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흑산/홍도 지구 4. 흑산도 버스 관광

큰바위(장수환) 2023. 1. 8. 15:51

10시반이 넘어 배는 아름다운 홍도를 뒤로 하고 흑산도로 출발한다. 흑산도는 목포에서 92km정도. 홍도에서는 22km정도 떨어져 있으며, 산에 나무가 많아 멀리서 보면 푸르름이 짙어 검게보인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흑산면은 홍도를 비롯한 부속섬이 100개가 된다고 한다. 오늘은 어제에 비해 비교적 파도도 없이 잔잔하다. 아울러 날씨도 청명하고... 30여분을 달려 배는 11시 좀 넘어 흑산도 항에 도착한다.

흑산항 여객터미널 앞 선착장.

점심식사를 위해 장소를 이동하던 중인데 길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 넓은 길에 비해 조금 썰렁한 기분이 든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서 오후 일정은 버스를 이용하여 흑산도를 관광하는 일정인데 1시반에 출발이라고 한다. 앞에 보이는 동산에 정자가 있어 올라 가보기로 하고...

전망을 위해 정자 주변은 나무를 베고, 간의 의자를 설치하는 등 공사를 한 흔적이 보인다. 예리 체육공원.

정상에서 바라 본 주변 모습.

마을 풍경. 이곳도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다. 빨간색이 다소 이채롭다.

버스는 우측 아래의 예리에서 푸른 선을 따라 관광을 하는데 우측의 마리, 비리 등을 지나 곤촌리에서 되돌아 나온다. 택시를 탄다면 계속 진행하여 일주를 할 수 있을 듯하다. 붉은 선은 등산로.

버스를 타고 1시간 동안의 육로관광이 시작된다. 역시 가이드를 겸한 버스 운전기사의 말솜씨가 이어진다. 처음 지나치는 곳은 청동기 시대의 지석묘로 알려진 지석묘군.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다고...

흑산 천주교 성당 앞을 지나 해수욕장도 차창관광으로 지나고...출렁다리?

신들의 공원이란 푯말이 있는 곳에 잠시 정차한다. 전설의 고향에도 소개되었다는 처녀신당.

그리고 해안도로를 따라 버스는 가는데 멀리 다리로 이어진 조그만 섬이보인다. 죄수를 섬에 가두어 두던 옥섬? 저 곳에서는 수영으로는 빠져 나올 수 없었다고 하는데...

흑산도에는 논이 없다. 다만 밭이 조금 있어 주민들이 필요한 만큼만 재배를 한다고...

주민들은 주로 어업을 하며, 관광 수입으로 살아간다고... 양식 어업을 하는 가두리 양식장.

안내판이 있지만 잘 모르겠고, 고목이 있고, 탑과 석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사적지인 듯하다.

반월성.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세웠다고 전해지며 마치 반달같이 생겼다고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도착한 전망대. 아래로 예리항이 내려다 보이며, 우측에 홍어 모형이 있는데 흑산도 아가씨 노래가 나오는 기계가 있는데 고장났다고 한다. 이곳에서 잠시 내려 구경할 시간을 준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구불구불한 도로...

반대편으로 보면 섬들이 보이고 육안으로는 홍도가 보였는데 사진상으론 식별이 안된다.

다시 버스는 출발이다. 멀리 섬이 장도라는 섬인데 람사르에 등록된 습지가 있다고 한다.

한반도 지도 바위. 기사 아저씨 설명에 의하면 자기와 친구 몇명이 와서 밤새도록 바위를 쪼개서 팠다고 한다.

다리 아래로 교각이 없는 하늘도로.

교각이 없는 이 도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되어 만들어진 곳이라 한다.

구불 구불 올라오는 고갯길.

버스는 곤촌리에서 더 이상 가지 않고 되돌아 나온다.

구불구불 거리는 도로를 다시 한번 더 지나고...

육로 관광은 버스를 타고 흑산도의 반 정도를 돌아보는 코스인데 끝나고 보니 왠지 아쉬운 것 같았다. 흑산도 관광에 대해 물어보니 버스 반일주는 9,000원(1시간10분), 일주는 13,000원(1시간40분)이고, 택시는 4인 기준 반일주는 30,000원, 일주는 60,000원, 유람선은 19,000원이라고...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택시를 이용한 육로관광이 좋을 듯했다. 해상 유람선을 이용한 관광을 더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지만 어제도 2시간반, 오늘 아침에 2시간동안 유람선, 흑산도로 오면서 30분, 오후에 목포로 가면서 또 2시간 배를 타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누군가가 흑산도 아가씨는 어디있냐고 묻는다. 기사아저씨는 흑산도 아가씨는 없고 할머니 됐어요 한다. 한바탕 웃으며 이미자가 노래한 흑산도 아가씨 노래를 들려준다. 오늘따라 노래가 구슬프게 들린다. 한시간에 걸친 버스 관광을 하고 돌아오니 목포로 타고 갈 배가 정박하여 있다. 

여객 터미널 옆에 있는 흑산도 표시석이다. 흑산도의 명물은 홍어인데 그래서 돌을 홍어모양으로 다듬었다.

홍어. 따뜻한 온기를 쬐고 있다. 이곳 주변 가게에선 홍어회를 시식하는 곳도 있다.

3시에 출항하는 배는 2시간 정도 달려 목포로 돌아왔고... 갈때나 올때나 배의 흔들림이 제법 있었지만 멀미약을 먹어서인지 그렇게 심한줄 모르겠다.

연안경비정.

오후 5시에 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관광안내도를 보니 국도 1,2호선 기점이란 표시가 보여 물어서 찾아갔다. 목포 시내를 가로질러...

목포 유달 우체국 옆에 있다. 국도 1호선 목포-신의주 939km, 판문점까지의 거리 498km. 국도 2호선 목포-부산 378km라고 적혀 있다. 뒤쪽의 붉은 벽돌 건물은 110년전에 세워진 구 일본 영사관 건물이다.

신안군은 목포 앞 바다에 위치하고 있어 수많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육지와 연결하는 다리가 많이 건설되고 또 섬과 섬을 잇는 다리도 많이 건설되고 있다고 한다. 목포에서 압해도로 넘어가는 압해대교.

이렇게 1박2일간의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의 흑산도, 홍도 지구 관광을 마치게 된다. 언제나 여행은 참으로 좋은 기분을 안겨준다.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 현장에서 받게 되는 감동, 여행이 끝나고 나서 되돌아 보는 추억. 이 모든 것들이 좋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라서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