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분기에 한번 있는 옛 직장 동료와 같이 경북 영천에 있는 운주산에 갔다 왔는데 구름이 머물러 있다라는 의미로 단풍이 한창일 때 단풍 구경 겸해서 나선 것이다. 운주산은 종주하거나, 원점회귀하거나 등의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장 빨리 올라 갔다 내려오는 방법은 포항의 안국사에서 접근하는 것인데 상안국사에서 올라 정상에 갔다가 뒤돌아 내려올 예정이다. 인터넷에서 가져온 지도임.
서포항IC를 빠져 나와 상안국사를 네비에 찍고 길안내를 받아 간다. 논의 벼와 밭의 사과가 제 색갈을 내며 잘 익어가는 모습이 풍요롭다.
안국사 앞에 조그만 주차장이 있기는 한데 이동시간을 최대로 줄이기 위해 안으로 좀 더 올라간다.
좁은 길이라 혹시 차가 내려올까봐 조바심을 내며 올라가다보니...
좌측으로 화장실이 있는 조그만 공터가 나온다. 이미 차량 몇대가 주차되어 있는데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해서...
운주산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이 시원스럽다.
좁은 세멘트 포장길을 올라간다.
옆으로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데 여름 산행에도 아주 좋을 듯하다.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오르니 상안국사 아래에 도착하는데 이곳에도 차량 몇 대정도는 주차할 공간은 있다.
조그만 암자같은 사찰인데 신라때에 창건된 사찰로 짐작하며 세월이 지남에 따라 몇번의 화재로 소실되고 또 중창되고를 반복하였으며 일제때는 의병 활동의 근거지가 되었으나 일제에 의해 파괴되었다고 한다.
좀 쉬었다가 쉬엄 쉬엄 길따라 산행을 계속한다.
점차 올라갈수록 산의 색갈이 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금 올라오니 삼거리 같은 곳이 나오는데 비교적 뚜렷한 우측으로 올라간다.
단풍이 적당히 들어가는 산속의 모습이 보기 좋다.
한 걸음 올라갈 때마다 조금씩 더 붉어지는 듯...
단풍 터널을 지나는 듯하다.
초록과 붉은 색이 어울리는 모습...
그러나 조금씩 더 올라갈수록 황량해지기 시작한다.
능선에 서게되는데 산은 이미 가을이 지난 듯하다. 나뭇잎들은 바람에 거의 떨어졌고...
상안국사에서 40여분 오르니 낙동정맥 능선에 서게된다. 이정표는 불리재 3.5km, 운주산 정상 0.7km, 뒤돌아 상안국사 1.0km를 알려주고 있다.
능선 삼거리인 이곳에서 멀리 영천댐의 모습이 보인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뚜렷한 능선이라 어려움은 없다. 능선의 좌측은 포항, 우측은 영천이다.
그러나 특별한 볼거리는 없다.
천천히 오르기만 한다.
오르다보니 좌측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지만 우측 길로 가는데... 좌측으로 간다면 797봉을 거치게 되는 낙동정맥길이다.
두길은 다시 만나게 된다.
능선 삼거리에서 15분 정도 오니 다시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운주산 정상은 0.2km, 뒤돌아 상안국사는 1.5km, 좌측으로는 이리재 4.0km다. 낙동정맥길은 좌측 이리재 방향으로 가야한다. 그리고 안국사로 내려가려면 이곳에서 이리재 방향으로 가도 된다.
정상을 향해...
삼거리에서 2분이면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억새가 가득한 헬기장에 이르고... 바로 앞 푸른 소나무 몇그루가 있는 그곳에 정상이 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솟은 운주산... 그 옆에는 무슨 행사에 사용된 듯한 제천단이 만들어져 있다. 쉬엄쉬엄 올라온 탓도 있겠지만 상안국사에서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뾰족한 꼬깔산...
보현산의 산줄기...
조촐한 식구지만 사진 한장 남기고, 점심식사를 하고... 쉬었다가
뒤돌아 산을 내려온다. 헬기장을 지나...
2분정도 내려오면 이리재로 가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이리재 방향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상안국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지만 그냥 쉽게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기로 한다.
올라올 때 지나쳤던 797봉을 거치고...
이곳에서는 산행을 시작한 안국사로 들어오는 길에 누렇게 여물어가는 가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길따라 내려오다 보면 영천호도 보이고...
상안국사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이른다. 이리재가는 삼거리에서 15분 정도 내려왔다.
다시 단풍길을 만나고...
단풍잎이 떨어진 계곡 속 조그만 웅덩이...
35분 정도 내려오니 상안국사에 이른다.
은행나무 한그루가 있는 곳에서 바라본 상안국사...
그곳에서 10분 정도 내려오면 주차장이 있는 공터에 도착하므로써 산행은 끝이나는데 식사하며 쉬엄쉬엄 오르고 내린 산행이라 그런지 5시간이 걸렸다.
단촐한 산행을 끝내고 대구로 돌아오며 과수원을 지나는데 주렁주렁 달린 사과가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발갛게 잘 익은 사과처럼 좋은 결실이 많은 계절이 되길 바란다.
'집 밖으로 > 산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실 국사봉(475M)~오봉산(513M), 옥정호 붕어섬 조망 (0) | 2023.02.09 |
---|---|
순창 회문산(휴양림~작은 지붕~큰지붕/회문봉 837M~휴양림) (0) | 2023.02.08 |
증평 좌구산(657M), 천문대 (0) | 2023.02.08 |
지리산 국립공원 8. 청학동~삼신봉(1,284M)~내삼신봉(1,355M)~청학동 (0) | 2023.02.08 |
괴산 성불산(520M), 성불산 산림 휴양단지 (0) | 2023.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