 듯한 숲속의 집 앞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숲속의 집 B 입구를 지나면 좌측으로 산길이 있고 야영장 0.4km 이정표를 보며 산행 시작이다.
회문산을 오르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는데 가장 간편하게 빨리 오르 내릴 수 있는 구간은 숲속의 집을 지나 체험교실 뒤로 해서 야영장을 지나 그곳에서 헬기장으로 올라 작은 지붕을 거쳐 정상인 큰지붕을 지나서 갈림길에서 아래로 내려와 서어나무와 역사관으로 내려오는 방법이다. 휴양림 홈페이지 지도임.
간단하게 한바퀴 돌아보기 위해 산길로 들어선다.
아직 가을 단풍의 흔적이 제법 많이 남아있다.
큰바위들이 많은 계곡도 지나고...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 비문(회문산아 높이 솟아라) 옆을 지나...
숲속길을 들어선지 10분 정도 지나니 임도를 만난다.
임도로 올라서서 좌측으로 조금 오면 야영장이 나타나고...
야영장 옆으로 임도는 계속되지만 차단기로 막아놓았는데 그 옆으로 산길이 열려 있는데 헬기장 0.4km다.
푸른 잎을 띠고 있는 산죽과 어우려져 가는 숲속길이다.
휴양림 내의 길이라 산길에 대한 염려는 없다.
야영장에서 13분 정도 오니 다시 임도를 만나는데...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모습을 간직한 임도는...
헬기장으로 연결이 되고 왼쪽으로는 시루봉과 돌곶봉으로 연결이 되며,
우측으로는 정상인 큰지붕/회문봉으로 연결이 되는데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작은 지붕인 듯하다. 이정표는 돌곶봉 1.1km, 임도는 장군봉으로, 회문산 정상 0.9km다.
임도에서 바로 회문봉으로 들어서게 되고...
이 산은 명당으로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능선상에 묘지들이 많다. 조망 장소에서 보게되는 모습... 가운데에 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좌측이 삼연봉, 우측이 돌곶봉...
소나무 몇그루와 돌탑이 있는 곳에 이르는데...
바로 여근목으로 알려진 소나무다.
그리고 바로 그곳이 작은 지붕이고... 능선 삼거리 헬기장에서 1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작은 지붕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왼쪽이 장군봉, 가운데가 정상인 큰지붕(회문봉), 우측이 삼연봉이다.
정상을 줌으로 본 모양.
작은 지붕을 지나 조금 가면 좌측으로 천근월굴이다.
천근월굴(天根月窟). 천근은 남성을, 월굴은 여성을 상징한다는데 중국 송나라때의 싯귀중 일부라고...
다시 능선길을 조금 걸으면...
바로 회문산 정상인 큰지붕인데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이 걸렸다. 최근에 비석을 세우고 주변은 공사중이다. 좌측이 삼연봉, 우측이 돌곶봉, 가운데에 휴양림이 있다.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임도길...
가운데의 휴양림 시설들... 산림 문화 휴양관, 숲속 체험교실, 숲속의 집 등이 보인다.
주변의 조망들을 즐기고 삼연봉 방향(2150m)으로 내려온다. 옛날의 정상 표시. 한쪽엔 회문봉, 다른 쪽엔 큰지붕이라 적혀 있다.
정상 능선엔 이미 가을이 지난 듯하다. 장군봉 갈림길을 지나고... 회문봉 350m, 삼연봉 1850m다.
낙엽이 수북한 산길을 내려오면...
역시 휴양림내의 길이라 길은 좋다.
한 무더기의 바위도 지나고...
서어나무 갈림길에 이르는데 정상에서 20분이 걸리지 않는다.
갈림길에서 매표소 방향 우측으로 경사진 길을 내려오면...
촛대바위 같은 바위를 지나고...
위의 갈림길에서 3분이면 서어나무를 만나게 되는데 아래로 계단 공사를 하는 듯하다.
서어나무는 높이 20미터, 둘레 126cm, 100여년된 나무로써 보호수다.
아래로 내려오는데 길은 공사중이라 어지럽다.
서어나무에서 10분정도 내려오니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단풍이 곱다. 그리고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된 산행은 실질적으로 끝이 난다.
길따라...
내려오면 사방댐을 만나고...
회문산 역사관을 만나게 된다.
역사관은 조그만 시설물인데...
들어가 보면 순창과 회문산에 얽힌 이야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관을 나와 길따라 내려오면서 단풍구경을 하며... 산림문화휴양관 주변의 단풍이 곱다.
불타는 듯한 단풍...
6.25양민 희생자 위령탑을 둘러보고...
삼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도 가을이 만연하다.
숲속 체험 교실 건물에도 들어가 본다.
아이들이 체험해볼수 있는 도구들이 정리되어 있고... 만들어 볼 수 있는 표본도 있다.
새와 나비들의 박제 표본실도 돌아보고 나온다.
나무 벤치에 앉아 가는 가을을 바라보기도 하다가...
사진 한장 남기고...
다음 행선지인 임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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