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광주 남한산성 일주(남문-서문-북문-벌봉 515M-동문-남문)

큰바위(장수환) 2023. 1. 4. 11:52

2009년 5월. 5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남한산성을 찾아보았는데 이곳은 경기도 성남, 광주, 하남시 등에 걸쳐 있지만 광주시에 가장 많이 걸쳐 있고, 산성내의 행정구역은 광주시라고 한다. 공원 홈페이지에 보니 여러 설명이 되어 있는데 대충 요약하면 '남한산성은 과거 삼국의 패권을 결정짓는 주요 거점이었는데 신라때에 처음 토성으로 축성하였다고 하며... 조선시대에 남한산성은 선조 임금에서 순조임금에 이르기까지 국방의 보루로써 그 역활을 유감없이 발휘한 장소였는데 그중 16대 임금인 인조는 남한산성의 축성과 몽진, 항전이라는 역사의 회오리를 이곳 산성에서 맞고 보냈으며 그리고 일제땐 화약과 무기가 많다는이유로 1907년에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했는데... 그 이후에 최근들어 복원되고 있다고 한다. 성벽의 주봉인 청량산(497.9m)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연주봉(467.6m), 동쪽으로 망월봉(502m), 벌봉(515m), 남쪽으로 몇개의 봉우리를 연결하여 쌓았으며 성벽의 외부는 급경사를 이루는데 비해 성 내부는 경사가 완만하고 평균고도 350m 내외의 넓은 구릉성 분지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입장료는 없다. 가는 길도 여러 방향인데 남문에서 부터 성곽따라 한바퀴 돌 예정이므로 서울 지하철 8호선 산성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와 버스정류장에서 9번 버스를 타면 남문터널을 지나 산성안으로 갈 수 있다. 휴일이라 그런지 버스는 만원이다. 남한산성으로 오르는 도로는 좁고 산길에다 굽은 도로다. 버스 종점인 종로로타리까지 가지 않고 남문 터널을 바로 지나면서 남문입구에서 내린다. 이정표는 남문 0.2km, 종로 0.7km, 수어장대 1km, 성남 4.5km다.

버스에서 내려 우측 길따라 조금 가면 남문이 나온다. 길옆 우측으로 있는 남한산성 비석군.

사진 한장 찍고 남문에서 성곽을 따라 한바퀴도는 산행을 시작한다.

도립공원 홈페이지 그림. 남문에서 서문, 북문, 벌봉을 거쳐 장경사신지옹성을 지나 동문을 거쳐 남문으로... 산행중 힘들면 어느 곳에서라도 공원의 중앙 산성로타리로 내려 올 수 있다. 이곳은 작년 여름에 한번 와서 동문에서 서문 그리고 북문 등을 돌아본 경험이 있기는하다. 

성곽길 옆으로는 잘 다듬어진 길이 있지만 성위로 올라 성곽만 따라서...

성곽에 올라 성밖을 내다 본 모습. 남한산성 유원지로 가는 길.

성곽길은 잘 정비되어 있다. 편하게 가려면 안쪽으로 내려 가면 된다.

남문에서 10분을 안가서 성밖으로 성남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장소가 나온다.

성곽길은 햇빛에 노출되어 그늘이 그리워진다.

남문에서 15분 정도 오니 우측으로 영춘정이 나온다. 원래는 남문아래 있던 것을 이곳에 옮겼다고 한다. 정자이므로 올라가서 좀 쉬었다 갈 수도... 서문 1km, 수어장대 0.4km, 남문 0.7km.

역시 전망 좋은 장소를 지나...

성곽 길은 계속된다.

그리고 나타난 수어장대 앞.

수어장대는 남한산성의 서쪽 주봉인 청량산 정상에 있어 서장대로 불리웠으며, 지휘및 관측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병자호란때는 인조가 이곳에서 직접 군사들을 지휘 격려하며 45일을 버티었다고 한다. 그 옆에는 청량당(사당)이 있는데 잠겨 있었다.

매바위. 이 바위 근방에 고 이승만 대통령 행차 기념식수비가 있고...

성밖 모습이다. 성밖에도 등산로가 있어 그 길을 따라도 된다. 다시 서문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정표는 군데 군데 있고 성곽만 따라 가면 되기 때문에 길을 잃거나 헤멜 일은 없을 듯하다.

