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일상/주변 일상

문경 석탄 박물관과 철로 자전거

큰바위(장수환) 2022. 12. 1. 14:03

2005년 8월. 문경 마운틴 페스티발에 참여하고 나니 시간이 좀 남는다. 그래서 이곳이 과거 우리나라 산업의 원동력이 되었던 석탄의 생산지로 유명했었는데, 근방에 석탄박물관이 있다고 하니 그리로 발길을 돌린다. 가는 길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따라 가면 된다. 넓직한 주차장과 함께 박물관 건물이 나타난다. 멀리 둥근 건물이 지난 1999년에 개관한 박물관이다. 상징석 옆엔 당시 석탄차가 있다.

박물관 들어가는 입구 우측에 '석탄산업 희생 전사 추모 조형물'이 있다.(검은 사각형 조형물) 입장료는 1,000원이다.

전시장은 1, 2층의 전시장, 갱도 전시장과 야외 전시장이 있었다. 실내 전시장은 광물과 화석 그리고 탄광에서 사용되는 각종 모형과 실제 작업 모습 등이 있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탄광 에피소드 하나.

실내를 보고 나면 실외 전시장으로 연결되어있다. 실물 장비들이다.

그리고 실내 갱으로 연결되는데 은성갱이다.

움직이는 차는 아니지만 폼을 한번 잡아보고

다 보고 나오니 이번엔 과거 이곳 광부들이 살았던 집의 모형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요즘의 집들과 비교하면 정말 초라했었다. 그들의 고생과 애환이 겹쳐진다. 건너편 민가 모습이다.

다시 사진 한장 찍고 철로 자전거 타는 곳으로 간다.

물어보니 진남휴게소에서 점촌가는 구 도로를 따라가면 된다고 한다.

진남 휴게소에서 3~4분 거리에 조그만 간이역이 하나 있다. 진남역이다. 앞의 강쪽엔 리프팅을 타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휴일이라 그런지 몰려드는 차에 비해 주차장이 너무 좁다.

대합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이미 표는 매진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탈려고 대기하고 있다. 철로자전거 한대에 3,000원인데 어른 두명과 아이 두명정도 탈 수 있을 것 같다. 잠시 자전거가 없는 틈을 타서 철로 위에서 폼도 한번 잡아보고

조금 있으니 자전거들이 들어온다.

교대하는 동안에 얼른 자전거 올라타 본다. 자전거는 3단 기어와 브레이크가 있다.

이곳에서 두가지 코스가 있다는데 타고 가는 동안에 주변 풍광이 좋기 때문에 연인들끼리라면, 아이들과 같이 왔다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것 같다. 그러나 철로 자전거는 워낙 인기가 있어 주말이나 휴일엔 일찍 오거나 예약을 해야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