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나서 오후 이동시간은 매우 졸리는 시간이다. 가야하는 시간도 5시간이나 걸리는 장거리이고, 그리고 오후 늦게 도착하면 인스브루크 시내를 잠깐 관광한 후, 14박15일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내일은 독일의 대학도시라 불리는 하이텔베르크에서 관광한 다음,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이동하여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드디어 여행의 끝지점인 셈이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이어지는 버스를 이용한 이동시간은 지루할 줄로 생각했는데 버스 창박으로 보여지는 풍경때문에 잠시도 지루한 줄 모른다. 더구나 국경을 넘고부터는 알프스의 도시답게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있는 하얀 산들을 바라보며 밧데리가 방전되도록 카메라 샤터를 눌러대느라 정신이 없다... 베네치아를 벗어나 룸바르디아 평원을 지나는 길은 우리네 농촌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베네치아를 벗어나면 비첸차를 지나서 베로나를 지나게 되는데 베로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가 되는 곳인데 이 도시는 베네치아와 밀라노의 사이에 있어 교통의 요지로 상업과 공업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보이는 간판은 시의 경계인데 아래쪽은 지나는 도시인데 붉은 선이 그려져 있고, 윗쪽은 들어서는 도시를 나타낸다. 우리나라는 어서오라는 환영의 간판과 잘가라는 인사의 간판이 지자체별로 따로 서있는 것과 구별된다.
이 지방들은 룸바르디아 평원을 지나게 되는데 포도밭이 이어진다. 이탈리아의 포도주도 유명하다고 한다.
고속도로 분기점인데 난간의 색갈이 특이하다. 녹이 슬어서 그런건지, 이런 색상을 칠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오스트리아로 가는 길은 알프스 산맥으로 들어가는 길인데 오스트리아와 국경지대인 볼차노시 부근인데 산악 지형의 모습이 특이하다.
이곳을 흐르는 강은 포강이라고...
이름모를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새파란 하늘이 보기좋게 펼쳐져 보이고...
수도원 같은 고성...
산과 마을과 강...
산꼭대기에 자리 잡은 고성...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이다.
볼차노는 이탈리아의 국경도시이기는 하지만 독일어를 사용하는 오스트리아 계통 주민도 많다고 한다. 멀리 알프스의 설산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스키를 비롯한 관광과 공업, 포도 등이 많이 생산된다고...
엄청난 바위산...
오스트리아로 통하는 고속도로...
국경에서는 오스트리아로 들어오는 통행세를 내야한다고...
곳곳에 설산들이 눈에 띠고...
보이는 모습들은 이탈리아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이 지방은 농지보다는 산지가 많은 곳이다.
유럽의 성들은 대부분 산꼭대기에 위치한 것이 많은데 이는 외적들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래서 성안에서 식량 및 식수도 자급자족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다고 하지만... 성을 지키는 군인들은 대부분이 군주와 소영주간 계약에 의해 일년에 40일 정도를 지원하는데 40일이 지나면 병력을 철수해버린다고...
국경을 지나 인스브루크로 넘어가는 고갯길은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고도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에 눈, 코 뜰새없다.
이리 저리 카메라 샤터를 눌러댄다.
인스브루크로 들어간다. 자칭 알프스의 수도라고 하는데 동계올림픽을 두번이나 개최하였고, 오스트리아에서 다섯번째로 큰 도시라고 하지만 인구는 약15만명 정도라고...
1964년과 1976년 2번에 걸친 동계올림픽 개최. 스키 점프대.
인스브루크는 자체 고도가 500미터가 넘는다. 5월까지 스키가 가능한 스키의 고장이기도 하고...
이제 시내의 모습이 보이고...
적당한 곳에 버스는 주차하고...
잠시 걸어서 인스브루크의 핵심 관광지인 황금지붕이 있는 곳으로 걸어간다.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의 끝에 황금지붕이 보인다. 과거 유럽대륙을 통치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막시밀리안 황제가 이 도시의 주요 건물을 짓도록 했다고...
인스부르크의 상징인 황금지붕은 16세기에 막시밀리안 황제가 아래 광장에서 실시되는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만든 발코니 위에 설치한 것으로 금박을 입힌 동판 2657개로 덮었다고 한다. 지붕이라고해서 거창하게 생각했는데...
황금지붕이 있는 건물은 현재는 박물관이라고 한다.
시청사의 시계탑. 황금지붕 맞은 편에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시청탑인데 처음엔 화재감시를 위한 망루로 세워졌으나 나중에 지붕과 종이 추가로 설치되었다고 한다.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는 18세기 후반 합스부르크 왕국의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를 기념하기 위해 붙혀진 이름이라고...
카페와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전승기념으로 세운 안나기념탑이 중앙에 보인다.
이 거리 저 거리 쏘다녀보고...
인스브루크는 인강과 다리라는 뜻의 브루크가 합쳐진 말로서 인강에 놓여있는 다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황금지붕 옆 골목으로 가보면 궁정교회가 있다.
16세기에 건축된 르네상스식 건물이라고...
내부 파이프 오르간...
교회 뒷쪽으로는 박물관이 있는데 티롤 민족예술박물관이라고... 티롤 지방의 민속과 문화를 보여주는 향토박물관이라고 한다.
좌측이 왕궁.
거리에 왠 꽃나무? 했는데 통을 들고 있는 걸로 봐서 구걸인 듯...
골목 골목 간판들이 이쁜데 유럽의 오래된 도시들을 다니다 보면 이런 간판을 보는 것도 흥미롭다.
거리에서...
괴테가 묵었다고 하는 수백년이 넘은 호텔...
거리 안쪽 좌측에 발코니의 황금지붕이 보인다.
도시의 이름을 붙혀준 인강... 알프스의 눈이 녹아 흘러내리면서 만들어진 강이다.
인스브루크를 내려다 보고 있는 산인데 높이가 2,000미터가 넘는다고 한다.
이제 유럽 여행의 마지막 밤을 보낼 호텔로 이동한다.
안쪽에 외벽 공사를 하고 있는 호텔이다.
4월에 눈을 이고 있는 알프스의 산.
호텔 앞 마을 공터...
밤에 보이는 야경...
실제적인 여행의 마지막 밤이다. 내일은 아침일찍 일어나 독일로 넘어가서 하이텔베르크에 잠시 둘러 잠깐 관광을 하고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하여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에 아침 4시반에 일어나 정리하고, 5시반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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