희미하나마 가운데 남산이 보이고, 그 앞으로 한강이 흐르고... 우측으로 멀리 북한산성이 있는 곳이 보인다.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만 숲속 그늘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서문이다. 수어장대 앞에서 17분 정도 걸렸다.

서문. 이정표는 수어장대 0.6km, 북문 1.1km, 학암동 1.4km다.

서문 근방에서 보는 전망. 골프장과 멀리 서울 공항.

도시의 모습...

유사시 쓰기 위해 숯을 묻어두었다고 하는 매탄처.

연주봉 옹성으로 나가는 석문. 서문 0.3km, 북문 0.8km다.

연주봉 옹성으로 가는 길.

북문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북장대지도 지나고... 이정표:서문 0.8km, 북문 0.3km, 수어장대 1.4km, 동장대지 1.6km.

그리고 도착한 북문. 서문에서 22분 정도 걸렸다. 이정표:서문 1.1km, 종로 0.4km, 상사창동 3.5km.

각문에서는 공원의 중앙에 있는 관리사무소가 있는 종로 로타리로 이어진다.

성곽은 계속 이어지고...

하늘을 향한 나무. 새 둥지가 드러나 보인다.

남한산성내의 군포지. 초소라고 하는데 산성내에는 125개소가 있었다고 하며 남아있는 곳은 없다고 한다.

뒤돌아 본 산성. 우측 끝 부분이 연주봉 옹성 부분이다.

수구. 산성내에는 26개소가 있다고 한다.

동장대 암문이다. 북문에서 30분 정도 걸렸다. 성곽을 따라가면 동문으로 이어지고... 암문 밖으로 나가 우측으로 가면 벌봉으로 갈 수 있다. 이정표:벌봉 0.6km, 한봉 1.7km, 북문 1.4km, 동문 1.5km.

암문 밖으로 나와 조금 가니 다시 암문이 나온다.

봉암성. 남한산성 본성의 보강차원에서 지어졌다고 한다.

호젓한 산길이다.

벌봉 바로 밑이다. 이정표 뒤로 올라가거나 직진해서 암문 앞에서 우측으로 성벽따라 올라가면 벌봉이다. 이정표는 상사창동 2km, 동문 1.9km, 한봉 1.6km, 동장대 0.6km.

벌봉. 동장대 암문에서 15분 정도 걸렸다.

내려와서 본 벌봉. 암문 밖에서 보면 벌같이 생겼다고 그리 이름이 붙혀졌다고 한다.

벌봉에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동장대 암문을 지나 성곽따라 길을 재촉한다. 그리고 도착한 남한산성 여장. 여장은 성위에 낮게 쌓은 담이라고 한다.

그리고 동장대. 암문에서 3분 정도 거리.

장경사 신지옹성

구름 아래 사찰이 장경사. 이곳에는 차량들이 올라 온다.

성벽따라 계속간다. 송암정. 황진이와 관련한 설화가 있다.

동문. 동장대 암문에서 30분 정도 걸렸다.

동문 입구. 이정표:남문 1.7km, 관리사무소 0.6km, 벌봉 1.9km.

동문 옆 길건너에는 수문이 있었는데 일명 시구문이었다고 성안에서 사망했을 때 시신이 이문을 통해 나갔고 동문이 닫혔을때 이문을 이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옆의 또 시구문.

동문부터 남문까지는 군데 군데 성곽 복원 공사중이다. 제3남옹성.

제2남옹성과 우측의 남장대지. 남문까지는 0.6km, 동문 1.1km, 관리사무소 1.5km.

암문으로 나가는 위에서 본 석축 모양. 상당히 위험해 보인다.

제1옹성암문 앞. 이정표 : 남문 0.4km, 동문 1.3km, 종로 0.9km, 검단산 1.5km.

군데 군데 공사중이라 제대로 성곽을 따라 걸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다시 도착한 남문. 동문에서는 30분, 남장대지에서는 10분 정도 걸렸다.

3시간 10분 정도 걸린 남한산성 성곽따라 한바퀴였는데 역사공부를 좀 하고 나서 천천히 돌아보며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아도 좋을 것 같다. 남한산성은 북한산성과 함께 호국의 현장으로 이제 6월을 맞아 다시 한번 아픈 과거를 되돌아 보며 다짐을 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