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거창 감악산(952M), 물맞이 길(물맞는 약수탕)

큰바위(장수환) 2023. 2. 4. 11:35

2015년 9월. 전국에 감악산이란 이름의 산이 몇군데 있는데 거창에 있는 감악산을 찾아보았다. 10월 초에 거창韓마당 대축제가 열리는데 부수행사로 감악산 전국 등산대회도 열린다고 한다. 88고속도로 거창IC에서 빠져나와 함양방면으로 가다가 남상면사무소를 지나면 바로 무촌마을을 지나는데 삼거리에서 산청,신원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된다.

길따라 들어오면 매산 마을회관 앞에 이르는데 거창을 상징하는 장승이 서 있고 감악산 물맞이길 종합 안내도가 있다. 감악산 물맞이 길은 신라 헌강왕이 연수사의 약수를 마시고 목욕하여 피부병을 고쳤다는 연유로 이곳 매산 마을을 깃점으로 연수사까지 혹은 감악산 정상에 이르는 옛길을 4개 코스로 분류하여 물을 주제로 하여 만들어진 길이라고... 그중 1코스는 이 마을회관 앞에서 연수사 옆의 물맞는 약수탕까지의 물맞으러 가는 길 5.0km를 말한다.

매산저수지 옆 도로는 감악산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저수지는 가물어서 그런지 물이 별로 없다.

오르막이 계속되는데 선녀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지나기도 하며 계속 굴곡진 도로를 따라 올라오면 좌측으로 빠지는 길이 하나 보이는데 바로 가재골 주차장이다.

주차장에는 정자와 화장실이 있다.

가재골 주차장의 안내도인데 붉은 길은 물맞으러 가는 길 약 5km의 1코스이다. 한바퀴도는 코스는 고행의 둘레길이라 이름 붙혀진 7.4km의 2코스, 중간의 노란색은 중계소가 있는 해맞이 명소로 바로 오르는 전망대 가는길 2.3km의 3코스, 가운데 초록색은 연수사 주변을 돌아보는 심신 도량하는 길 1.5km의 4코스인데 좀 복잡하다.

그래서 국제신문의 지도를 보면... 가재골 주차장에서 선녀폭포를 보고 크게 한바퀴 올라 감악산 정상에 갔다가 중계소를 지나 연수사로 내려가는 삼거리에서 연수사로 내려와서 물맞는 약수탕에 갔다가 가재골 주차장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화장실 옆으로 등산로가 열리는데 선녀폭포는 350m, 등산로 300m, 연수사는 반대방향으로 도로로 나가 1.3km다.

숲길인데 전국 등산대회가 열리는 안내 리본이 길잡이 역활을 하고 있다.

3분정도 걸어내려 오면 포장길을 만나고...

길따라 조금 올라오면 쉼터 의자와 붉은 색 다리가 하나 보이는데...

다리 아래는 선녀계곡이다. 여름에 산행을 끝내고 내려오면서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이다.

계속 길따라 조금 더 올라오면 선녀 폭포 입구가 나오고... 다리 건너 폭포 구경을 하고 와서 조금 윗쪽의 폭포 전망대 옆으로 산행을 이어 갈 것이다. 거리 이정표는 감악산 2.3km, 물맞는 약수탕 1.6km, 매산마을 3.5km인데 감악산 2.3km는 3코스 전망대 가는 길로 표시되어 있는데...

선녀 폭포는 많은 물은 아니지만 폭포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폭포를 보고나서 다시 다리 건너와 길따라 조금 더 올라 가면... 선녀폭포 전망대 입구가 나온다. 이곳 이정표는 감악산 3.1km로 적혀있는데 한바퀴 도는 2코스를 말한다. 주차장은 480미터이다.

전망대 계단을 올라서면 전망대 옆에 산으로 들어서는 길이 있다.

산으로 들어가기 전에 선녀폭포를 다시 한번 보게 되는데 앞에서 본것과는 달리 폭포는 3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칠석날이면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하고 천둥 번개를 동반하여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고 한다.

이제 본격적인 감악산 산행이 시작된다. 산길은 행사를 앞두고 잡풀을 제거하여 다니기에 불편함은 없다.

산행을 시작하여 조금 가니 조망이 트이는데 멀리 안테나를 이고 있는 감악산 정상이 보인다.

조용한 산길이 이어지는데 전망대에서 5분 정도 오면 임도 같은 넓은 길이 아래에 보이고...

내려가서 보니 좌측으로 다시 다리 하나 보이고... 이정표는 감악산 2.9km, 선녀폭포 0.2km다. 그러니 2코스를 통하여 정상 가는 길이다. 그렇다면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3코스는 ? 좀 전의 임도에서 직진해서 올라가는 길인지?

다리 위에서 계곡을 내려 본 모양... 여름이라면 잠시 쉬어가도 좋을 듯한 곳이다.

산길은 오르막의 연속이고 외길이긴 하지만 등산대회 리본이 걸려 있어 편안히 산길을 갈 수 있다.

