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유럽

북유럽 여행(8국 13일) 개요(2013.05.15~27), 출발(인천~모스코바~오슬로)

큰바위(장수환) 2023. 1. 6. 17:11

여행은 언제라도 마음을 설레게하고 여행을 계획하는 순간부터 여행이 시작된다. 이번의 북유럽 여행은 작년에 중남미를 여행하고 나서 다음 여행지로 북유럽을 생각하고 있었기는 했지만 새해를 맞이하면서 보다 구체화해서 어디로 갈 것인지를 검색해보기 시작했는데 북유럽의 여행은 겨울에는 여행상품이 거의 없다가 봄이 되면서 많은 상품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는데 여러 상품중 고른 것이 북유럽 8국 13일 여행이었다. 통상 여행상품으로 북유럽하면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와 아이슬란드를 말하는데 섬나라인 아이슬란드는 멀리 떨어져 있어 보통 나머지 4개국을 말하는데 이들 나라만 여행하는 상품이 있으며... 참좋은 여행사 홈페이지 그림인데 숲, 빙하, 호수 그리고 북유럽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광고하고 있다.

기존의 북유럽에다 한나라를 더 붙혀 러시아를 포함하는 상품도 있고... (참좋은 여행사 홈페이지 그림인데 러시아 상테 페테르부르크의 궁전 사진)

특이하게 북유럽 4개국에 러시아와 발트해의 3개국을 포함한 8개국 상품이 있다. 발트3국은 구 소련의 연방이었다가 지난 1990년대에 독립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인데 그래서 이왕 떠나는 여행 한번에 여러나라를 돌아보는 상품인 북유럽 8개국 13일 여행 상품을 선택하였다.(참좋은 여행사 홈페이지 그림인데 고색창연한 모습의 발트 연안 국가 사진) 발트해(발틱해)는 북해와 연결되어 덴마크의 오른쪽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 아래의 바다를 말하는데 발트해의 연안국으로는 덴마크, 독일, 러시아, 스웨덴,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인데 그렇다면 북유럽 8개국이 아니라 발트해 연안 8개국 여행을 하는 셈이다.

대략적인 일정은 인천에서 러시아 항공사 비행기를 타고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코바로 날아가서 환승을 하여 노르웨이 수도인 오슬로로 가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오슬로에선 과거에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릴레함메르를 경유하여 노르웨이의 지형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피요르드를 돌아보고, 베르겐을 거쳐서 자연의 모습을 현장에서 바라보고 나서 다시 오슬로 돌아와서, 북유럽 여행의 보너스인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으로 가서 인어동상을 비롯한 그곳의 풍물을 보고 페리를 타고 다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스웨덴 땅으로 들어가서 수도인 스톡홀름으로 이동하여 관광을 한 다음 다시 대형 크루즈를 타고 발트해를 가로질러 라트비아의 수도인 리가에 도착하므로써 발트3국을 여행하게 된다. 리가에서 관광을 한 다음 리투아니아의 수도인 빌뉴스로 이동하여 관광을 하고 다시 에스토니아의 수도인 탈린으로 이동하여 관광을 하므로써 발트 3국 여행을 마치고 다시 페리를 타고 핀란드의 수도인 헬싱키로 건너가서 관광을 한 다음 러시아의 상테 페테르부르크로 가서 관광을 하고 다시 비행기를 타고 모스코바로 이동하여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코바를 마지막으로 돌아보고 인천으로 돌아오는 13일간의 일정인데 일정상 특별한 것은 크루즈 여행이 2번 있는 것과 과거엔 쉽게 갈 수 없었던 엣 소비에트 연방의 러시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4나라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우리의 5월 중순 날씨는 여름에 들어가는 시기인데 북유럽쪽도 시기적으로는 여름에 들어가는 시기이기는 하지만 기온은 초봄 혹은 늦가을이라고 하는데 고지대에서는 추울 수도 있고 눈이 녹지않아 도로가 통제될 수도 있다고 한다. 도로가 통제되어 가보고자하는 곳이 못 가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여행을 떠난다. 

비행기 타러 공항으로 간다는 것은 항상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공항 버스에 앉아 스치는 창 밖을 내다보며 달리는 기분은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호기심에 가득차게 되는데 이미 몇번이나 달려본 길이지만 갈때마다 흥분과 설레는 마음이 늘 앞서게 된다. 아직 가보지 못해서 잘 모르지만 멀리는 경인 아라벳길 주변 시설물들이 눈에 띤다.

공항에 가까이 갈수록 이착륙하는 비행기도 보이고 잘 단장한 조경이 보인다.

공항에 도착했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인천공항은 종교편황에 대해서 각성하라는 조계종의 중들과 신도 수십명이 공항 대기실을 소란스럽게 한다. 대충 들어보니 성탄절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데 초파일에는 왜 못하게 하는지에 대해서 따져 묻는 것 같았는데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도 있다.

아무튼 대기하면서 이번 여행의 인솔자를 만나고 주의 사항을 듣고 시간에 맞춰 게이트를 찾아간다. 지금의 공항은 탑승동이 하나 더 생겼다. 전에는 좌측의 탑승동을 사용했는데 지금은 우측의 탑승동이 하나 더 건설되어서 주로 외국 항공사들의 비행기들은 새로운 탑승동에서 비행기를 타게 되는데 지하에 있는 샤틀 열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100단위의 탑승게이트는 이동 열차를 타고 가야한다. 면세점을 간단히 돌아보고...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서면 바로 샤틀 트레인(Shuttle Train)이 도착하는데... 열차는 계속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다.

불과 2~3분이면 탑승동에 도착하게 되고 열차를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올라서면 이곳에도 면세점이 늘어서 있다.

