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경북 문경은 백두대간이 지나는 길목에 있다 보니 국립공원을 포함한 이름 있는 산들이 많다.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이 3곳이나 포함되어 있는데 아직 못 가본 황장산을 다녀 올 기회가 생겨 안내 산악회를 따라 갔다오게 되었다. 더구나 황장산은 백두대간 남한의 중간지점이라고 하는데 지난 30여년 동안 출입이 통제된 구역으로 있다가 지난 5월초에 일부 구간이기는 하지만 개방되었다고 한다.
중부내륙 고속도로 문경새재 IC를 나와 농촌의 풍경을 맛보며 해발 600미터가 넘는 여우목 고개를 넘어...
오미자로 유명한 동로면의 생달리에 도착하게 된다.
오미자를 이용하여 와인을 만드는 공장 앞에 주차하고 출발이다.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는 이곳 고도가 548미터라고 적혀 있다. 황장산의 고도가 1077미터이니 반은 차로 올라왔고 반만 올라가면 정상인 셈이다. 와인굴은 우측으로 간다.
포장된 길을 따라...
안생달에서 10분정도 걸으니 와인동굴 앞에 도착한다. 원래 자수정 탄광으로 개발되었으나 폐광된 이후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안생달에서 와인동굴을 지나 작은 차갓재를 지나 정상으로 올라 하단부로 한바퀴 돌아오는 산행로인데 전체 거리는 5.5km밖에 되지 않는다. 작은 차갓재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백두대간길이라 그간 통제되었다가 이번에 아쉽기는 하지만 개방된 구간은 이것이 전부인데 이 지역은 월악산 국립공원 구역이다.
동굴앞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에 접어들게 된다.
푸르름이 짙어가는 녹음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동굴앞에서 15분 정도 오니 작은 차갓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좌측은 철망으로 막아놓았다.
작은 차갓재에서 잠시 쉬었다가... 우측의 능선으로 정상을 향해 간다. 헬기장을 지나...
전나무들이 빡빡한 곳도 지나고...
산길은 최근에 정비한 듯 곳곳이 정비되어 있다.
안전 시설도 잘 되어 있는데 작은 차갓재에서 10여분 오니 전망대에 도착한다.
좌측에 맷등바위가 보이는데 조망을 즐기다가...
철쭉이 활짝 피어있는 산길을 이어간다.
바위 능선에는 안전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이정표도 군데 군데 잘 되어 있다. 정상까진 0.6km인데 아마 이곳이 이정표상의 능선 갈림길인 듯하다.
이정표 뒤로 올라가 보면 전망장소가 있다. 아래 전망대에서 20분정도 걸렸다.
저 멀리 능선에는 월악산의 힘찬 자태가 보인다.
가야 할 방향의 멧등바위...
이곳에서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산길을 이어간다.
철쭉들의 환영을 받으며...
전망장소에서 10여분 오니 멧등바위로 오르는 철계단 아래에 이른다.
계단을 올라서면 조망이 탁 트인다.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다.
이런 시설이 없었더라면 다니기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마치 북바위같은 바위를 돌아서...
정상을 향해 가는 길도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다.
역시 철쭉들이 반겨주고 있고...
그리고 정상에 도착하는데 커다란 바위의 앞면에 황장산임을 나타내고 있다. 점심식사를 한 곳에서부터 20분 정도 걸렸는데 안생달 마을에서 부터는 점심시간 30분정도 포함하여 1시간50분 정도 걸렸다.
산림청 홈페이지에는 울창한 산림이 암벽과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우며 황장목이 유명하고 조선시대 봉산 표지석이 있는 등 경관 및 산림문화적 측면을 고려하여 100대 명산으로 지정되었다고 적혀있는데 지금은 황장목은 없다고 한다. 속이 누런색이라고 황장목이라는데... 올라 온 안생달은 3.1km, 내려갈 안생달은 2.5km다. 미리 점심식사를 했으므로 일행들을 뒤로하고...
산길을 내려가는데...
앞에 낙타 혹등 같은 봉우리가 보이는데 일행들이 감투봉이라 일러준다.
정상에서 5분 정도 내려오니 우측으로 안생달로 내려가는 갈림길인데 직진은 백두대간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라고 한다. 일행 몇몇이 펜스 뒤로 감투봉까지 가보자고 한다.
잠시 길을 벗어나 감투봉을 갔다 오기로...
바위를 넘어서면서 숲길을 따라
봉우리에 올라서면 바로 앞에 감투봉이 보인다.
바윗길을 넘어가도 되지만 좌측으로 숲길로 우회하는 길도 있다.
삼거리에서 15분 정도 오니 감투봉에 이른다. 탁 트인 조망을 잠시 바라보다...
뒤돌아 삼거리로 돌아온다.
삼거리에서 안생달로 내려가면 된다.
안생달로 내려가는 길은 잘 정비되어 있어 편하긴 한데 피곤하다.
나무 계단도 있고...
흙길을 따라 가기도 하고...
계곡을 드나들기도 하면서...
산죽길을 지나면...
오미자 밭으로 나오게 된다.
문경에서는 매년 가을에 오미자 축제를 하고 있다.
주차했던 오미자 와인 공장 뒤로 해서...
감투봉 삼거리에서 1시간 정도 걸려 도로로 내려서면...
3시간 40분 정도 걸린 산행이 끝난다.
멀리 오미자 동굴은 식당으로 운영되지만 주차장 앞의 와인 공장은 간단한 시음을 해 볼 수 있다. 와인 한잔 마시고 버스를 탄다.
돌아오는 길도 문경새재 IC로 진입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대구로 내려온다.
산림청 홈페이지의 설명이다. "소나무의 한 종류인 황장목은 균열이 적고 단단해 임금의 관(棺)이나 대궐을 만드는데 많이 쓰인 귀한 나무이다. 이 때문에 조선조 숙종 때인 1680년에 이 산에서의 벌목과 개간을 금지하는 봉산(封山) 표석이 동로면 명전리 벌천계곡 하류에 세워졌다." 그리고 최근 수십년간 출입통제 지역이었는데 황장목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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