군데 군데 이정표가 있고 산길은 잡초 제거 작업이 되어 있다. 감악산 2.6km 이정표가 있는 이곳을 지나면서는...

비교적 평탄한 능선길이다.

쩍 벌 소나무...

제멋대로 뻗었지만 죽은 가지들...

요상하게 몸을 꼬고 있는 소나무 등의 소나무를 구경하며...

주차장으로 내려 설 수 있는 삼거리를 지나고... 주차장 1.4km, 선녀폭포 1.1km, 감악산 2.0km이다.

산길은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도열해 있다.

다시 가재골 주차장으로 내려설 수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주차장 1.9km, 정상은 1.2km

조금 더 오면 연수사와 물맞는 약수탕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게 되고... 아직 정상은 1.0km다.

210여계단을 힘들게 올라서서...

조금 더 가면 명산으로 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명산 4.7km, 감악산은 이제 0.6km 남았다.

조용한 길이다.

이제 산은 계절의 변화가 눈에 보인다.

그리고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정상에 도착한다. 선녀폭포 전망대에서 부터 1시간 20분 정도 걸렸고, 주차장에서 부터는 1시간 45분 정도 걸렸다.

감악산 해맞이 전망대 정자와 함께 커다란 정상석이 있다.

정상에서 명산 방향으로 보이는 조망... 가을이 성큼 다가온 모양이다.

멀리 거창읍내가 보이고 가운데 매산저수지가 보인다.

잘생긴 거창한 아림장군, 아름미인 장승이 서 있다. 이정표는 연수사 1.4km, 명산 5.3km다.

사방 조망이 탁 트여 보기 좋다.

전망대 정자에서 길따라 방송국 통신시설 울타리 옆으로 큰길이 이어지고...

방송국 중계소 앞 광장에 감악산 해맞이 장소가 있고 조망이 펼쳐진다. 잠시 쉬면서 점심식사 하고... 이곳에서는 감악산의 또다른 입구인 신선폭포로(2.4km) 내려가는 길이 있다.

포장길따라 조금 내려 가면 감악재로(680m) 내려가는데 우측으로 연수사로(1.1km) 내려서는 길이 있다. 뒤돌아 전망대는 0.4km.

연수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커다란 바위가 놓여 있는 전망장소이지만 별로 보이는 것은 없다.

호젓한 산길을 따라...

갈림길인 듯한 곳이지만 직진해서 내려선다.

25분 정도 내려오면 연수사 입구에 도착하게 되고... 사찰은 오른쪽으로 가는데 이곳까지 승용차가 올라 오기 때문에 이곳에 주차하고 간단히 감악산을 한바퀴 돌아보고 물맞는 곳에서 시원한 물구경도 하면 좋을 듯하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연수사 대웅전 너머의 감악산 정상 모습...

일주문 옆에는 600년된 은행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고려 왕손에 출가한 여승과 유복자와의 사연을 담고 있는 나무라고 한다.

조용한 사찰을 한번 돌아보고... 연수사는 신라때에 감악사로 창건이 되었으나 고려때에 연수사로 중창되었다고 한다.

사찰 옆의 물맞는 약수탕으로(130m) 가보는데 연수사는 절 이름에 ‘물 수’(水)자를 넣어 지었듯이 샘과 인연 깊은 사찰로써 이 약수탕은 신라 헌강왕이 피부병을 고쳤다는 전설을 가진 곳이다. 바로 내려가면 감악로 인데 약수탕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감악로로 내려 갈 예정이다.

포장 길을 잠시 올라오면 남탕인 아림욕장이 앞에, 여탕인 아름욕장은 뒤에 있다.

탕으로 들어가는 길은 돌담으로 미로처럼 되어 있는데...

남탕의 모습... 한 여름에 산행을 끝내고 물맞으면 시원할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럴 수 없지만 손을 대보니 시원하다.

그리고 여탕의 모습... 남탕의 물줄기에 비해 약하다.

욕탕의 모습을 간단히 돌아보고... 감악로 670m, 심신도량하는 길로 내려온다.

2분정도 내려오니 정자가 하나 나타나고... 부도는 우측이고, 하산하는 길은 좌측의 감악로를 따라야 한다.

조그만 개울도 건너고...

정자있는 곳에서 10분이 채 걸리지 않아 도로로 내려서게 된다.

도로에 내려서면 주차장까지는 400m, 뒤돌아 물맞는 약수탕은 800m다. 길따라 내려오면 다시 감악산으로 들어가는 길이(2.9km) 하나 나타나고...

조금 더 내려오면 가재골 주차장이다. 연수사에서 1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다.

3시간 반정도 걸린 산행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나오면 멀리 통신시설이 있는 감악산이 보인다.

거창의 진산으로 알려져 있는 곳인데 한 여름에 폭포 구경과 물맞이를 겸한 산행으로 알맞은 생각이 든다. 더구나 산행은 여러 코스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취향에 맞춰 하면 될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