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흑성산(519M)

2006년 3월초. 흑성산은 독립기념관을 북쪽에서 감싸고 있으며,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다니다 보면 목천 인터체인지를 지날때 동쪽으로 보이는 산 중에 정상 부위에 안테나를 지고 있는 산이 바로 흑성산이다. 이산을 가 보기 위해 천안시나 등산 관련 홈페이지 여러군데를 찾아봤으나 마땅히 어떻게 간다는 내용이 없다. 대부분 천안의 성거산이나 혹은 태조산에서 부터 등산을 시작해 흑성산으로 하산하는 내용이 많고 그나마 흑성산에 대해서는 내용이 빈약하다.(독립기념관에서도 올라가는 길이 있는 것 같은데 자세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 짧은 시간에 태조산에서 흑성산으로 내려오기는 길도 잘 모르고,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 아예 흑성산만 오르기로 계획하고 나섰다. 천안역에 내려 관광안내소에 가서 물어보니 일단 목천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서 목천에서 다시 한번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한다. 천안역 앞에는 독립기념관을 거쳐 목천읍으로 가는 버스는 많다. 목천읍사무소 앞에 내려 물어 보니 목천초등학교 옆으로해서 길따라 가서 청소년 수련원 앞을 지나 교촌리로 가면 안내판이 보일 것이라 한다. 친절하다. 읍사무소 건물 뒤로 흑성산 정상부위 안테나가 보인다.

청소년 수련원 입구 도로인데 수련원내에서도 산으로 올라 갈수 있는 것 같은데 정문에서 없다고 못 들어가게 했다.

청소년수련원 입구 삼거리에서 수련원으로 들어가지말고 길따라 주욱 가면 교촌1리가 나온다. 그곳 버스정류장 앞에 보면 등산로는 아니지만 흑성산 약수터 1.2km라는 안내판을 따라 콘크리트 포장길을 가면 된다. 이길은 패러글라이드 타는 장소도 있는 것 같았다.

달리 재미가 없다. 그저 꾸준히 포장길을 걸을 뿐이다. 산 정상부위의 통신회사 안테나를 관리하기 위한 포장로이다보니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호젓해서 좋다. 갓길도 오히려 폭신하고...

20분 채 못 미쳐 약수터에 도착한다. 점심을 먹고 잠시 쉬었다.

가까이 다가 갈수록 정상부위는 보이는데 날씨가 흐려 별로 조망은 없다.

1시간 10분에 정상에 선다. 그러나 정상부위는 통신회사 시설과 군사시설이 있어 접근할수 없다. 사진 한장 찍고... 이곳에 몇 사람이 있었는데 물어보니 수련원에 입소해있다고 하며 그곳에서 올라 왔다고 한다. 뒤에 보이는 문이 흑성문이다. 수원성을 모방하여 성을 쌓고 사용된 돌은 이름과 연계하여 제주도에서 검은 화강석을 가져와 축조하였다고 쓰여있었다.

천안시에서 설치한 흑성산 정상석은 구석에 놓여 있어 잘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었다. 

흑성산성 외부모습이다.(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날씨가 좋았다면 환히 잘 보일텐데... 방송중계시설이 있는 쪽이다. 저 안은(한국방송공사 대전방송총국 흑성산 중계소) 출입금지인지 문은 잠겨 있었다. 좋은 시설을 만들었으면 같이 보고 즐길수 있도록 개방을 했으면 좋으련만...(위험한 전자파 노출이나 방송송출에 막대한 지장이 있어 허가자외 출입을 금한다고 되어있다)

독립기념관 본 건물과 주변 건물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줌으로 좀더 댕겨봐도 희미하다.

천안쪽이나 어디든지 날씨가 좋지 않아 별로 보이는 것이 없다. 내려오는 길은 약 50분정도 걸려 왔던 길로 다시 내려 온다. 다행히 교촌1리 앞에서 천안역으로 가는 버스를(390번) 만나 타고 나왔다. 나오면서 독립기념관 앞을 지날때 멀리 보이는 기념관 시설물과 흑성산 정상 부위다.

천안중앙시장을 지나온다.

이곳은 독립기념관이라는 시설이 있어 그 뒤를 감싸고 있는 흑성산을 보호하기 위함인지 몰라도 등산을 목적으로 찾기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등산로가 제대로 없음은 물론이고, 정상에서도 시설물이 개방이 안되어 아래를 한눈에 내려 보지 못해 아쉬웠다.

아래 두장의 사진은 공군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이다. 독립기념관 상공을 편대로 비행하고 있는 F-4와 F-16 항공기다. 독립기념관을 공중에서 보면 바이얼린 형상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