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주왕산 국립공원 2. 대전사-주왕산 721M-후리메기-3,2,1폭포-주왕굴

큰바위(장수환) 2023. 1. 3. 22:13

2009년 5월. 옛날 중국 당나라의 주왕이 이곳에 숨어 살았다하여 붙혀진 이름 주왕산. 이름에서 풍겨지듯이 많은 전설이 서려있는 곳으로 경북 청송의 오지에 있으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일 뿐만 아니라 국가지정 명승지이기도 하다. 일요일 비 올 거란 예보에 집에 있기로 하였으나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흐리기만 할 뿐이란 예보에 주왕산으로 나섰다.

대구에서 포항가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북영천 IC에서 빠져 청송으로 가는 35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31번 국도로 바꿔타고 청송이나 주왕산 국립공원 이정표를 보고 따라가면 된다. 청송 자연휴양림 근방을 지나는데 길가에 돌탑공원이 있는데 여치 조형물이 반긴다.

청송 못미쳐에 주왕산 휴게소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이정표가 있다.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고개를 내려가다 보면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주왕산국립공원, 대전사 가는 길이 나오고, 직진으로는 주산지와 절골계곡으로 가는 길이 있다. 좌회전하여 이정표를 따라가면 주왕산이 나온다. 상의 주차장에 주차하고(승용차 주차비 5,000원) 탐방안내소 건물 너머로 기암이 보인다.

여러 등산 코스가 있으나 주차장에서 대전사 앞을 지나 바로 우측으로 주왕산으로 올라가서 후리메기를 거쳐 내려와 3,2,1폭포를 차례로 돌아보고 주왕굴을 거쳐 주차장으로 올 예정이다.

주차장을 벗어나 대전사로 가는 길은 상가들이 줄지어 서 있다. 식당 간판 너머에도 기암이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 기암은 주왕산의 상징이다. 뫼산(山)자를 상징한다고 하며, 주왕과 신라 마장군이 싸울때 깃발을 걸었던 곳이라서 기암(旗巖)이라고...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오니 대전사다. 이곳도 문화재관람료로 2,000원을 받고 있다. 바로 눈앞에 사찰이 있지만 뒤쪽의 기암으로 먼저 눈이 간다. 금방 훑어보고 사찰을 벗어나...

사찰 옆으로 길따라 가니 좌측으로 다리 건너 백련암(0.2km), 장군봉(2.1km)으로, 우측으로는 제1폭포(2.0km), 주왕산2.1km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장군봉가는 다리 위에서 본 기암.

삼거리에서 다시 조금 더 올라오니 삼거리가 또 나온다. 사찰에서 5분정도 거리다. 좌측으로는 제3폭포 3.1km, 제1폭포 1.9km, 주왕굴 1.5km, 우측으로는 주왕산 2.0km다. 오른쪽 주왕산 방향으로 오른다.

국립공원의 산행의 좋은 점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편하다는 것이다. 나무 계단으로 정리해 놓았다.

삼거리에서 10분 조금넘어 뒤돌아 보니 기암의 또 다른 옆모습이 드러난다.

계속 잘 정비된 등산길을 따라...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구경꾼들로 가득 찻다.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 얼른 파노라마 사진 한장 찍고...

능선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해 간다.

위험한 곳 한 군데없이 길은 괜찮다.

그리고 사찰에서 1시간 10분 정도 걸려 도착한 주왕산 정상. 몇년 전 이곳에 왔을때는 정상 표시석이 없었는데... 정상에서 대전사 2.3km, 후리메기 삼거리 2.5km, 제2폭포 3.8km다.

정상에서는 전망도 별로 없고 해서 그대로 산행을 계속한다. 후리메기 삼거리로...

이곳엔 몇년전에 강풍으로 인해 나무들이 쓰러진 곳이 많은 데 산행에 지장이 없는한 그대로 놔둔다고 한다.

역시나 내려 가는 길도 정리가 잘되어 있다.

마치 산책로 처럼...

그러나 이곳으로 올라오려면 꽤나 힘이 들 듯하다.

정상에서 45분 정도 내려오니 계곡으로 내려서게 된다.

계곡물은 낙엽이 깔려 썩어 그런지 물 빛갈이 마치 간장색이다.

그리고 도착한 후리메기 삼거리. 이곳에선 우측으로 가메봉 2.6km, 좌측으로 대전사 4.1km, 제3폭포1.3km, 뒤로 주왕산 2.5km다.

비가 와서 수량이 많을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적다. 이 근방에서 점심 먹고...

몇번의 다리를 건너... 만난 폭포로 가는 길. 후리메기 삼거리에서 20분이 조금 안걸렸다. 우측이 3폭포 0.3km, 좌측 대전사 3.1km, 뒤로 후리메기 삼거리 1.0km.

제3폭포는 2단 폭포다. 역시 물은 거무티티하다.

위쪽 전망대로 올라가본다.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

위쪽 폭포.

3폭포에서 약 5분 거리에 2폭포 입구가 있다. 좌측으로 200미터 정도 내려가야 한다.

2폭포로 가는 길.

2폭포다. 역시 2단 폭포다.

그리고 1폭포로 내려 온다. 거대한 협곡 사이다.

제1폭포.

학이 내려와 놀았다는 학소대.

사람 옆 얼굴을 닮았다는 시루봉.

학소교.

학소교에서 조금 내려오면 학소대 쉼터인데 주왕굴로 갈수 있는 자연 관찰로가 좌측에 있다. 그리로 올라간다.

절벽 아래 옆 길로...

10분 정도 오니 전망대가 나온다. 연화봉.

좌측의 병풍바위, 우측의 급수대.

15분 정도 오니 주왕암 앞 삼거리다.

주왕굴은 주왕암 뒤로 가는 길이 있다.

철계단을 따라가면 그 끝에 조그만 굴이 나오는데 주왕이 이곳에 숨어 살았다고...

주왕암 앞에서는 무장굴도 갈 수 있는데 0.4km다. 그러나 생략하고 바로 대전사 방향으로 내려온다. 주왕암에서 10분이 채 안걸려 자하교 앞에 도착한다. 자하교 쉼터다. 좌측이 폭포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자하교를 건너 주왕굴로 갈 수 있다.

이제 대전사로 나오는 길은 넓직하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기암.

다시 도착한 대전사 앞 마당이다. 연꽃을 심어놓은 항아리들...

청송에서는 주왕산 수달래 축제를 5월초에 하는데 수달래는 다음과 같은 전설을 가지고 있다고

그래서 계곡물이 모두 핏빛이었나...

거의 4시간반이 걸린 산행이었는데 날이 흐리긴 하였지만 전망은 충분히 볼 수 있었고, 오히려 덥지 않아 좋았으며, 가뭄 끝에 비가 온 후라 폭포에도 수량이 많아 볼거리도 충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