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증평 좌구산(657M), 천문대

큰바위(장수환) 2023. 2. 8. 11:25

2016년 10월. 충북 증평의 좌구산은 작년 구녀산을 갈 때 같이 연계해서 찾아보려다 시간 관계상 그렇게 하질 못했는데 이번에 찾아보게 되었다. 입구에 율리 휴양촌과 좌구산 휴양림이 있어 같이 찾아볼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천문대도 있어 아이들 교육이나 정서 함양에도 좋은 곳으로 생각되는 곳이다. 좌구산을 가기 위해서는 종주하는 등 여러 방법이 있으나 자동차를 가지고 가장 편하게 갔다 올 수 있는 방법은 좌구산 휴양림 뒷쪽의 천문대를 찾아가는 것이 가장 손 쉬운 방법이다. 주변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찾아가기도 쉽다. 좌구산 제1문을 지나...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자연 휴양림 관리사무소 앞에서 좌측으로 길따라 올라가면...

천문대 옆 밤고개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앞에 보이는 계단이 좌구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등산로를 보면 밤고개를 중심으로 우측으로 좌구산 정상을 지나 질마재로 내려가거나, 좌측으로는 좌구정을 지나 초정고개나 구녀산을 갈 수 있다.

천문대 뒤로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좌구산을 향해 간다. 입구의 거리 이정표는 정상까지 2.7km, 반대쪽 좌구정은 2.8km로 적혀 있는데... 등산로상의 거리 이정표와는 서로 맞지 않다.

가을이라 도토리들이 등산로 상에 많이 떨어져 있다.

제1 쉼터까지 0.8km 이정표를 지나고...

돌탑이 있는 구조 위치지점이 표시된 곳도 지나고...

등산로상의 소나무에는 옛날 소나무 기름을 받아내기 위한 흔적들이 남아있다.

나무 의자가 있는 제1쉼터에 도착하는데 천문대에서 15분 정도 걸렸다. 이정표는 밤고개 0.98km, 좌구산 정상 1.26km인데 더하면 2.24km다. 좌측으로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1.72km인데 어느 주차장인지 확실치 않다.

등산로가 위험하거나 힘든 길은 없지만 가이드 역활을 하는 밧줄이 설치된 지역도 있다.

또한 등산로 상에 특별한 조망이나 볼거리들이 없기는 한데... '충절 바위' 설명판이 붙어 있는 데...

임진왜란때 김시민 장군의 손자인 김득신이라는 선비가 몸이 허약하여 이곳 좌구산을 오르며 그때마다 칼로 바위를 내리치며 과거에 급제하여 나라에 쓰임을 받겠다고 다짐을 했다고 한다. 그리하여 드디어 바위가 둘로 갈라졌으며 그는 59세때에 급제하여 조선 중기 대문인으로 이름을 남겼다고 한다. 그 이후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김득신의 충성심의 표상이라며 충절바위라 불렀다고...

산행은 계속되고... 동네사람들은 개를 데리고 올 정도로 산책길 같은 코스다.

제1쉼터에서 10여분이면 제2쉼터에 이르는데 밤고개 1.24km, 좌구산 정상 0.7km 더하면 1.94km이고, 좌측으로 주차장은 1.44km다.

2쉼터를 지나서도 산길은 크게 힘들 곳은 없다.

의자가 있는 쉼터를 또 지나고...

돌탑이 있는 쉼터도 지나면서...

좌측으로 계단길이 있는데 어디로 가는지는 몰라도 막아놓았다.

등산로 상에 삐죽 삐죽 솟은 돌길이 나타나는데 '칼춤 바위'라 이름 붙혀 놓았다. 이곳 바위들의 형상이 마치 칼춤을 추는 모습이라고 그런 이름을 붙혔다고...

고사목도 한 그루 있고...

제2쉼터에서 20분이 채 되지않아 좌구산 정상에 도착한다.

한남 금북 정맥의 최고봉 좌구산... 밤고개에서 45분 정도 걸렸다. 산의 형상이 거북이가 앉아있는 것처럼 생겼다고 좌구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삼각점 바로 뒤에 있는 이정목에는 밤고개 1.9km, 직진해서 질마재까지는 2.4km로 적혀 있다. 밤고개에서 좌구산 정상까지는 몇 km인지 모두 헷갈리게 적어놓았다.

날씨 탓인지 조망은 시원스럽지 못하다. 조금 쉬었다가...

올라 왔던 길 그 반대로 되돌아 간다. 제 2쉼터를 지나고...

밤고개와 정상 사이의 길은 능선상의 길이라 별 어려움이 없다.

제1쉼터도 지나면서...

계단길을 내려서며...

정상에서 35분 정도 내려오니 천문대 앞을 지나게 되는데...

안을 들어가 본다.(입장료 성인 5,000원, 아동, 청소년 4,000원)

나로호 등의 모형도 있지만 너무 적어서 아이들이 보며 실망할 것 같다.

내부는 천체투영실 관람과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서 그냥 나온다. 국내에서 가장 큰 356mm 굴절 망원경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주차장에 내려와 2시간 정도 걸린 좌구산 산행을 마치게 된다.

좌구산 휴양림에는 산악자전거 혹은 짚라인 등의 청춘들이 즐길 시설들이 많다. 돌아 오는 길에 밤고개에서 왼쪽으로 구녀산으로 갈 수있는 좌구정까지 자동차로 가본다. 율리휴양촌에서 좌측 산길로 꾸불 꾸불 올라오면 고개 정상에 좌구정이 있다.

아래로 삼기저수지가 잘 내려다 보인다.

고개에서 산길따라 들어가면 초정고개(4.2km)로 가는 길이다.

좌구산은 주변의 휴양림이나, 휴양촌, 천문대 등이 함께 있어 아이들과 다양한 야외 활동을 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낼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