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남북아메리카

미동부 3. 나이아가라 폭포 1, 바람의 동굴, 캐나다 입국

큰바위(장수환) 2023. 1. 11. 16:47

오늘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는 날인데 일정은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서 미국쪽에서 구경하고 오후엔 캐나다로 넘어가서 구경을 하는 일정이다. 바쁜 일정이고 6시간정도 걸리는 먼거리라 해도 뜨기 전에 식사를 하고 5시45분에 호텔을 출발한다. 어스럼한 여명시간이 지나고 나니 주변이 밝아지기 시작하고 길가에 가로수들이 보여주는 단풍의 색갈이 눈에 띠기 시작한다. 이번 여행의 주된 목적은 캐나다의 메이플 로드 즉 단풍길을 보는 것인데 이곳 미국에서도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곳곳에서 단풍길을 보여준다.

도로의 차창 밖을 내다보며 단풍길을 감상한다.

도로변 뿐만아니라 산에도 울긋불긋한 색상을 보여준다.

2시간 반정도를 달려 휴게소에 잠시 쉬는데도 주변은 단풍색이다.

그런데 올라갈수록 날이 흐려진다.

호텔에서 5시간 반정도를 달려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 버팔로시의 한식집에서 된장찌게로 점심식사를 하고...

식사를 하고 나이아가라 폭포로 가는데 비가 온다. 급물살이 보이는데 폭포로 이어지는 나이아가라 강줄기다.

염소섬으로 들어와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바람의 동굴을 가보기 위해 주차장에 도착하고... 비온다고 관광을 안할 순 없다.

아치형의 문을 들어서면 동상이 하나 서 있는데 아치형의 문은 세계 최초의 수력발전소인 아담스 스테이션으로 들어가는 문이고... 동상은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라는 사람인데 전기의 교류시스템을 발명한 사람이다. 노란 우의를 입은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띠는데...

바람의 동굴 매표를 하면 비닐 비옷과 샌달을 하나씩 준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터널을 빠져 나가면...

나이아가라 폭포을 이루고 있는 나이아가라 강과 만나게 되는데... 강 건너는 캐나다인데 그곳은 테이블 락이라는 곳으로 나이아가라를 조망할 수 있는 유명한 조망장소이다.

나이가가라 폭포는 오대호 가운데 하나인 이리호에서 흘러나와 온타리오호로 흘러가는 강인데 길이는 약 65km라고 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을 이루며 뉴욕주와 온타리오주를 나누기도 하며 약 1만년전에 처음 생겨난 것이라 하며 엄청난 물줄기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폭포가 깍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두 나라는 수량을 적당히 조절하고 있다고 한다. 폭포를 중심으로 두 나라에는 각각 나이아가라폴시를 두고 있는데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우리도 그중의 하나가 되었다.

강 건너 캐나다의 모습과 바람의 동굴이라 불리는 장소로 이어지는 데크길...

미국쪽의 폭포에서 떨어지는 강줄기인데 엄청난 물소리가 난다. '나아이가라'라는 말은 인디언말로 '천둥소리가 나는 물'이라고 한다.

사진도 한장 찍고... 입고 있던 비닐 우의와 샌달은 필요하면 가져가도 된다고 해서 반납하지 않았는데 안개속의 숙녀호라는 나이아가라 유람선을 탈 때도 비닐 우의를 주는데 같이 가지고 다니며 여행중에 요긴하게 사용했다. 우의는 뭉쳐서 장거리 여행에 필요한 버스 좌석의 쿠션으로 사용하고, 샌달은 호텔에서 실내화로 그리고 하와이 해변에서 사용해볼까하고 하와이까지 갖고 왔다.

엄청난 소리를 내며 흘러내리는 물을 보며...

높이 51m, 너비 320m의 미국쪽 폭포. 계단을 따라 물소리를 들으러 폭포물을 맞으러 올라간다.

데크 위에 올라서면 폭포물이 떨어지며 일으키는 바람과 물에 의해 제대로 눈을 뜨고 위를 바라볼 수도 없다.

세계 3대 폭포중의 하나인 나이아가라를 느끼는 또 하나의 방법인 '안개속의 숙녀'라는 배를 타고 폭포물을 맞으러 가는 것인데 내일 배를 타게 된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우의를 입고 폭포물을 맞으러 가고 있다.

내일을 기대하며 바람의 동굴을 보고 나와 이제 캐나다로 넘어간다.

비는 그칠줄 모르고...

미국과 캐나다는 나이아가라 강을 중심으로 국경이 나눠지는데 그 다리는 레인보우 다리이다. 미국쪽 출입국 사무소... 별다른 절차없이 버스를 탄 채로 그냥 지나간다.

다리의 한가운데가 국경인데 나이아가라 폭포가 잘보인다. 가이드가 나이야가라라고 소리치라고 한다. 좌측이 미국쪽 폭포이고 중앙의 멀리가 캐나다쪽 폭포이다.

캐나다쪽 출입국 사무소... 이곳에 내려 입국심사를 받고(나중에 스탬프를 보니 '레인보우 브릿지'라 찍혀있다) 다시 버스에 올라 앞에 보이는 캐나다쪽 나이아가라 시로 들어간다.

왼쪽이 캐나다이고 오른쪽이 미국인데 가운데가 나이아가라 강이다. 그 강줄기를 따라 가운데에 국경선이 그어져 있고 레인보우 브릿지를 건너 국경을 넘나들 수 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쪽 보다 캐나다쪽에서 볼 것이 더 많다고 한다. 

이제 캐나다로 건너가서 바라보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