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의 둘째날인 5월17일은 우리의 제헌절 같은 날인데 노르웨이의 최대 국경일이라고 한다. 오늘은 이번 여행의 자연 경관을 보는 최대 하일라이트 날이다. 원래 일정에는 게이랑에르 피요르드 유람선을 타는 것이나 그곳은 아직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진입이 어려워 세계에서 가장 긴 피요르드인 송네 피요르드에서 유람선을 탄다고 한다. 호텔에서 바라 보이는 언덕 산아래로 안개 구름이 좌악 깔려 있는 모습과 먼산의 힌 눈이 이채롭다.
7시반에 출발하려는데 동네에서 밴드 소리가 난다. 내려가 보니 오늘이 국경일이라 동네마다 일정한 장소에 모여 악대를 앞세우고 마을을 행진을 하는 데 집합 장소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복장을 살펴보니 육, 해, 공군의 군복이 모두 보인다.
어쨌거나 오늘의 일정을 위하여 차량은 출발을 해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내려간다.
호텔에서 30여분을 달려 어제 지나왔던 오따를 지나게 되는데 오따는 8을 뜻하는데 유럽에서 페스트가 유행할 때 이곳의 마을 사람들은 8명을 제외하고 모두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이름이 8을 의미하는 오따라고... 오따에서는 강을 따라 직진하면 오슬로로,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가면 스트린 등으로 가는 길이라고...
오따를 지나 10여분을 가는데 버스가 멈춘다. 버스 정류장 이름을 보니 Lalm 인데 역시 국경일이라 행사를 위해 악대가 거리를 지나고 있는데 여성도 보인다.
흐르는 강이 고요하여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한데 거울호수라고 한다.
이 나라에는 시내를 제외하고는 신호등이 잘 보이지 않는다. 모두 로타리로 처리를 하여 쓸데없이 차량들이 정지하는 일이 없고, 과속을 방지하는 기능도 있다.
아직도 산 옆 비탈로는 눈이 쌓여 물이 콸콸 흘러내리는 모습도 보인다.
일정한 고도 이상으로는 산 전체가 아직도 눈에 덮혀 있고...
오따에서 50여분을 오니 롬이다. 이곳엔 목제로 만들어진 스타브 교회를 보게 되는데 휴식겸해서 잠시 쉬게 된다. 노르웨이에 기독교가 들어와 전도할 때 당시 사람들의 바이킹의 전통 종교를 일부 인정하면서 전도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교회 건물의 지붕 모퉁이에 보면 용머리의 형상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민속신앙과 기독신앙이 융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교회는 가장 크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한다.
롬 마을의 도로변 모습이다.
다시 버스는 이동을 시작한다. 오늘은 대부분이 버스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먼 산의 눈...
눈이 쌓여 빙하가 되면 푸르스름하게 보인다고 한다. 햇빛이 빙하에 비쳐지면서 다른 색상상들은 모두 흡수가 되는데 파란색만은 반사되기 때문이라고...
버스는 점차 고도를 높혀 간다. 강인지 호수인지는 모르지만 아직 얼음이 얼어 있는 모습이다.
이곳의 얼음이 여름이 되면 녹아서 강을 이루고... 바다로 흘러간다.
롬을 떠난지 한시간 정도 달려 아직도 얼음이 단단히 얼려있는 호수가 있는 곳에 잠시 쉬면서 눈과 얼음 구경을 하게 된다. 이곳의 해발 고도는 1200미터 정도 된다.
가이드는 오늘은 노르웨이 터널의 진수를 보게 될거라고 하였다. 노르웨이는 터널의 나라라고 할 만큼 수많은 터널이 있는데 오늘과 내일은 무수히 많은 터널을 통과하게 될거라고 하면서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긴 터널인 라르달 터널을 두번 지나게 될거라고 하였는데 지금 지나는 이 터널은 피얼란드 터널인데 11km밖에(?) 되지 않는다고...
터널을 지나 오니 세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높은 설산에서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실줄기같은 폭포들이 이곳 저곳에서 나타난다.
그러다 아름다운 초원을 가진 모습도 보여주며...
점심식사를 하기 위하여 도착한 곳이 스트린을 지나 호르니달 호수 주변의 호텔 식당이다. 롬에서 2시간 10여분 걸렸다.
도로에는 국경일을 경축하는 사람들이 전통복장을 입고 나와 있는데 시가행진이 있다고 한다. 조금 있으니 악대를 앞세우고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며 국경일의 축제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우리나라에는 국경일이라고 시민들이 주축이 되어 전통복장을 하고 시가행진을 하며 즐기는 축제가 무엇이 있나...?
식당의 뒷쪽은 호르니달 호수인데 이 호수는 유럽에서 가장 깊은 수심이라는데 514미터(약 1700피트)라고 한다. 역시 가족단위로 전통복장을 하고 햇살을 즐기고 있다.
식사후에는 행사를 나왔던 사람들이 우리가 버스를 타고 출발하자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들이 정겹다.
가는 길이 멀다. 강이나 호수 주변에는 아름다운 마을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런 곳은 다 집 값이 비싸다고 한다.
스트린시를 조망할수 있는 고개정상에서 바라보는 모습. 오늘은 설산도 많이 보게되는데 모두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산에선 우렁찬 소리와 함께 폭포수들이 쉼없이 떨어지고 있다.
점심식사하고 스트린을 출발하여 두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곳이 뵈이야 빙하가 있는 곳이다. 지금은 많이 녹은 상태라 저렇게 빙하가 윗쪽에 걸쳐져 있는데 과거엔 아래까지 빙하가 이어져 있었다고...
줌으로 당겨본 빙하의 모습이다.
빙하를 보고 나서 10여분 이동하여 빙하 박물관에 도착하여 관람을 하게 된다. 이 박물관은 이 나라의 왕비가 점차 사라져가는 빙하를 보고 지구 온난화를 경고하기 위해 사재를 지원하여 건축했다고 한다.
박물관안에 들어서면 조그만 빙하덩어리 하나를 가져다 놓았는데 만자면 행운이 온다고해서 입장객 모두 다 한번씩 만져본다.
빙하를 탐험하는 과정의 아이맥스영화를 한편 보고 그리고 내부 시설을 돌아보고...
이곳에선 빙하의 생성과정과 관련한 여러 자료와 시설들을 볼 수 있는데 특히 1991년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된 5300여년전 인간의 모형이 있다. '외치'로 알려진 그는 활에 의한 부상을 입었으나 추위와 과다 출혈로 인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빙하 박물관을 보고 나서 송네 피요르드를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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