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강화 교동도 구경(화개정원과 전망대, 대룡시장, 망향대)

큰바위(장수환) 2024. 6. 17. 11:14

최근 예능 방송을 통해 소개된 강화도 옆의 또 다른 섬. 북한 지역과 가장 가까운 섬 바로 교동도이다. 교동대교 개통이후 주민들의 관광자원 개발요구에 따라 연산군 유배지와 화개산 일대에 정원과 전망대를 만들어 관광지로 개발해서 2023년5월에 정식 개장했다고...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도로 들어가면 교동도는 교동대교로 연결되어 있어 교동 방향으로 가면 되는데 교동도는 민통선 이북지역이라 신분확인용 신분증을 소지해야 한다. 

그리고 교동대교를 건너면 

바로 교동도이다. 

교동도에선 우선적으로 작년 5월에 개장한 화개 공원의 전망대를 가보고 나서, 인근의 대룡시장에서 점심식사후 한국전쟁중 바다 건너 피난왔다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실향민들이 북녁땅을 바라보던 망향대를 돌아 볼 예정이다. 화개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도로에서 보이는 멀리 화개산의 전망대. 

도착한 주차장. 여기서도 저 멀리 화개산 전망대가 보인다. 주차비는 무료이고 저 앞에 매표소(우측 황색 건물)가 보인다. 

일단 매표소에서 매표하고(성인기준 5,000원), 건너편의 모노레일 입장권을 사러갔는데 편도는 없이 성인 왕복 13,000원이다. 그런데 지금 매표소는 사람들로 복잡한데 대당 9명씩 타는 모노레일을 타려면 한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가기로 한다. 

모노레일(노란선)은 20분 정도 걸리지만 주산책로(하얀선)를 이용해 걸어간다면 40분 걸린다고... 

입구의 조경... 정원은 예쁜 꽃들과 여러 조형물들로 구역을 나누어 놓았다. 

사진한장 찍어놓고... 

꽃길따라 가다보니 연산군 유배지가 나온다. 교동도는 고려시대부터 왕족들의 유배지였다고 하며 조선시대에는 연산군이 교동도에 유배되었다고 한다. 

우마차를 타고 유배길에 올랐던 연산군의 모습. 연산군은 이곳에서 내시와 나인들과 함께 살았으나 2개월후에 죽었다고 한다. 

조경은 잘되어 있고, 군데 군데 꽃 동산과 함께 푸르름이 좋다.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큰길은 그늘이 없어 걷기가 불편해서 지름길로 질러 올라간다. 

모노레일 밑을 지나... 

앞에 데크길이 보여 그리로 올라간다. 

계단길이긴 하지만 나무 그늘이 있어 괜찮다. 

전망대가 보이고... 

입구에서 사진찍으며 올라와도 30분 정도면 전망대에 이른다. 강화도의 군조인 저어새의 모양이라고 하며 아래는 투명판으로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에 올라보지만 해무가 낀 날씨로 멀리 보이지는 않는다. 

모노레일 하차장. 

투명 발판 아래... 

별도로 한쪽에는 또 전망시설이 있지만 텅비어 있다. 

다시한번 뒤돌아 보고 전망대를 내려온다. 

교동도에서 가장 높은 화개산은 산의 형태가 솥뚜껑을 엎어놓은 것 같은 형태라 그런 이름을 붙혔다고 하며 그래서 이곳 화개정원에서는 솥뚜껑을 테마로 하여 이벤트가 있다. 

정원내에는 8군데에 솥뚜껑이 있는데 그중 6곳 이상의 솥뚜껑을 찾아 QR코드를 접속해서 인증을 받으면 매표소에서 500g 짜리 강화쌀 1봉지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인증을 하기위해서는 조인나우앱을 다운받아 회원 가입을 우선해야 한다.  

솥뚜껑도 찾고 군데군데 조경시설들을 돌아보며... 

내려와 솥뚜껑 인증내용을 매표소에 보여주니 수고했다며 쌀 500g 1봉지를 준다. 

전망대를 나와 이어서 가는 곳은 대룡시장인데 자동차로 5분정도 거리다. 

시장 앞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하고(무료) 시장안으로 들어가 본다. 

시장은 넓지 않기 때문에 대충 한바퀴 돌아보고 주변 식당에서 칼국수 한그릇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양이 많은데 집사람의 양을 덜었기 때문이고 먹을만 했다. 

식사하고 나서 찾은 곳은 교동도에 있던 실향민들이 세운 망향대인데 이정표가 잘되어 있지만 마을길이고, 길이 좁아 천천히 가면 조그만 주차장을 가진 망향대 입구에 닿는다. 시장에서 10분 정도 거리다. 

길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망향대와 북녁을 볼 수 있는 전망장소다. 

저 앞이 바로 북녁이다. 

바로 지척인데 인적이 드물다. 

6.25 전쟁 당시의 사진과 북한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이 있다. 북한의 모습 사진은 언제인지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 

간단히 교동도를 돌아보고 나오는데 한나절정도 돌아보기 좋은 코스인데 김포를 거쳐 들어오고 나가는데 시간이 제법 걸린다. 

전국 각지 지자체에서는 나름대로 지역을 알리고, 관광객을 모으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지역 특색과는 상관없이 다른 곳의 인기있는 시설들을 모방하여 설치하는 일들이 많은데 그러지는 말아야겠고, 그리고 관광객들이나 지역 주민늘이나 모두 서로간에 눈쌀 찌푸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