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아리랑의 고장 정선의 주산으로 알려진 가리왕산은 산림청 홈페이지인 숲에 on에 보니 산의 모습이 큰 가리(벼나 나무를 쌓은 모습) 같다고하여 유래되었다고 하며, 다른 한편으론 갈왕(葛王)이 난을 피하여 숨어든 곳이라하여 갈왕산이라 불리다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가리왕산으로 불리고 있다고 적혀있다. 어느 표현이 맞는 지는 몰라도 높이로 따져본다면 1,561미터로 우리나라 산중에 열손가락안에 꼽히는 그런 산이다. 대구에 있는 산악회를 따라 지난 일요일 이 산을 찾아봤다. 아침 6시반 대구를 출발하여 중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진부IC에서 빠져 59번 국도를 타고 정선으로 가다 도로변의 등산 진입로인 장구목이에 내려진 시간이 오전 10시15분이다.
입구엔 물레방아와 장승이 그리고 안내도와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대구에서 4시간 조금 안걸렸는데 다리를 풀고 바로 산행에 돌입한다. 정상까지는 4.2km다.
산행은 제3코스를 이용하여 임도와 장구목이 삼거리를 거쳐 정상까지 2시간30분 걸린다고 정선군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하산은 우측의 중봉에서 오장동임도를 거쳐 숙암분교의 4코스로 내려 올 예정이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숲이 주는 녹색의 시원한 모습은 눈이 다 시원하다.
이곳은 등산로가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다.
그리고 폭포에서 들리는 시원한 물소리는 여름 산행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이다.
나무 다리도 만나고...
보기만해도 시원함이 절로 느껴지는 계곡.
시퍼런 이끼가 계곡이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입구에서 1시간5분만에 임도를 만난다. 정상까지는 1.2km 이정표가 있다.
임도를 지나서도 오르막은 계속된다.
바위에 얹혀(?) 살아가고 있는 나무...
철쭉도 군데군데 있고... 이곳도 산나물이 많은 곳이라 산나물 채취도 많이 한다.
주목나무도 곳곳에 군락을 이루며 있다.
곧 나타날 것 같든 장구목이3거리는 거의 1시간이 걸려서야 나타난다.
3거리에서 좌측은 중봉으로(2.2km) 가는 길이고, 정상은 우측으로 200미터다.
3거리에서 5분이 안되는 거리에 정상이 있다. 정상은 상봉으로 표시되어 있고, 중봉은 2.2km, 장구목이 임도는 1.2km, 마항치사거리는 3.0km다.
고목들이 바람의 방향을 가르켜주고 있다.
정상에 서지만 구름이 많이 끼여 멀리까지 내다보이진 않는다.
장구목이 입구에서 2시간15분 정도 걸린 이곳 정상부의 철쭉은 이제 꽃망울이 맺혀 있다.
김밥을 먹고... 마치 비라도 올 것 같은 날씨라 하산을 서두른다. 중봉을 거쳐 내려가는 길도 3시간 정도 걸리는 만만찮은 거리다.
중봉으로 가는 길에도 주목나무가 군데군데 많이 있다.
정상에서 45분정도 걸려 중봉에 도달하지만 이곳은 특별한 상징석은 없다. 단지 이정표와 돌무더기만 있을 뿐이다. 이정표는 세곡임도와 중봉임도를 표시하는데 숙암리는 중봉임도로 가야한다.
중봉에서 40분 정도 내려와 임도를 만나는데 오장동임도라는 이정표와 함께 중봉까지는 1.4km, 숙암리부락까지는 3.5km다. 온갖 잡동사니들을 이정표에 걸어놓고 길바닥에 퍼져버린 모습이 유쾌하지 않다.
이곳에서부터는 내리막 경사가 심하지만 나무계단 등이 되어 있어 괜찮다.
20여분 내려오니 낙엽송 군락지를 만난다. 쭉쭉 뻗은 모습이 보기 좋다.
다시 나무다리를 만나고...
내려오니 임도를 만난다. 좌측의 숲속으로 내려왔다. 중봉에서 1시간반정도 걸렸다.
조금 더 내려오니 임도 입구가 나타나고...
숙암리 마을로 내려 섰다. 이 앞 하천 건너엔 바위 절벽이 보기 좋다.
59번 국도 상의 숙암리 마을.
전형적인 시골의 숙암초등학교(분교). 운동장의 잡초가 뛰어놀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별로 없음을 나타낸다.
산행중에 여러 야생꽃들을 만났다. 이쁘다.
산악회를 따라 5시간에 걸친 산행이었다. 강원도 정선지방은 과거 탄광지대로써의 이미지가 많았는데 이젠 그런 이미지는 많이 퇴색한 것 같고 여러 관광 자원으로 알려져 있다. 계곡과 야생꽃, 드넓은 정상에서의 탁 트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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