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눈이 많은 겨울이라 개인적으로 산행이 좀 뜸한 요즘인데 시간을 내어 전남 순천에 있는 금전산을 찾아보았다. 금전산(金錢山)... 이름에서 풍기는 산은 돈과 관련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한자로도 금으로 된 돈이란 뜻이다. 순천시 홈페이지를 보니 이 산의 옛 이름은 쇠산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불교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부처의 제자들 중의 한명인 '금전비구'의 이름에서 이름을 빌렸다고 하는데 자세한 의미는 알 수 없다. 이 산은 낙안읍성이 바로 인근에 있어 간단한 산행과 함께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더구나 낙안온천도 인근에 있어 휴식도 겸할 수 있다.
순천-목포간 고속도로의 고흥 IC에서 나와 벌교를 지나 가면 낙안읍성이 유명한 관광지이므로 낙안읍성 가는 이정표들이 많아 찾기가 쉽다. 길끝에 멀리 보이는 산이 바로 금전산이다.
낙안읍성 주차장앞에서 보이는 금전산... 중턱의 바위들이 많이 있는 부분이 금강암이 있는 곳이다.
낙안읍성 주차장을 지나 승주 방향으로 조금 가면 좌측으로 낙안온천 앞 주차장이 나타나는데 이곳에 주차하고...
주차장에서 도로를 건너 보면 멀리 바위산이 보이는데 금전산 정상 아래 금강암이 있는 곳이다.
도로를 건너면 바로 금강암으로 가는 산길로 접어드는데...
순천시 홈페이지에 있는 산행지도인데 금전산을 오르는 길은 비교적 간단한데 그중 가장 간단하게 오르내리는 길은 낙안온천에서 올라갔다가 금둔사로 내려오는 길인데 주차를 낙안온천 주차장에 하기 때문에 그냥 이곳에서 금전산 정상으로 올랐다가 다시 되돌아 내려오기로 한다. 오르는데 1.9km...
많은 산악회들이 다닌 흔적들...
산행의 시작은 돌계단이다.
그리고 산길 주변에 쌓아놓은 돌탑들을 구경하며...
천천히 올라간다. 짧은 산행이므로 급할 이유도 없다. 15분정도 올라오니 길옆에 커다란 바위가 보이는데 마치 소파같다. 앉아 쉬었다가...
잠시 아래가 내려보이는 전망장소에 이르고...
머리를 들어 올려보면 금강암이 있는 바위군들이 보이고... 중앙의 금강암을 중심으로 좌측이 의상대, 우측은 원효대.
산을 오르다 뒤돌아 보면 그 풍경도 보기 좋다.
원래는 쩍벌목이 아닌데 가운데 가지를 잘라버리니 그렇게 되었다.
오르면서 좌측의 능선은 만물상을 지닌 절벽이다.
암자 입구라고...
커다란 입석바위...
멀지 않는 곳에 금강암이 있는데 아직 까마득하게 올려다보인다. 좌측이 의상대, 우측의 원효대.
암자로 오르는 바위문인데... 극락문이라 돌에 새겨져 있다. 극락문을 지나면...
바로 금강암밑이다. 좌측의 전망장소가 보인다.
금강암은 지금은 보잘 것 없어보이는 암자이지만 백제때에 창건되었으며 통일신라대에 의상대사가 중수하여 호남 제일의 관음도량으로 이름을 떨쳤으나 여순사건때에 불탔다고 한다. 낙안온천 주차장에서 50분 정도 걸렸다.
암자 좌측의 의상대로 가는데 우선 자연 석조여래좌상이 보인다. 커다란 바위의 바닥에 나타난 형상인데 비가 와서 물이 고여있거나, 이렇게 얼음이 얼어있으면 그 모습이 마치 불상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관음좌상불... 뒤로 금전산 정상이 보인다.
커다란 돌탑...
그리고 반대편의 원효대와 아래쪽에는 낙안읍성 마을... 그냥 바라만 보고...
금전산 정상으로(0.4km) 향한다. 자연휴양림 관리소 1.5km, 뒤돌아 낙안온천 1.4km.
저 아래로는 금둔사가 보인다. 9세기에 창건된 사찰로 이 사찰의 매화는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꽃이라 한다. 12월에 꽃망울을 틔운다고... 좌측의 길은 오공재로 가는 857번 지방도.
금강암을 뒤로 하고 정상을 향해 간다.
건너의 원효대...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안전시설이 되어있다.
이제 12월인데 눈이 조금 쌓여있고...
헬기장이 나타나고 저 앞에 정상이 보인다.
헬기장에 낙안읍성을 내려본 모양... 좌측엔 보성의 제암산이 보인다.
줌으로 당겨본 낙안읍성... .
그리고 정상이다. 금강암에서 10여분 걸렸다.
오랜만에 집사람과 같이 한 산행.
정상에선 좌측으로 오공재 2.4km, 우측으론 불재 3.4km 이정표가 있고, 금둔사로 가려면 오공재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멀리 보이는 산의 능선들이 보기좋다.
정상에서 10여분 쉬었다가 다시 금강암으로 내려온다. 좌측에 의상대가 보이고, 중앙에 낙안온천 건물과 주차장이 보인다.
금강암 바로 밑의 극락문을 지나고...
금강암에서 50분 정도 산길을 내려와서 간단한 산행을 마친다.
낙안온천에서 금전산 정상까지 왕복 2시간 40분정도 걸린 산행이다.
금강암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시원하고, 산행이 끝나고는 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도 있고, 낙안읍성을 돌아볼 수 있는 관광을 겸한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지만 낙안읍성은 작년 여수 엑스포 구경왔을 때 틈을 내어 들어가 본 경험이 있어 별도로 입장해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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