그리고 예정된 시간에 비행기에 탑승한다. 이번 여행에는 처음으로 러시아 항공사(에어로 플로트:AEROFLOT) 비행기를 타게 된다. 이 항공사는 1923년에 설립된 러시아 민간항공사인데 지금은 전세계 51개국 118개 도시를 운항하며 모두 135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항공사인데 보유 항공기의 대부분은 미국의 보잉사와 유럽의 에어버스사의 제품인데, 소수이기는 하지만 자국의 IL-96과 SSU-100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엔 안전성에 문제가 많았지만 지금은 많은 해외 노선은 보잉이나 에어버스를 취항케하므로써 안전성에 대해서는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한다. 모스코바까지 타고 갈 A330-300 항공기. Skyteam의 회원 항공사이기는 하지만 단체 패키지 항공권이라 아쉽지만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은 되지 않는다.

유럽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많아 빈자리가 거의 없이 꽉찬 모습이다. 12시 50분에 출발하는 모스코바행 SU251편 항공은 약 30분 정도 지연되고... 우리나라에서 출발하지만 한국말 안내는 없다.

방석에는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후원사임을 알리는 로고가 새겨져 있다. 우리 나라의 평창이 소치때문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로 미뤄지게 되었다.

좌석의 모니터에는 이륙할때까지 지상의 상황을 보여주는데 지켜보면 새로운 관심이 생긴다. 아마도 앞바퀴 구조물 어딘가에 카메라가 달려있는 듯하다.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들어서는 모습. 바닥의 시커먼 자국들은 항공기가 착륙할때 바퀴와 할주로와의 마찰 때문에 생기는 고무자국들이다. 저것은 주기적으로 벗겨내는 작업을 한다.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막 달려가는 모습, 그리고 이륙을 하면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륙이 완료되면 화면은 꺼진다.

모스코바로 가는 시간은 거의 9시간이 걸리게 된다. 그래서 점심과 저녁의 두번의 기내식을 먹게 되는데 점심과 저녁에 각각 생선과 육류가 제공되는데 특이하게 저녁때는 후식으로 초코파이가 들어있다.

장거리 비행이지만 아직 낮시간이라(화면의 흰부분은 낮, 검은 부분은 밤이다) 잠도 안오고 게임도 하다가 비행화면을 바라보고...

변화하는 화면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다. 중국과 몽골의 하늘을 가로질러 러시아 영공으로 들어와 우랄산맥을 넘어 모스코바로 간다.

그리고 다시 좌석의 화면이 비행모습을 보여주는데 비가 와서 선명하지 못하지만 멀리 붉은 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활주로가 되어 나타나고... 착륙한다. 날씨가 좋지못하여 활주로에 접근하는 도중에 기체의 흔들림이 좀 있었는데 무사히 착륙을 하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리한 곳에서 박수 소리가 난다.

모스코바까지는 4,270마일정도 되며, 비행시간은 9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서울에서 오후 1시가 넘어 출발하였으므로 모스코바는 밤10가 넘어야 하나 시차가 5시간이 있기 때문에 아직 오후 5시반이다. 모스코바 공항은 내년도 소치 올림픽을 대비하여 새로 단장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체류가 아니고 환승이므로 환승 통로를 따라...

면세점도 지나고... 오슬로로 가는 SU 2534편 비행기는 오후 6시45분 출발이지만 30여분 늦게 출발한다.

비행기는 역시 에어버스사의 A319 기종인데 승무원들이 긴급상황에 대비한 행동 요령을 보여주고 있다.

모스코바 공항의 D터미널...

모스코바를 19시25분에 이륙하고... 이 비행기에는 단거리 노선이라 그런지 개인 모니터 화면이 없다.

이번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이 한종류의 메뉴만으로 기내식이 나오고... 오늘은 저녁을 기내식으로 두번 먹는다.

발트해를 가로질러...

모스코바에서 1시간 20여분을 날아서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인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노르웨이는 모스코바와 시차가 두시간이 있기 때문에 아직도 오후 8시가 되지 않았다. 모스코바 시간은 밤 10시, 한국은 새벽 3시가 되어 가는 시간이다. 입국심사대를 거쳐...

공항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의 하나인 '절규'가 노르웨이가 낳은 화가 뭉크의 출생 150주년을 맞이하여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그림은 진품이 아니고 진품은 오슬로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여행중에 직접 볼 기회가 생겼다)

아직 해가 지지않은 오후 8시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오히려 공항밖은 한산한 분위기다.

이번 여행은 인솔자를 포함하여 모두 40명이기 때문에 힘이 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폴란드인 기사가 운전하는 55인승 버스가 준비되어 일단 편하게 여행을 시작한다.

공항을 출발하여 10여분 떨어진 호텔로 향해...

비는 오지 않지만 잔뜩 흐린 날씨다.

그리고 도착한 여행의 첫날밤을 보낼 공항 주변의 호텔. 내일 첫날은 아침 6시반 모닝콜, 7시반 아침 식사, 8시반에 출발한다고 한다. 이른바 6반, 7반, 8반이다.

인솔자는 내일 일정과 시차 적응을 위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 것을 주문하지만 아직 훤한 이제 밤 9시반인데 쉽게 잠은 오지 않는다.

밤 10시반 정도... 이곳 북유럽은 여름에는 밤 12가 넘어도 해가 지지않는 백야현상이 생기는데 피곤한지 자리에 누웠는데 잠깐 잠이 들었는데...

밤 2시반에 눈이 떨어진다. 캄캄하다. 서울 시간으로는 아침 9시반인 시간이다. 

잠을 자다가 깨다가 한다. 오전 4시반인데 벌써 밖은 훤하다.

이렇게해서 오슬로에서의 첫날밤을 보내고 본격적인 북유럽의 여행이 시작되는 첫날이 밝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