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연일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싯점이다. 집에 있어도 덥다... 차라리 녹음이 있는 산으로 가서 산길을 걸으며 땀을 흘리는 것이 좋을 것같다는 생각에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는 구미의 비봉산으로 향한다. 대구역에서 구미역까지는 기차로 30분이면 도착한다. 구미역앞 광장에서 선산가는 버스는 170번이나 171번이 자주 다니는데 171번 버스는 구미 버스 터미널을 경유해서 간다.
171번 버스를 탔는데 40여분 걸려 선산 버스터미널에 내리게 되고 정류장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저 앞에 보이는 산을 보고 선산출장소 방향으로 가면 된다.
선산 출장소와 선산 읍사무소 사이에는 선산 객사 건물이 있다.
객사 옆 길로 조금 올라가면 선산 보건소 옆의 충혼탑 입구가 나온다. 터미널에서 10분 정도 걸렸다.
충혼탑 계단을 올라가면 중간에 비봉산 공원입구가 보인다.
충혼탑에 잠시 올라 보고...
충혼탑에서 내려와 공원 입구로 들어섬으로써 본격적인 비봉산 형제봉 산행이 시작된다. 충혼탑에서 영봉정과 부처바위를 지나 헬기장과 형제봉에 오르고 원각사 옆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다음 지도임.
공원 입구로 들어서면 중간 분기점인 부처바위까지는 왕복 7.4km로 적혀 있다.
산길은 완전 산책로다. 넓직하고, 곳곳에 싯귀를 적어놓은 안내판이 있어 시간이 되면 하나씩 읽어보며 걸어도 좋을 듯하다. 특히 지역 출신인 조선시대 사육신의 한사람인 하위지의 싯구절이 곳곳에 적혀있다.
나무 다리도 있고...
발지압 보도도 있다.
7분 정도 걸으니 정자가 있는 광장에 도착한다.
광장 우측으로 넓은 길이 있어 잠시 올라보니 특별한 것은 없지만 지도상 비봉산으로 봉황의 머리 부분에 해당되는 지점으로 생각되는 곳이다.
광장으로 되돌아와 광장 길목에서 내려다 보이는 선산 읍내와 형제봉의 능선을 바라보고 산행을 이어간다.
지하 160미터 암반수를 끌여올렸다는 식수를 한 바가지 마신다. 무더운 날씨에 얼마 걷지않았는데도 땀이 막 흘러 내린다.
산책로 주변에는 선산의 유래와 역사, 인물에 관한 안내도가 있어 심심치않다. 비봉산 좌우로는 봉황의 날개, 가운데는 머리부분이다.
광장에서 10분 정도 오니 영봉정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은 0.5km, 우측은 0.4km이며 뒤돌아 충혼탑은 1km다. 우측길로 올라간다.
아래 삼거리에서 8분 정도면 영봉정에 이른다.
영봉정에서 바라 본 선산읍내 모습. 좌측에 주욱 뻗은 길이 구미시로 가는 길. 산행은 우측의 아파트가 많은 곳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영봉정을 내려오면... 갈림길인데 어디로 가나 만난다.
이곳에서 길은 합류되어... 이정표는 형제봉 3.8km, 부처바위 2.0km, 뒤돌아 영봉정 0.1km다.
바람한 점 없는 숲속길로 이어진다.
능선을 타고 가는 길과 질러가는 길의 삼거리인데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상의 봉우리를 지나...
길은 다시 만나고...
청소년 수련관은 좌측으로 0.7km, 형제봉(2.8km)과 부처바위(1.0km)는 우측인데 아직 멀다. 특별한 삼거리에선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어려움은 없다.
부처바위로 가까이 가면서 가끔 등로산에 커다란 바위들도 한번씩 보인다.
구미나 선산사람들에겐 가벼운 산책 코스처럼 가벼운 복장으로 다니지만 객지 사람들은 베낭을 메고 힘들게 오르내린다.
우측으로 쉼터가 있다는 이정표이지만 좌측길로 바로 간다.
커다란 돌무더기가 있는 곳인데 바로 부처바위다. 영봉정에서 40분정도 걸렸다.
바위의 모양이 부처가 누워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혹은 갈라진 바위가 붙어있다고 붙여진(부처진) 바위로 이름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고...
바위에 올라보면 가야할 헬기장과 형제봉이 보인다.
낙동강의 모습도 보이고
바위를 내려와 산행을 이어간다.
이런 나무들의 환영을 받으며...
바람은 없고 땀은 계속 흐르고... 숲길따라 도보 여행길 이정표가 나오지만 오로지 부처바위 방향으로...
부처바위를 내려선지 10분이면 임도를 만난다. 고도 376미터라고 적혀져 있는 갈등고개인데... 무슨 이유에서 갈등이라고 부르는지? 산길은 길건너에 이어진다.
계단을 올라서고...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가서 정상인가 하고 올라가보지만 아직 형제봉은 0.8km 남았다.
갈등고개에서 15분이 안걸려 형제봉이 앞에 보이는 헬기장 도착하고 점심식사를 하며 쉬어간다.
헬기장에서 보이는 선산 모습과 구미로 이어지는 도로의 모습.
산길이 정취가 있다.
나무 계단을 올라서고...
다시 한번 더 꺽어 올라서면...
비봉산의 정상인 형제봉이다. 헬기장에서 17분 정도 걸렸고, 충혼탑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헬기장에서 식사한다고 20분 정도 쉬긴했지만 2시간 25분이나 걸렸다.
뒤로는 낙동강이 흘러가는 모습이 보인다.
정상에서 바로 내려오면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봉우리와 연결이 되고...
봉우리에서는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선산 휴게소가 잘 보이기도 하지만 조금 더 길 따라 내려오다 보면...
우측으로 툭 튀어나온 바위 전망대가 나타난다.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다. 그곳에서 보이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 휴게소(하행) 방향...
줌으로 당겨본 모양... 대원저수지와 휴게소.
조망바위를 지나 봉우리를 하나 더 넘고...
지루한 산길을 내려오게 된다. 돌탑봉을 한번 지나고 그리고 길가에 쌓아놓은 돌탑들을 보면서......
산길을 내려온다.
조망바위에 올라 넓은 들판을 한번 보고...
사각 쉼터 정자를 지나고...
간이 쉼터를지나면...
좌측으로 내려오는 길이 하나 나타나는데 그곳에 주공, 한효아파트 가는 길/1.5km 라고 적어놓았다. 형제봉에서 1시간 걸렸다.
길따라 내려오면...
주공아파트 뒤로 이어지고...
아파트 옆으로 내려와(형제봉 3.7km) 3시간 40분정도 걸린 실제적인 산행을 마치고...
원각사를 지나 길따라 내려오니...
마침 장날인지 장은 서 있지만 더운 날씨인지 조금은 조용한 분위기다.
선산읍성의 남문이자 낙남문을 보고...
선산 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원각사에서 20분정도 걸렸다. 구미가는 버스를 타고...
대구로 돌아갈 때도 기차를 이용하려고 하였으나 시간이 마땅치않아 구미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대구로 돌아온다. 시원한 에어콘 바람을 맞으며 쉰다.
시외버스를 타고 40여분이면 북대구로 들어온다. 무더운 여름 날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을 나섰으나 역시 폭염은 몸을 편하게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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