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프로 야구 한화 이글스의 장종훈 선수에 대한 애칭은 흔히 '연습생의 신화', 홈런 왕 등으로 불린다. 이 선수의 은퇴경기가 지난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렸다. 그날은 무료 입장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장 선수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좌석은 거의 다 찼다. 평소 수비위치였던 1루 옆에는 그의 등 번호인 35가 칠해져 있다.
이날 장 선수는 7번 지명타자로 두번 타석에 섰지만 2회말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3루 앞 땅볼로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를 기억하고자하는 많은 관중들은 그런 것에는 관심이 별로 없던 것 같았다. 오로지 그가 타석에 섰다는 그 자체만으로 환호하였다. 그러나 4회 타석에서는 내심 홈런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2대1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고 무사에 2,3루 주자가 있으니 그의 화려한 타격 성적에 큰 것 한방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5회가 끝나고 그의 공식적인 은퇴식이 거행되었다. 전광판의 모습이다.
그의 은퇴식엔 현역 시절을 기억할 만한 각종 기념품이 교환되었고 선수들의 격려와 장 선수의 인사말 등의 순서로 실시되었다.
이 자리엔 그의 가족들도 참석하여 축하해 주었다.
고별사를 하는 모습
홈런존 개막행사도 있었다. 저리로 홈런 볼이 넘어가면 무슨 기금을 낸다고 한 것 같다.
그리고 오픈카를 타고 그가 땀흘리고 뛰었던 그라운드를 한바퀴 돌고...
동료들의 헹가래속에 축포가 터지며 그의 은퇴식은 이렇게 끝났다.
그는 1968년생으로 고교 졸업후 1987년 4월 연봉 300만원의 선수로 한화에 입단하여 첫 경기에서 첫 안타를 기록한 이후 1950경기 출장, 6292타수, 1771안타(2루타 331, 3루타 25, 홈런 340, 총 3172루타), 통산 타율 2할8푼1리, 1145타점, 1043득점, 122도루, 866포볼, 1354삼진, 131사구, 110병살,19번째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최종 성적표다. 대부분의 타격 기록은 그의 한국 프로 야구 기록이었으나 이제는 출장, 루타, 타수, 타점, 홈런만이 그의 기록(나쁜 것으론 최다 삼진도 있다)이다.(KBO자료) 그에 따른 수상도 많았지만 그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은퇴식을 보며 그의 후배들이나 자라나는 야구 선수들은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요즘 같은 세상에 한 곳에서 19년이나(그는 이적없이 한 곳에서만 운동했다), 또 대표선수 한번 해보지 못하고 주목받지 못한 선수로써 오로지 훈련과 연습으로 이를 극복하여 대선수로써의 성공 사례를 보여준 것이다. 본 받아야할 부분이다.
추석 대보름을 향해 가는 달과 야간 라이트와 장종훈 선수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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