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하동 금오산(849M), 경충사

큰바위(장수환) 2022. 11. 14. 12:40

2009년 12월. 전국에 금오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몇군데 있는데 아마도 먼저 떠 오르는 곳은 경북 구미에 있는 금오산과 전남 여수의 향일암이 있는 금오산일 것인데 경주에도 금오산이 있고 경남 하동에도 금오산이 있다. 하동의 금오산은 근래에 들어와서 해맞이 장소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남해 고속도로 진교 IC에서 빠져 나와 남해로 가는 1002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보면 산에 안테나를 이고 있는 산이 보이는데 바로 금오산이다. 진남을 지나 우측으로 하동 청소년 수련원으로 가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수련원 바로 아래에 주차장이 있다. 주차하고 길따라 올라 가면 되는데 저 멀리 산 중턱에 정상의 안테나들이 보인다. 산은 해안과 가까이 있다보니 800미터가 넘는 높이가 멀리 그리고 높아 보인다.

주차장 건너편엔 임진왜란때에 명장이던 정기룡 장군의 사당인 경충사가 있는데 내려와서 보기로 하고... 주차장에서 5분이 채 안걸려 산행길에 들어선다. 좌측의 길따라...

청소년 수련원에서 쉼터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의 봉수대 방향으로 가서 석굴암을 지나 해맞이 공원이 있는 정상에서 점심먹고 마애불 앞으로 와서 쉼터가 있는 곳으로 내려와 수련원으로 내려 오는 코스다.

자갈길로 시작해서  산행을 한지 20여분 오니 삼거리 쉼터에 이른다. 이정표는 좌측으로 마애불과(2.3km) 정상을(2.8km) 뒤돌아 수련원은 1.0km를 가르키고 있는데 우측의 석굴암으로 방향을 잡았고 내려 올 때 좌측길로 내려 올 예정이다.

석굴암으로 가는 길의 우측으로는 계곡이다. 들어가 보니 물은 거의 말라 있지만 물이 많으면 보기 좋을 듯... 폭포인데 얼음이 얼어 있고 사이로 물은 흘러 내린다. 계곡을 가로 질러... 

키 큰 산죽들이 한켠에 자라고 있는 3거리에서 15분 정도 걸려 넓직한 공터에 이르고... 돌로 제당을 쌓은 듯하지만 용도는 잘 모르겠다.

산죽 사이를 지나...

커다란 맷돌이 나오는데 순치 17년... 이라 쓰여 있다. 산행 후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1660년이라고 한다.

무지한 돌들이 좍 깔려 있다. 멀리 능선 너머에 철탑이 보여서 그리로 방향을 잡고... 큰 돌들 사이에서 길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는데 가만히 보니 돌 탑이 쌓여 있고 밧줄이 군데 군데 메여 있다. 그 줄을 따라 가면 된다.

뒤돌아 보면 남해 바다의 섬들이 올망 졸망 보이지만... 돌길이 끝나고 산길로 접어든다.

그리고 석굴암이 나타난다. 마애불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45분 정도, 주차장에선 1시간 5분 정도 걸렸다.

암자 앞 마당에서 뒤돌아 본 남해 바다. 앞의 나무는 동백 나무다.

조그만 암자이다. 등산로는 사찰의 좌측으로 있다.

계단을 올라서니 능선에 서고... 정상은 우측으로 가야한다.

암자에서 13분 정도 오니 좌측으로 마애불로 갈라지는 3거리다. 정상은 직진인데... 하산할 때 정상에서 이곳으로 내려와 마애불로 갔다.

10분 정도 오니 조망이 트이며 정상의 안테나 시설이 나타난다. 좌측의 나무 계단은 해맞이장소로 이어지고...

나무 계단에 서서 남해바다를 내려다 보니 조망이 좋다. 우측의 일곱갈래 연기는 광양만 발전시설인지?

이곳 정상은 군시설과 통신 안테나 시설이 같이 있는데 아래에서 부터 찻길이 있다. 차 타고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바람을 쐬고, 조망을 즐긴다. 석굴암에서 30분이 채 안걸렸고, 수련원에서 1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철탑아래 정상 표시석이 있다. 금오산은 소오산이라고도 하는데 노적가리처럼 우뚝 솟아 있어 옛날에는 소오산으로 불렀다고... 그리고 산의 상(象)이 금(金)상이고, 산의 맥이 자라(鰲)처럼 생겼다고 금오산이라고 한다고...

정상에서 보는 사방의 조망은 시원한데 주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조금은 아쉬웠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동쪽 방향...

북쪽으로 바라 본 모양. 금오산은 지리산이 동남쪽으로 뻗은 줄기라고 한다.

해맞이 공원 시설. 앞에 건너다 보이는 섬이 남해 섬이다. 겨울이지만 바람이 별로 없고 햇빛이 잘들어 따뜻하다. 의자에 앉아 점심 먹고...

점심먹고 나서 내려가는 길은 마애불로 가야하는데 정상 표시석 앞으로 난 길을 따라가야 할 듯했지만 계단을 다시 올라가기 싫어 온길로 되돌아 내려가다 올라오며 봐둔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가기로 한다. 10분 정도 내려와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간다. 바윗길도 지나...

10분 정도 오니 마애불이 나타난다. 저 철문 안에 있는데...

좌측에 9층 탑이 새겨져 있고, 우측에 불상이 새겨져 있다.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한다고 지방 문화재다.

마애불을 벗어나니 대송으로(3.2km)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수련원으로는 3.5km다. 좌측의 나무 있는 곳이 정상으로 가는 방향. 일단 대송 방향으로 내려 간다.

조금 내려오니 좌측으로 청소년 수련원 이정표가 나온다. 우측으로는 대송, 덕천마을(1.0km)이다.

내려오다 뒤돌아 본 좌측의 마애불이 있는 장소와 그 뒤의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내려 가는 길은 소나무 길이다. 윗 삼거리에서 10분 조금 더 내려오니 다시 삼거리다. 우측으로 대송입구 1.4km, 직진으로 청소년 수련원 2.7km, 뒤돌아 정상 해맞이 공원 1.0km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정상부위의 안테나 시설물들...

군데 군데 조망이 보이는 장소엔 휴식 장소가 있다. 남해 바다와 농촌의 모습.

둥그스럼한 바위...

말 잔등처럼 길죽한 바위...


전망이 보이는 쉼터. 정상 2.3km, 수련원 1.5km

그 장소에서 보이는 남해바다.

그리고 나타난 나무 계단.

나무 계단이 끝나니 돌계단이 나타나고... 계단이 끝나니 석굴암으로 갈라지던 삼거리다. 마애불 앞 이정표 있는 곳에서 부터 55분 정도 걸렸다. 다시 20분 정도 걸려 수련원 앞이다. 올라 갈 때 지나쳤던 정기룡 장군 사당인 경충사(景忠祀)로 가 본다.

정기룡 장군은 임진왜란 때 많은 공을 세워 왜란이 끝난후 삼도수군통제사 겸 경상우도 수군절도사의 관직에 있었다고... 기념관엔 관직 임명에 관한 고문서 2점과 장검이 있다고 한다.

찾는 이가 별로 없어 조금은 슬쓸해 보인다. 4시간정도 걸린 산행이었다. 경충사 앞에 내려 오니 재첩국 집이 많이 있다.

금년 한해도 이렇게 해서 한해의 산행을 마무리 하게 된다. 일년 동안 많은 산을 다니면서 안전하게 또 즐거운 산행을 있게 해주며 같이 동행한 가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새해에도 안전한 산행이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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