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섬에서 북섬으로 이동하여 와이토모로 가서 그곳의 글로우웜 동굴(Glowworm Caves)에 서식하고 있는 셰계적인 희귀생물인 아라크노캄파루미노사(거미같은 빛을 발하는 유충/반디벌레 곤충)이라는 반딧불처럼 빛을 내는 생물을 구경하고 로토루아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아침에 비행기를 타기 위하여 숙소에서 나오니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오늘은 야외에서 특별한 일정이 없어 괜찮기는 하지만 좋지않은 날씨에 비행기가 제대로 이륙하려나하는 걱정이 앞선다. 숙소에서 20여분 오니 삼일전 한밤중에 내렸던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이다.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아직 한산한 분위기인데..
로비에 올라서니 현대차가 한대 전시되어 있다. 관광을 다니며 차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일제차나 유럽차들은 많이 보였는데 반면에 우리 차들은 상대적으로 없지만 길에서나 이런 곳에서 만나니 반갑다.
예정된 이륙시간은 9시20분인데... 비행기 정비상에 문제가 있어 두시간 정도 지연되어 출발한다고 한다. 이미 검색을 다 받고 대기실로 들어온 상황이라 어디 돌아다닐데가 없어 지루하다.
아무튼 11시넘어 비행기는 이륙하여 푸른 하늘로 들어 왔는데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봐도 구름 위라 구름 아래의 설산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남섬 여행동안 만년설을 머리에 인 많은 설산들을 봐왔기 때문에 이륙해서는 그런 산들을 위에서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어쨌거나 기내 서비스가 하나도 없는 비행기는(저가 항공사의 기내 서비스는 유료다) 1시간 10여분 날아서 북섬의 오클랜드 공항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이곳도 날씨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이곳 오클랜드 공항은 사람들로 조금 붐비는 모습이고 12월이 다가오니 년말 분위기를 조금씩 내는 것 같았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가이드를 만나서 와이토모 동굴로 이동한다.
가이드는 올해가 60세로 뉴질랜드에서 한의사 자격을 획득했으며 정식 가이드 자격증을 가진 뉴질랜드의 전체 가이드를 교육하고 관리하는 것이 임무라고 하는데 일손이 모자라면 직접 가이드도 나온다고 한다. 뉴질랜드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와 상식적으로 알면 좋은 건강 관련 얘기를 하기 시작한다.
뉴질랜드엔 원자력 발전소가 없다고 한다. 화력발전소 굴뚝. 뉴질랜드는 호주와 마찬가지로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이기 때문에 굴뚝 산업이 많지않다고 한다. 천연자원을 비롯한 일차산업을 육성하여 발전시키고 이차산업에 의한 생산품들은 수입을 통하여 충당하므로 자연히 공기가 좋고 그만큼 살기좋은 곳이라고... 참고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센 권력기관은 세무서와 농림부라고 한다.
강건너 삼각지붕이 보이는데 그곳이 마오리족의 왕궁이란다.
비행기가 두시간 정도 연착이 되어 배 고플 때이긴 하지만 예약된 식당은 와이토모로 가는 도중에 있기 때문에 출출함을 달래기도 하고 과일을 사기도 할 목적으로 잠시 수퍼에 내려 쉰다.(공항에서 1시간)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었다가 버스는 계속 달리는데 날씨가 비가 오기 시작한다. 북섬도 남섬 못지 않게 평원이 많다.
그렇게 하여 도착한 곳이 이곳에서 자랑스럽게 태극기를 내걸고 식당을 하고 있는 곳인데 공항에서 두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저 푸른 초원 위에~를 연상시킬 곳에다 자리잡아 전망이 좋다.
바로 뒤엔 골프장도 있고...
식사 후에 비오는 궂은 날씨이긴 하지만 사진 한장...
식사후에 다시 버스로 10분정도 이동하여 와이토모의 글로우웜 동굴에 도착한다.
비가와서 궂은 날씨라 그런지 우리 일행외엔 관광객이 없다.
정글 속을 내려가 듯이 아래로 내려간다.
동굴 입구다. 이 동굴은 1887년에 마오리족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는데 이 동굴의 관리와 운영도 현재 마오리족들이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동굴은 1.6km 정도 되는데 현재 300여미터만 개방되어 있다고...안에선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인터넷을뒤져 와이토모동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몇장의 그림을 가져왔다. 이런 수직동굴도 있고...
종유석과 석순이 무수히 많고 형상대로 이름을 붙혀 설명을 하지만 이런 모양의 석회석동굴은 세계 어느 곳을 가더라도 흔히 볼 수 있는 곳인데...
이 동굴이 유명한 것은 바로 이 글로우웜이라는 유충의 모습인데... 이는 먹이를 잡기위한 거미줄같은 실이다.
배를 타고 천정에 붙어있는 유충들을 보는 경이로움이다. 불빛은 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빛이라고... 캄캄한 동굴안에서 저것을 바라보고 있으면 참으로 신비롭다. 그래서 이것을 세계 8대 불가사의 라고 한다.
글로우웜이라는 반디벌레의 일생인데 암컷이 약 120여개의 알을 낳으면 이 알은 약20여일이 지나면 유충이 되는데 이 유충이 이 반디벌레의 하일라이트다. 알에서 부화된 유충은 서식처를 짓고 거미줄 같은 실을 내려 먹이를 섭취하는데 곤충들을 유인하기 위한 빛을 발하고, 실에 곤충이 걸려들면 끌어올려 잡아먹는다고 하는데 약 9개월동안 이렇게 살다가, 번데기가 되어 2주정도 살다가 성충이 되면 단 3일정도 살다가 알을 낳고 죽는다고 한다. 성충은 큰 모기처럼 생겼다고 하는데 입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먹지도 못하고 오로지 교배를 하고 알을 낳는 것이 일생의 끝이라고...
동굴은 가이드를 따라 25분 정도 걸어 가면서 설명을 듣고... 나중엔 20여명이 탈 수 있는 배를 타고 약 7분여동안 동굴내를 구경하며 돌아나오게 되는데 참으로 곤충의 신비한 모습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동굴 구경을 다하고 나서 배에서 내려 태어날때 몽고반점을 받고 태어난다는 마오리인 사공과 사진 한장.
사공은 우리를 내려 놓고는 저 어둠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저 속은 컴컴하여 안보이기 때문에 별도로 노를 젓거나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단지 위로 케이블이 있어 그 케이블을 잡고 사공이 배를 인도해 간다고...
정글같은 곳을 지나 나오니... 이 숲속의 작은 곤충들이 동굴안으로 들어가서 유충의 먹이가 된다고...
기념품 가게를 지나 입구로 돌아나오게 된다.
패키지 관광은 이렇게 정해진 곳만 보고 나오는데 이것말고도 동굴 탐사를 위한 가이드 투어의 종류가 많다고 한다. 이곳도 휴양지대인 것 같은데 콘도같은 시설이 많이 눈에 띤다.
와이토모의 동굴 구경을 하고 나서는 북섬의 유명한 관광지인 로토루아로 이동한다. 이곳도 목장이 많다.
동굴에서 2시간 정도 버스를 달려 로토루아에 도착하는데 저녁식사를 할 시간이다. 비행기가 두시간정도 연착하다보니 벌써 저녁시간인 것이다. 종가집이라는 한인식당인데 곳곳에 한국인들이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다.
이 로토루아는 뉴질랜드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를 끼고 있으며 온천과 마오리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관광도시인데 인구는 6만명 정도 있으며, 그중 40%정도가 마오리인이라고 한다.
숙소는 식당에서 10여분 떨어진 곳이다. 내리니 유황냄새가 먼저 코끝을 자극한다.
방에 들어서니 창문 너머 유황냄새의 진원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방에선 2박을 하게 된다.
창문을 열고 연기(수증기)와 부글부글 끓고 있는 곳이 한 눈에 보인다. 좌측에 연기가 나고 있는 곳이 내일 가보게 될 '와카레와레와'라는 마오리족들의 민속촌이다.
부글부글 푹푹거리며 진흙(?)이 솟았다 꺼졌다를 반복한다.
저 앞쪽엔 쉴새없이 연기가 나고 분수처럼 물이 솟아나고...
바로 앞에는 골프장인데 간판을 보니 30$이라고 적혀있다.
저녁식사후의 숙소 주변 모습. 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날씨다.
내일부터의 관광을 기대하며 여행의 피로를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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